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낭독기 사용시 다음 링크들을 이용하면 더 빠르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즐겨찾기 문화일보 PDF

아이폰 AS `짝퉁부품` 판친다… 사설 수리업체 성행

사설업체 정체불명 중국산 사용… 기능저하 등 불만 토로 

박지성 기자 jspark@dt.co.kr | 입력: 2010-07-05 21:18
[2010년 07월 06일자 5면 기사]

원본사이즈   확대축소   인쇄하기메일보내기         트위터로전송 페이스북으로전송 구글로전송
# 용산의 A아이폰 사설수리점. 국내 한 가전브랜드의 AS센터라는 정식간판 옆에 조그맣게 아이폰 수리를 한다고 써 붙인 이곳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아이폰을 수리하려는 이용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 보였다. 이 수리점에서 아이폰 터치패널 유리교체에 드는 비용은 5만원으로 정식 서비스를 받을 때보다 약 12만원 저렴했다.

어떻게 이렇게 저렴한 가격이 가능할까. 인터넷으로 해당업체 홈페이지에 들어가 조사한 결과 수리에 들어가는 부품은 대부분 `중국산'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았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사설 수리업체가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의 경우 정체불명의 중국산 부품을 AS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아이폰 기능 저하 등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

아이폰 이용자 커뮤니티에는 최근 아이폰의 액정이 깨져 사설 수리업체에 우편으로 수리를 맡겼다가 돌려 받았더니, 교체된 액정에 흠집이 생긴 것은 물론 본체와 액정 간 간격이 벌어지는 등 더 심한 고장이 생겼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또 다른 한 이용자는 아이폰을 사설수리업체에 맡긴 후 무선랜(WiFi) 신호를 잘 잡지 못하는 등 수리 후 상태가 더 심각해 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해 12월 국내 아이폰 도입 이후 80만대가 넘게 팔리며, 아이폰 사설 수리업체 역시 우후죽순처럼 성장했다. 하지만 아이폰의 AS는 독특한 교환 정책으로, 이용자 과실 수리의 경우 액정유리 교체에 17만원 이상을 요구하는 등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이에 따라 사설 수리업체는 영세 수리점의 수준을 넘어 전국단위의 지사망을 갖춰 운영하는 곳이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이용자들은 이러한 사설 수리 업체에 대해 현재까지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평이지만, 일부 업체들은 소위 `중국산 짝퉁' 등 검증되지 않는 부품을 이용하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중국 출장 등을 통해 한번에 대량의 중국산 부품들을 들여오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들 부품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것. 예를 들어, 아이폰 정식 제품에는 LG디스플레이의 액정이 들어가지만, 일부 사설수리업체가 수리에 이용한다고 표시한 LCD는 `중국산'이라고만 표시돼 있다. 심지어 아이폰 케이스의 경우 중국 사설 업체에서 제조한 황금색 또는 핑크색 케이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기술적인 문제도 드러나고 있다. 아이폰 수리업체는 정식AS센터가 아니다 보니 택배를 이용한 주문 수리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대형업체는 홍보와 유통을 담당하고 하청을 주는 경우도 있다보니, 실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인력이 수리를 담당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사설 수리업체에서 AS 후 이상이 생기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한 번 사설AS를 받은 아이폰은 KT가 제공하는 품질보증 서비스에서 제외된다.

이와 관련 KT의 관계자는 아이폰 사설수리에 대해 "임의분해 등에 대해 제조사인 애플이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겠지만, KT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DT Main
선풀달기 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