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ㆍ외환은행ㆍ농협 등 상시 모니터링 가동
금결원, 공격 사전차단 '공동 대피소' 구축키로
금결원, 공격 사전차단 '공동 대피소' 구축키로
지난해 국내외 전산망을 혼란에 빠뜨렸던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은행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금융권은 향후 발생할 DDoS 공격에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제2의 7ㆍ7 DDoS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루머가 4월부터 계속 제기되며, 금융당국을 비롯한 금융권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7일 청와대, 국방부, 국회 등 국내 주요 사이트 22곳과 미 백악관 등 국외 사이트 14곳이 3차에 걸쳐 DDoS 공격을 받아 일부 사이트 서비스가 중지돼 큰 혼란을 빚은 바 있다. 특히 7ㆍ7 DDoS 공격 대상에 KB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 신한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외환은행, 기업은행, 농협 등은 DDoS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자체 모의훈련을 강화하는 등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년간 금융권 최대 용량의 DDoS 대응시스템을 갖췄고, 패킷분석시스템을 도입해 신속한 DDoS 공격 감지와 분석 기능을 강화했다. 또 종합보안관제시스템도 구축해 24×365 DDoS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KB국민은행은 2008년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대응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으며, 금융권에서는 유일하게 트리플 액티브(Triple Active) 방식으로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대규모 거래발생 시에도 3개 전산센터에서 안정적으로 분산처리할 수 있는 백업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외환은행도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별도의 백업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이들을 제외한 다른 국내 대형 은행들도 장비 구축부터 외주 컨설팅 계약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제2의 DDoS 공격에 대비한 방어시스템을 구축한 상황이다.
하지만 비교적 규모가 적은 저축은행을 비롯해 제2 금융권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진 상태다. 지난해 7ㆍ7 DDoS 대란을 겪으면서 캐피털, 저축은행사 등은 자체 방어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지만, 대형 금융사 수준의 대응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저축은행중앙회는 DDoS 공격에 대비해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응수준을 높이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 중 66개사가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중 33개사는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금융 정보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복합화되고 있는 DDoS 공격에 대비해 금융 당국도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DDoS 공격을 사전 차단할 수 있는 금융권 `공동 대피소'를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를 한데 묶어 DDoS 공격을 사전 차단할 수 있는 `DDoS 공동비상대응센터'(가칭)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금결원 관계자는 "DDoS 공격을 1차로 통신사업자가 차단하지만, 100% 방어할 수는 없다"며 "은행별로 사용 회선용량이 제각기 달라 대형화되고 있는 DDoS 공격에 대해 효율적인 방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또 현재 금융권 공동으로 구축하는 비상대응센터에 시중은행 외에 저축은행 등 중소금융기관들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금결원은 영세한 저축은행의 경우 대규모 DDoS 대응 장비를 구축하기 쉽지 않은 점을 감안, 공동대피소를 활용해 DDoS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
지난해 7월7일 청와대, 국방부, 국회 등 국내 주요 사이트 22곳과 미 백악관 등 국외 사이트 14곳이 3차에 걸쳐 DDoS 공격을 받아 일부 사이트 서비스가 중지돼 큰 혼란을 빚은 바 있다. 특히 7ㆍ7 DDoS 공격 대상에 KB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 신한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외환은행, 기업은행, 농협 등은 DDoS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자체 모의훈련을 강화하는 등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년간 금융권 최대 용량의 DDoS 대응시스템을 갖췄고, 패킷분석시스템을 도입해 신속한 DDoS 공격 감지와 분석 기능을 강화했다. 또 종합보안관제시스템도 구축해 24×365 DDoS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KB국민은행은 2008년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대응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으며, 금융권에서는 유일하게 트리플 액티브(Triple Active) 방식으로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대규모 거래발생 시에도 3개 전산센터에서 안정적으로 분산처리할 수 있는 백업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외환은행도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별도의 백업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이들을 제외한 다른 국내 대형 은행들도 장비 구축부터 외주 컨설팅 계약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제2의 DDoS 공격에 대비한 방어시스템을 구축한 상황이다.
하지만 비교적 규모가 적은 저축은행을 비롯해 제2 금융권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진 상태다. 지난해 7ㆍ7 DDoS 대란을 겪으면서 캐피털, 저축은행사 등은 자체 방어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지만, 대형 금융사 수준의 대응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저축은행중앙회는 DDoS 공격에 대비해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응수준을 높이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 중 66개사가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중 33개사는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금융 정보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복합화되고 있는 DDoS 공격에 대비해 금융 당국도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DDoS 공격을 사전 차단할 수 있는 금융권 `공동 대피소'를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를 한데 묶어 DDoS 공격을 사전 차단할 수 있는 `DDoS 공동비상대응센터'(가칭)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금결원 관계자는 "DDoS 공격을 1차로 통신사업자가 차단하지만, 100% 방어할 수는 없다"며 "은행별로 사용 회선용량이 제각기 달라 대형화되고 있는 DDoS 공격에 대해 효율적인 방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또 현재 금융권 공동으로 구축하는 비상대응센터에 시중은행 외에 저축은행 등 중소금융기관들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금결원은 영세한 저축은행의 경우 대규모 DDoS 대응 장비를 구축하기 쉽지 않은 점을 감안, 공동대피소를 활용해 DDoS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