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 광장] 스마트폰의 나비효과

개빈 우 샌디스크 아태지역 마케팅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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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7-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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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 광장] 스마트폰의 나비효과
올해는 모바일 혁명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해다. 놀랄만한 기능들을 탑재한 모바일 기기와 애플리케이션 및 무선 기술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휴대전화 사용자들은 이 시간에도 새롭게 출시될 최신 제품들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휴대폰 대표 기능은 전화 통화와 문자 메시지였다. 그러던 휴대폰이 스마트폰 등장으로 이제는 손안의 컴퓨터로 진화했다. 요즈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은 간단한 업무처리는 물론 음악, 동영상 감상이 가능하고,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하거나, PC게임에 버금가는 스마트폰용 게임을 즐기는 한편, 내비게이션 대신 위치 정보를 확인하거나 이동 중에도 인터넷 사용을 가능케 한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은 고해상도의 메가픽셀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는 것은 물론 MP3플레이어에 버금가는 고품질 음향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HD급 동영상의 촬영이 가능한 것도 있다.

사실 스마트폰 등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0년대 이전에도 현재 스마트폰과 비슷한 개념인 PDA폰이 등장했다. 하지만 당시 기술로서 작은 크기에 다양한 기능을 집어넣기에는 한계가 있었으며, 통신속도도 느렸기 때문에 흡사 인터넷이 연결되기 이전 PC 상황과 비슷했다. 하지만 하드웨어 뿐 아니라 통신환경도 비약적으로 발전해 스마트폰이 활성화되기에 충분한 시장이 형성됐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전체 휴대폰 판매량 8%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판매량이 2013년에는 6억대를 돌파하면서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40%를 넘게 차지할 것이라고 하며,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웹에 접근하는 비중이 PC보다 높아짐으로써 사실상 스마트폰이 PC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물론 이는 PC산업 자체가 사라진다는 것보다는 모바일 산업의 급속한 팽창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컴퓨팅 경험에서 모바일의 비중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의미로 생각되며, 멀지 않은 시간 내에 말 그대로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내에서도 대용량 멀티미디어 기능이나 애플리케이션이 많아짐에 따라 대용량 저장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 휴대폰은 외장형 메모리 카드를 꽂아 용량을 늘릴 수 있는 슬롯을 가지고 있다. 외장형 메모리 카드는 음악, 동영상, 사진,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생성하고, 공유하고, 활용하는 폭을 크게 넓혀 준다. 작은 사이즈로 휴대가 간편한 외장형 메모리 카드는 어댑터를 사용해 저장된 파일을 컴퓨터로 백업할 수 있고 또 반대로 PC의 파일을 백업 받을 수도 있다.

현재까지 휴대폰 외장형 메모리 카드 중 가장 큰 용량을 갖는 32GB 마이크로SDHC 카드는 손톱만한 크기에 불과하지만 서울과 샌프란시스코를 18번 왕복하는 시간동안 들을 수 있는 음악 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2009년 11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마이크로SD카드 출하량은 2008년 3억9700만개에서 2009년 4억7100만개로 증가했으며, 이런 추세에 따라 2013년에는 8억2100만개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013년 전체 플래시메모리카드 출하량의 3/4에 달하는 규모이며,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마이크로SD 카드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6%로, 플래시메모리카드 시장 전체 연평균 성장률인 4%를 훨씬 상회하여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듯 스마트폰을 통해 IT 부문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연쇄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더 빠른 CPU, 더 많은 메모리 탑재로 모바일 부문은 혁명의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여부에 따라 기업들의 앞날도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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