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3차사업자 선정 앞두고 유신씨앤씨ㆍ비트컴 등 경합
교도소와 구치소 등의 교정시설 수용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원격진료시스템 구축사업의 3차 사업자선정 입찰이 시작됐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6월말 `교정시설 원격진료시스템 구축 및 장비구입'을 통해 교정기관 4곳과 의료기관 4곳의 시스템 추가 구축을 위한 사업자 제안서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대상은 대구교도소-가야기독병원, 진주교도소-한일병원, 공주교도소-공주의료원, 청주여자교도소-효성병원으로 교정기관과 지역병원간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진료 시스템에는 원격화상, 원격진료, 의료영상판독 등을 담겨 있다.
이번에 설치될 시스템은 기존 운영 중인 12개 교정-의료기관과의 상호 연동이 가능해야 하며 입찰 참여자의 경우 7월13일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사업자 선정은 제한경쟁,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 방식으로 결정되며, 사업금액은 2억8000만원 규모다.
법무부가 원격진료를 도입한 것은 교정기관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교도소 등의 의료장비 및 전문의 부족, 교도관의 수용자 계호(감시) 부담 등 현실적인 문제와 최근 수용자들의 의료문제 관련 고소ㆍ고발(2006년 114건→2008년 288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8년 `탈옥수' 신창원이 국가를 상대로 "교도소가 진료 요구를 묵살해 허리디스크 피해가 크다"며 낸 소송에서 일부승소해 수용자의 의료문제가 알려지며 불을 지폈다.
법무부는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서울대병원과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교정시설 원격진료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MOU는 법무부가 원격진료 장비를 서울대병원에 제공 및 수용자의 진료비용을 부담하고 병원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교정시설 수용자에 대한 원격진료는 지난 2005년 10월 시범사업으로 시행됐고, 당시 안양교도소와 안양메트로병원간 시스템을 비트컴퓨터가 구축했다. 원격진료는 현재까지 총 12개 교정시설과 의료기관간에 구축돼 있고, 교정시설과 연계된 병원에 개설되지 않은 진료과목은 MOU에 따라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수용자의 진료를 맡는다.
원격진료 건수는 2005년 135건에서 2008년 3009건으로 크게 늘어났지만 수용자의 주요 진료과목은 정신과, 피부과 등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안양교도소-안양메트로병원, 서울구치소-샘안양병원, 대전교도소-대전선병원, 춘천교도소-춘천성심병원, 광주교도소-화순전남대병원, 청송교도소-안동성소병원, 강릉교도소-강릉동인병원, 순천교도소-순천의료원, 영등포구치소-구로성심병원, 영등포교도소-구로성심병원, 천안소년교도소-천안단국대병원, 목포교도소-목포중앙병원에서 원격진료시스템이 설치돼 수용자들이 진료를 받고 있다.
원격진료 시스템의 경우 비트컴퓨터가 안양교도소, 강릉교도소, 순천교도소를 구축한 반면 나머지 9개 기관의 경우 유신씨앤씨가 설치했다. 때문에 이번 3차 입찰에 두 업체를 포함한 제3자 업체의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유신씨앤씨 관계자는 "8년 동안 원격진료시스템 구축과 운용에 올인했다"며 "의사, 수용자의 니즈에 맞는 시스템 구축과 운영, 연동 등과 사후관리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들은 입찰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법무부 교정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현재 구축돼 운영 중인 원격진료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과 연동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며 "수용자의 정보보호, 보안, 국제규격 준수 등 향후 시스템의 확장성 연계, 호환성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정본부의 원격진료시스템 사업자 선정은 7월말로 예정돼 있어 벌써부터 사업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허우영기자 yenny@
법무부 교정본부는 6월말 `교정시설 원격진료시스템 구축 및 장비구입'을 통해 교정기관 4곳과 의료기관 4곳의 시스템 추가 구축을 위한 사업자 제안서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대상은 대구교도소-가야기독병원, 진주교도소-한일병원, 공주교도소-공주의료원, 청주여자교도소-효성병원으로 교정기관과 지역병원간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진료 시스템에는 원격화상, 원격진료, 의료영상판독 등을 담겨 있다.
이번에 설치될 시스템은 기존 운영 중인 12개 교정-의료기관과의 상호 연동이 가능해야 하며 입찰 참여자의 경우 7월13일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사업자 선정은 제한경쟁,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 방식으로 결정되며, 사업금액은 2억8000만원 규모다.
법무부가 원격진료를 도입한 것은 교정기관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교도소 등의 의료장비 및 전문의 부족, 교도관의 수용자 계호(감시) 부담 등 현실적인 문제와 최근 수용자들의 의료문제 관련 고소ㆍ고발(2006년 114건→2008년 288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8년 `탈옥수' 신창원이 국가를 상대로 "교도소가 진료 요구를 묵살해 허리디스크 피해가 크다"며 낸 소송에서 일부승소해 수용자의 의료문제가 알려지며 불을 지폈다.
법무부는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서울대병원과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교정시설 원격진료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MOU는 법무부가 원격진료 장비를 서울대병원에 제공 및 수용자의 진료비용을 부담하고 병원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교정시설 수용자에 대한 원격진료는 지난 2005년 10월 시범사업으로 시행됐고, 당시 안양교도소와 안양메트로병원간 시스템을 비트컴퓨터가 구축했다. 원격진료는 현재까지 총 12개 교정시설과 의료기관간에 구축돼 있고, 교정시설과 연계된 병원에 개설되지 않은 진료과목은 MOU에 따라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수용자의 진료를 맡는다.
원격진료 건수는 2005년 135건에서 2008년 3009건으로 크게 늘어났지만 수용자의 주요 진료과목은 정신과, 피부과 등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안양교도소-안양메트로병원, 서울구치소-샘안양병원, 대전교도소-대전선병원, 춘천교도소-춘천성심병원, 광주교도소-화순전남대병원, 청송교도소-안동성소병원, 강릉교도소-강릉동인병원, 순천교도소-순천의료원, 영등포구치소-구로성심병원, 영등포교도소-구로성심병원, 천안소년교도소-천안단국대병원, 목포교도소-목포중앙병원에서 원격진료시스템이 설치돼 수용자들이 진료를 받고 있다.
원격진료 시스템의 경우 비트컴퓨터가 안양교도소, 강릉교도소, 순천교도소를 구축한 반면 나머지 9개 기관의 경우 유신씨앤씨가 설치했다. 때문에 이번 3차 입찰에 두 업체를 포함한 제3자 업체의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유신씨앤씨 관계자는 "8년 동안 원격진료시스템 구축과 운용에 올인했다"며 "의사, 수용자의 니즈에 맞는 시스템 구축과 운영, 연동 등과 사후관리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들은 입찰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법무부 교정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현재 구축돼 운영 중인 원격진료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과 연동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며 "수용자의 정보보호, 보안, 국제규격 준수 등 향후 시스템의 확장성 연계, 호환성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정본부의 원격진료시스템 사업자 선정은 7월말로 예정돼 있어 벌써부터 사업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허우영기자 yenn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