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반까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며 고전하던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증시의 강세와 실적 시즌 효과가 맞물리면서 1700선을 훌쩍 넘어선 채 한주를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17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29일(1707.76) 이후 8거래일 만으로 박스권 상단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국내외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이번 주에도 실적 기대감과 국내 경기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상승 무드를 이어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예상보다 빨리 단행된 기준금리 인상 조치에도 국내 증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정부의 출구 전략 개시의 신호탄이 될 금리 인상은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발표 직후 조정을 받은 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결과로 조만간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경기선행지수와 3분기까지 지속될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합쳐진 양상이다.
이 때문에 이번 주에도 전주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경기지표 둔화에 따른 투자심리 저하는 여전히 경계해야할 요인이지만 지난주까지 이어진 조정으로 인해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어 투자자의 매수세를 유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악재의 강도가 약화될 이달 중순 이전에 주식비중 확대해야 한다"면서 "오는 15일과 16일로 예정된 중국 농업은행 상장과 23일 유럽 금융기관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 등 변수가 남아있지만 다소간 불안감이 남아 있을 때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투자에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시장 대응 전략은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 금리 수준이 여전히 낮은데다 과거 금리인상 기간에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자체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지만 국내외 경제가 처해 있는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금리인상 이후를 낙관하기만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가 과연 예전과 마찬가지로 평탄하게 팽창국면을 순항해 나갈 수 있을지는 더욱 불투명"이라면서 "금리인상과 함께 유난히 변동성이 큰 원ㆍ달러 환율이 본격적으로 하락할 경우 하반기 수출경기의 부담도 생각보다 커질 개연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이번 주 발표 예정인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과 지표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움직이면서 증시의 등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의 생산ㆍ소비ㆍ물가 지표로 경제의 회복세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인텔의 실적발표는 국내 증시 선도주인 IT업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포스코와 신세계 등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가 관심사다. 또 14일과 15일 연이어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14일)와 산업생산(15일)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면 미국 증시의 강세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홍석기자 redstone@
지난 9일 예상보다 빨리 단행된 기준금리 인상 조치에도 국내 증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정부의 출구 전략 개시의 신호탄이 될 금리 인상은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발표 직후 조정을 받은 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결과로 조만간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경기선행지수와 3분기까지 지속될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합쳐진 양상이다.
이 때문에 이번 주에도 전주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경기지표 둔화에 따른 투자심리 저하는 여전히 경계해야할 요인이지만 지난주까지 이어진 조정으로 인해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어 투자자의 매수세를 유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악재의 강도가 약화될 이달 중순 이전에 주식비중 확대해야 한다"면서 "오는 15일과 16일로 예정된 중국 농업은행 상장과 23일 유럽 금융기관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 등 변수가 남아있지만 다소간 불안감이 남아 있을 때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투자에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시장 대응 전략은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 금리 수준이 여전히 낮은데다 과거 금리인상 기간에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자체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지만 국내외 경제가 처해 있는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금리인상 이후를 낙관하기만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가 과연 예전과 마찬가지로 평탄하게 팽창국면을 순항해 나갈 수 있을지는 더욱 불투명"이라면서 "금리인상과 함께 유난히 변동성이 큰 원ㆍ달러 환율이 본격적으로 하락할 경우 하반기 수출경기의 부담도 생각보다 커질 개연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이번 주 발표 예정인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과 지표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움직이면서 증시의 등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의 생산ㆍ소비ㆍ물가 지표로 경제의 회복세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인텔의 실적발표는 국내 증시 선도주인 IT업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포스코와 신세계 등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가 관심사다. 또 14일과 15일 연이어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14일)와 산업생산(15일)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면 미국 증시의 강세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홍석기자 redst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