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동차 경쟁력도 스마트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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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7-1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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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IT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들어 자동차와 휴대전화 업체간 협력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결합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자동차업계의 경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자동차업체들은 스마트폰을 주축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탑승자들이 차량 내에서 각종 정보와 오락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카인포테인먼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우선 BMW가 자사 차량에 애플 iOS4 지원키로 했다. 또한 GM은 구글 안드로이드를, 포드도 구글 안드로이드와 RIM 블랙베리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업체들이 추진중인 스마트폰 연계 시스템은 올 하반기부터 등장하는 2011년형 차량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유력 자동체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스마트폰을 통한 카인포테인먼트가 자동차 텔레매틱스 분야의 새로운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해 주고 있다. 스마트폰과의 연계성이 자동차업계의 차별화와 경쟁력을 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자동차 경쟁력도 스마트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자동차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ㆍ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등은 스마트폰 이용 고객들을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웹 사이트를 만들어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차종별 이미지와 가격, 소모품 교체시기, 차량관리 비용 등의 정보는 물론 스마트폰의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이용해 주변 맛집, 영화관ㆍ카페 등의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과거에는 전혀 체험할 수 없었던 자동차 텔레매틱스 서비스이다.

사실 그동안 자동차 텔레매틱스 부문은 별 진전없이 답보 상태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접목으로 무선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자동차 텔레매틱스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고 할 수 있겠다.

자동차와 IT 기술의 접목은 갈수록 늘어날 것임에 틀림없다. 특히 앞으로 전기차나 연료전지차가 상용화될 경우 전자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자장치 부품이 완성차의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 25%에서 2015년에는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운전자는 운전의 편리함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스마트폰이 자동차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운전자들에게 운전의 편의성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는 당연히 스마트폰을 활용한 새로운 고객 창출에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IT 기술융합이 초기 단계여서 자동차업체들의 연구개발 의지에 따라 시장 선점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 또한 자동차업계의 판도변화를 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IT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고속 무선통신기술과 반도체 등 IT관련 신기술과 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강점이 아닐 수 없다. 자동차생산도 세계 5위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잘 활용해 국내 자동차업계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휴대폰 업체도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접목을 통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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