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사장 ？국가별 실정맞는 콘텐츠 개발？… 구글과 경쟁 예고
삼성전자가 스마트TV 시장 진출 본격화를 선언, 구글TV와 전면 경쟁을 예고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1일 삼선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앱스 콘테스트 2010' 행사에 참석해 "삼성의 스마트TV는 국가별 현지 실정에 맞는 로컬 콘텐츠를 적극 개발해 구글TV와 차별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스마트폰과 TV는 근본적으로 사용자환경이 다른 만큼,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구글TV가 출시돼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글TV가 `검색기능'을 기반으로 하는 양방향이 특징이라면, 삼성전자 스마트TV는 △인터넷서비스 △홈네트워크 △미디어플레이(USB에 저장된 파일을 TV에서 시행) △삼성 앱스토어 등의 기능을 갖춰 구글TV와 차별화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사장이 제시한 차별화 전략은 국가별로 철저히 특화된 콘텐츠를 갖춘 앱 서비스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미국의 블록버스터, 넷플릭스, 판도라, 영국 러브필름, 프랑스 세로거TV 등 각 지역별 로컬 콘텐츠 협력사와 제휴해 현재 107개국에서 120여개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최근에는 미국 `훌루'와 콘텐츠 제휴로 TV 프로그램 콘텐츠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어 올 7월부터는 한국과 미국에서 본격적인 애플리케이션 유료화에 나서고, 내년에는 유럽지역으로 유료 앱스토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구글TV 플랫폼을 채택할 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명확하지 않다. 기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TV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대화면 용도로 재개발 돼야하는 만큼,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개방형 구글 안드로이드 OS 전략과는 플랫폼 전략 또한 다르게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사장은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대화면 TV용 플랫폼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면서 "스마트폰 용도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해상도 등의 문제로 대화면 TV에서 그대로 작동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신 독자적인 삼성의 TV 플랫폼은 모바일용 자체 플랫폼인 `바다'와 다른 명칭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윤 사장은 "구글TV 플랫폼은 개방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구글과 삼성전자는 이미 모바일 분야에서 협력해 왔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향후 시장 추이에 따라 구글 플랫폼을 탑재한 TV도 출시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즉, 일부 국가에서는 자체 플랫폼이 아닌 구글TV 플랫폼을 채택한 모델을 선보일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윤 사장은 구글TV의 하드웨어적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구글TV는 모든 TV 화면의 처리를 자체 게이트를 통해 출력하는데 이는 `화질저하'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인텔프로세서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범용성에 제한을 가할 수 있고, 구글 TV가 키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TV와는 특성이 맞지 않는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인터넷TV 기능을 고사양TV에서 적용한 `커넥티드TV'와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OS)와 자체 칩을 갖추고 삼성 앱스를 가동할 수 있는 `스마트TV'를 모두 출시하고 있다. 삼성 앱스 기능은 전 3D TV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
◆사진설명 :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이 서울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삼성 앱스 콘테스트 2010'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1일 삼선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앱스 콘테스트 2010' 행사에 참석해 "삼성의 스마트TV는 국가별 현지 실정에 맞는 로컬 콘텐츠를 적극 개발해 구글TV와 차별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스마트폰과 TV는 근본적으로 사용자환경이 다른 만큼,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구글TV가 출시돼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글TV가 `검색기능'을 기반으로 하는 양방향이 특징이라면, 삼성전자 스마트TV는 △인터넷서비스 △홈네트워크 △미디어플레이(USB에 저장된 파일을 TV에서 시행) △삼성 앱스토어 등의 기능을 갖춰 구글TV와 차별화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사장이 제시한 차별화 전략은 국가별로 철저히 특화된 콘텐츠를 갖춘 앱 서비스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미국의 블록버스터, 넷플릭스, 판도라, 영국 러브필름, 프랑스 세로거TV 등 각 지역별 로컬 콘텐츠 협력사와 제휴해 현재 107개국에서 120여개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최근에는 미국 `훌루'와 콘텐츠 제휴로 TV 프로그램 콘텐츠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어 올 7월부터는 한국과 미국에서 본격적인 애플리케이션 유료화에 나서고, 내년에는 유럽지역으로 유료 앱스토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구글TV 플랫폼을 채택할 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명확하지 않다. 기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TV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대화면 용도로 재개발 돼야하는 만큼,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개방형 구글 안드로이드 OS 전략과는 플랫폼 전략 또한 다르게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사장은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대화면 TV용 플랫폼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면서 "스마트폰 용도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해상도 등의 문제로 대화면 TV에서 그대로 작동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신 독자적인 삼성의 TV 플랫폼은 모바일용 자체 플랫폼인 `바다'와 다른 명칭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윤 사장은 "구글TV 플랫폼은 개방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구글과 삼성전자는 이미 모바일 분야에서 협력해 왔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향후 시장 추이에 따라 구글 플랫폼을 탑재한 TV도 출시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즉, 일부 국가에서는 자체 플랫폼이 아닌 구글TV 플랫폼을 채택한 모델을 선보일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윤 사장은 구글TV의 하드웨어적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구글TV는 모든 TV 화면의 처리를 자체 게이트를 통해 출력하는데 이는 `화질저하'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인텔프로세서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범용성에 제한을 가할 수 있고, 구글 TV가 키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TV와는 특성이 맞지 않는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인터넷TV 기능을 고사양TV에서 적용한 `커넥티드TV'와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OS)와 자체 칩을 갖추고 삼성 앱스를 가동할 수 있는 `스마트TV'를 모두 출시하고 있다. 삼성 앱스 기능은 전 3D TV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
◆사진설명 :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이 서울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삼성 앱스 콘테스트 2010'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