실질 사주 290억 횡령혐의로 매매거래 중지
국산 소프트웨어(SW) 대표기업으로 자리잡아온 핸디소프트가 상장 폐지 위기에 내몰렸다.
한국거래소는 2일 핸디소프트의 실질 사주인 이상필씨가 290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발생해 이 회사의 주권매매거래를 중지한다고 공시했다.
이같은 횡령금액은 핸디소프트 자기자본(415억7600만원)의 69.8%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핸디소프트는 횡령혐의 발생과 관련해 매매거래 정지상태에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받고,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될 경우 실질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퇴출 여부가 결정된다.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직원들이 2일 아침 공시를 보고 횡령혐의를 알게 돼 당황해하고 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실질심사를 충실히 준비해 상장폐지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고객사를 안심시키는 일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핸디소프트는 1991년 창업해 그룹웨어와 업무프로세서관리(BPM) 등에서 선전하면서 대표적인 국산 SW기업으로 성장했으나 계속된 적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끝에 2009년 4월 동양홀딩스로 대주주가 바뀌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69억원의 매출에 영업손실이 5억8000만원, 당기손실이 583억원을 기록했다.
핸디소프트는 올 초 금융권 부채를 모두 상환해 무차입 경영을 실현했고, 모바일과 u시티 사업부문 확충, 보안부문 신규투자 등의 활동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으나 실질 사주의 횡령 혐의로 인해 큰 위기를 맞았다.
한편, 핸디소프트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필씨는 같은날 매매거래가 정지된 통신 및 네트워크 업체 인네트와 관련해서도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필씨는 2007년 인네트를 인수한 이베이홀딩스의 실제 주인으로 인네트 자기자본(480억2100만원)의 41.6%인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핸디소프트와 인네트는 모두 이씨에게 인수된 후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를 이유로 해외자원탐사개발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몽골 광산업에 진출하는 등 이 분야에 자금을 쏟아 부었으나 결국 실질 사주의 대규모 횡령 혐의로 상장 폐지의 위기에 몰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강동식기자 dskang@
한국거래소는 2일 핸디소프트의 실질 사주인 이상필씨가 290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발생해 이 회사의 주권매매거래를 중지한다고 공시했다.
이같은 횡령금액은 핸디소프트 자기자본(415억7600만원)의 69.8%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핸디소프트는 횡령혐의 발생과 관련해 매매거래 정지상태에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받고,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될 경우 실질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퇴출 여부가 결정된다.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직원들이 2일 아침 공시를 보고 횡령혐의를 알게 돼 당황해하고 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실질심사를 충실히 준비해 상장폐지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고객사를 안심시키는 일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핸디소프트는 1991년 창업해 그룹웨어와 업무프로세서관리(BPM) 등에서 선전하면서 대표적인 국산 SW기업으로 성장했으나 계속된 적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끝에 2009년 4월 동양홀딩스로 대주주가 바뀌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69억원의 매출에 영업손실이 5억8000만원, 당기손실이 583억원을 기록했다.
핸디소프트는 올 초 금융권 부채를 모두 상환해 무차입 경영을 실현했고, 모바일과 u시티 사업부문 확충, 보안부문 신규투자 등의 활동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으나 실질 사주의 횡령 혐의로 인해 큰 위기를 맞았다.
한편, 핸디소프트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필씨는 같은날 매매거래가 정지된 통신 및 네트워크 업체 인네트와 관련해서도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필씨는 2007년 인네트를 인수한 이베이홀딩스의 실제 주인으로 인네트 자기자본(480억2100만원)의 41.6%인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핸디소프트와 인네트는 모두 이씨에게 인수된 후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를 이유로 해외자원탐사개발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몽골 광산업에 진출하는 등 이 분야에 자금을 쏟아 부었으나 결국 실질 사주의 대규모 횡령 혐의로 상장 폐지의 위기에 몰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강동식기자 ds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