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 광장] 스마트 환경이 모바일 강국 이끈다

심종헌 유넷시스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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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7-2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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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 얼마전 모 통신사에서 전국의 주요 해수욕장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해 무선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는 기사와 광고가 보도되었다. 지난해 11월 28일 우리나라에 공식 출시된 아이폰을 중심으로 최근의 갤럭시S까지 손안의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가입자수도 지난 6월 200만을 넘겼으며, 올해 안에 5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전체 스마트폰 고객 중 80% 이상이 매일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선인터넷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모바일 기기 사용자의 대부분은 Net Generation이라고도 불리우는 N세대로 현재 우리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20~30대 젊은층이다. 이 N세대가 말을 배우고 학교에 들어갈 무렵에 PC와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었고, 휴대폰이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N세대는 자연스럽게 컴퓨터와 휴대폰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은 우리사회에서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는 원동력으로 그 힘은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서 발휘되고 있다. 이러한 N세대의 활약은 모바일 기술과 관련 서비스의 발전에 따라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앞으로의 사회가 모바일 기술을 근간으로 그 생태계가 구현되고 그 중심에는 N세대가 있으리라는 예상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모바일 사회에서 우리 산업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N세대를 포함하여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하고, 그 사용료 역시 수도, 전기와 같은 공공요금 수준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진행된 모바일과 관련된 망사업자 혹은 기업의 대응을 보면, 인위적인 대역폭 제한으로 사용성을 떨어뜨리고, 비싼 요금제로 사용자를 떠나게 했으며, 막연한 불안감에 기인한 보안문제를 들어 그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펴왔다.

이러한 정책은 우리나라의 모바일 생태계 발전을 가로막아 세계 최강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선 인터넷관련 산업을 초보적인 수준을 벗어날 수 없게 만들었고, 세계 최고 수준의 휴대폰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스마트폰에서의 제품 경쟁력을 떨어지게 만들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 및 콘텐츠 사업역량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모바일 서비스 및 콘텐츠 사업역량을 걸음마 단계에 머물게 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모바일 생태계를 등에 업고 작년 말에 등장한 아이폰이 우리나라의 사업자, 사용자, 개발자 등 생태계에 속한 각 부문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기업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그간 사용이 금지된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규제를 풀어 스마트폰을 통한 업무환경 구축을 통한 실시간 업무환경 구축, 더 나아가 사용을 적극 장려함으로써 관련 사업화 아이템 개발에도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로 전환되었다.

물론 이러한 기업은 무선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 가장 먼저 구축해야 할 인증기반 보안 인프라를 구축하여 그 안전성을 보장받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 예로 작년 한해 동안 우리회사에서 무선이슈와 관련하여 IT기업, 공공, 병원, 교육, 유통, 제조 등 산업 부문을 가리지 않고 보안솔루션을 구축한 사례가 200여 건이 넘어섰고, 올해 역시 그 추세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모바일 생태계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 정책의 혼선, 모바일 생태계의 각 구성원간의 복잡한 이해관계 등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로 그동안 모바일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여전히 기회가 있다. 우리나라는 따라잡을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와 탁월한 기술력과 훌륭한 인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조금 늦게 시작했다고 해서, 선점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것이 영원히 우리의 족쇄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시작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고, 포기할 때, 우리가 가진 모바일 강국으로의 희망은 요원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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