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인증 끝내 `낙하산` 강행?… MB 인사정책과 배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탕평인사와 거꾸로 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낙하산 인사로 빈축을 사고 있는 한국정보인증 CEO(최고경영자)에 결국 정치권 인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정보인증은 5일 한국전파진흥원 등 주요 주주들이 참가한 가운데 신임 CEO 인선을 위한 이사회를 갖고, 고성학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을 비롯해 현재 CEO인 김인식 대표이사, 최현규 전 다우기술 대표이사를 각각 추천했다.
이에 따라 이사진들은 추천 받은 인물들을 대상으로 심사작업을 거쳐 오는 15일경 이사회에서 신임 CEO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정보인증은 KT, SK텔레콤, 삼성SDS, LG전자 등 주요 민간 IT기업과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산하기관인 한국전파진흥원이 동등지분으로 출자해 이뤄진 민간기업이다.
주력 사업인 정보인증 업무 특성상, 그리고 정부 공공기관인 한국전파진흥원이 대주주로 있다는 점을 들어 한국정보인증은 그동안 민간기업이면서도 정부(옛 정보통신부)가 추천한 인사가 매번 CEO에 내정돼 왔었다. 올해도 예외 없이 정부가 추천한 낙하산 인사가 후보자에 올랐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보좌해온 고성학 정무수석비서관이 대주주인 한국전파진흥원의 추천을 받아 입후보한 것.
한국전파진흥원은 최시중 위원장의 뜻에 따라 고 비서관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방통위 위원장이 민간기업의 CEO에 정치권 인사를 추천, 눈총을 사고 있다. 최 위원장은 남아공월드컵을 참관하기 위해 떠나기 전 이기주 전 기획관리실장을 이 자리에 내정했었다. 그러나 이 전 실장이 로펌 행을 선택하자 고 보좌관을 내정,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인수위원회 시절 정보통신부를 없애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더구나 한국정보인증 주주들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가 추천되자 난감해하고 있다.
특히 감사원이 공공기관인 한국전파진흥원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매각하라고 지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국회의 지적이 잇따르자 최시중 위원장도 조속한 시일에 지분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감사원과 국회 등의 지적에 따라, 한국전파진흥원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한국정보인증 지분을 하반기 이 회사가 IPO(기업공개)하는 시점에 맞춰 모두 정리하겠다는 구상이다. IT업계에서는 방통위가 민간기업에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는 것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경섭기자 kschoi@
최근 낙하산 인사로 빈축을 사고 있는 한국정보인증 CEO(최고경영자)에 결국 정치권 인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정보인증은 5일 한국전파진흥원 등 주요 주주들이 참가한 가운데 신임 CEO 인선을 위한 이사회를 갖고, 고성학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을 비롯해 현재 CEO인 김인식 대표이사, 최현규 전 다우기술 대표이사를 각각 추천했다.
이에 따라 이사진들은 추천 받은 인물들을 대상으로 심사작업을 거쳐 오는 15일경 이사회에서 신임 CEO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정보인증은 KT, SK텔레콤, 삼성SDS, LG전자 등 주요 민간 IT기업과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산하기관인 한국전파진흥원이 동등지분으로 출자해 이뤄진 민간기업이다.
주력 사업인 정보인증 업무 특성상, 그리고 정부 공공기관인 한국전파진흥원이 대주주로 있다는 점을 들어 한국정보인증은 그동안 민간기업이면서도 정부(옛 정보통신부)가 추천한 인사가 매번 CEO에 내정돼 왔었다. 올해도 예외 없이 정부가 추천한 낙하산 인사가 후보자에 올랐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보좌해온 고성학 정무수석비서관이 대주주인 한국전파진흥원의 추천을 받아 입후보한 것.
한국전파진흥원은 최시중 위원장의 뜻에 따라 고 비서관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방통위 위원장이 민간기업의 CEO에 정치권 인사를 추천, 눈총을 사고 있다. 최 위원장은 남아공월드컵을 참관하기 위해 떠나기 전 이기주 전 기획관리실장을 이 자리에 내정했었다. 그러나 이 전 실장이 로펌 행을 선택하자 고 보좌관을 내정,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인수위원회 시절 정보통신부를 없애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더구나 한국정보인증 주주들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가 추천되자 난감해하고 있다.
특히 감사원이 공공기관인 한국전파진흥원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매각하라고 지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국회의 지적이 잇따르자 최시중 위원장도 조속한 시일에 지분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감사원과 국회 등의 지적에 따라, 한국전파진흥원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한국정보인증 지분을 하반기 이 회사가 IPO(기업공개)하는 시점에 맞춰 모두 정리하겠다는 구상이다. IT업계에서는 방통위가 민간기업에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는 것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경섭기자 ksch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