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현안 부상… 정부도 올해부터 대책마련 착수
3.4×10(38승) 주소 수 구현… 기존 IPv4보다 한단계 진화
3.4×10(38승) 주소 수 구현… 기존 IPv4보다 한단계 진화
지난해 연말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불어닥친 스마트폰 열풍을 계기로 국내 모바일 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아이폰 보급이 지난 5월말 현재 73만대를 넘어섰고, 전국적으로 2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
이런 증가세라면 조만간 전 국민의 상당수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모바일인터넷에 접속하고 이메일 송수신,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날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실제, 커피숍 등에서 스마트폰으로 무선 랜에 접속해 프로그램을 다운받거나 다양한 형태의 오락, 생활정보를 활용하는 사례가 이제 일상적인 모습이 된지 오래다.
스마트폰 뿐만이 아니다. 최근 모바일 PC 개념으로 선보이고 있는 아이패드나 e-북 등 다양한 정보기기들에 모바일 인터넷만 연결하면 과거 오프라인에서나 가능했던 정보나 서비스를 간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이처럼 인터넷 접속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과거 유선에서 스마트폰 등 휴대용 개인단말기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인터넷 접속체계, 즉 IPv6(IP version 6)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들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정보단말기 뿐만 아니라 IPTV 등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융합형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기존 인터넷 주소체계의 고갈이 당면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IPv6는 과거 인터넷 주소체계, IPv4를 한단계 진화시킨 차세대 주소체계 개념이다. IPv4가 32비트 주소체계에서 42억개의 주소 수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IPv6는 128비트의 주소체계로 3.4*10(38승) 개의 주소 수를 구현할 수 있다. 주소 숫자를 양으로 표현한다면, 조금 과장해서 전 세계의 모래알과 모든 사물에 IP를 할당해도 남을 정도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숫자적인 개념만 확대된 것이 아니다. 기존 네트워크에 비해 △네트워크 속도증가 △ 패킷 인식을 통한 높은 품질의 서비스 △확장된 보안환경에 최적화 등 미래 인터넷이 절실히 요구하는 환경을 효과적으로 충족시켜주고 있다.
IPv6가 도입되면, 향후 모자라는 인터넷 주소 문제를 극복하고 스마트폰, 정보단말기 등 뿐만 아니라 도로, 건물, 물건 등 대부분의 사물에 주소체계를 부여할 수 있다. 사람과 모든 기기, 사물간에 인터넷으로 소통하는 꿈의 디지털사회를 구현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전문가들은 기존 IPv4 주소체계는 늦어도 향후 2∼3년안에 고갈상태로 접어들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선진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이에 맞춰 이미 대비책을 마련중이고, 실제 세계 각국의 인터넷 주소관리 기관에서는 IPv4 번호부여를 중단하고 IPv6로 대신하겠다는 선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IPv6 전환은 당면한 현실이 됐다. 국내 인터넷주소자원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는 오는 2011년부터 IPv4 기반 주소체계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따라서 향후 스마트폰, 융합형 서비스 등 신규로 인터넷 주소체계를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IPv6 기반의 새로운 주소체계를 부여받아야 한다. 기존 IPv4 주소체계 사용자도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보급, 융합형 서비스 확대 등 인터넷 주소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면서, 조만간 인터넷 주소 고갈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정부나 통신업체, 각 개인들이 이러한 심각성을 아직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주소가 현재 충분하고, 향후 주소가 모자랄 것이란 시각도 다분히 이해관계자들의 `장사속'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불신이 갈려있다.
이에 대해, IPv6 업계 관계자는 "기관이나 기업, 개인들도 IPv6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실제 내년부터는 인터넷 주소자원 고갈문제가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당면한 현안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따라서, 정부나 통신사업자, 기업들이 이에 대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대형 ISP(인터넷서비스제공사)들이 IPv6 도입을 서두르고, 각 가정이나 개인들에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IPv6 전환작업은 정부차원의 정책적인 판단과 지원이 절실한 만큼, 그동안 정책적인 지원에 소홀했던 정부당국도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과거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 시절에 IPv6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범 정부부처 차원의 준비작업이 진행된바 있지만, 진 장관 퇴진 이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정부도 IPv6 전환작업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세계 주요 국가에서 인터넷 주소자원 고갈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는 판단이다.
방통위의 경우, 지난 5월 차세대 먹거리 마련을 위해 고안된 `미래인터넷 추진전략'을 통해 향후 전개될 방통융합서비스나 컴퓨팅, 센서망 등을 IPv6 기반으로 고도화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바 있다.
최근에는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IPv6기반 그린IPTV 시범사업자로 KT 컨소시엄,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IPTV 플랫폼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개방형 플랫폼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경섭기자 kschoi@
이런 증가세라면 조만간 전 국민의 상당수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모바일인터넷에 접속하고 이메일 송수신,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날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실제, 커피숍 등에서 스마트폰으로 무선 랜에 접속해 프로그램을 다운받거나 다양한 형태의 오락, 생활정보를 활용하는 사례가 이제 일상적인 모습이 된지 오래다.
스마트폰 뿐만이 아니다. 최근 모바일 PC 개념으로 선보이고 있는 아이패드나 e-북 등 다양한 정보기기들에 모바일 인터넷만 연결하면 과거 오프라인에서나 가능했던 정보나 서비스를 간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이처럼 인터넷 접속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과거 유선에서 스마트폰 등 휴대용 개인단말기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인터넷 접속체계, 즉 IPv6(IP version 6)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들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정보단말기 뿐만 아니라 IPTV 등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융합형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기존 인터넷 주소체계의 고갈이 당면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IPv6는 과거 인터넷 주소체계, IPv4를 한단계 진화시킨 차세대 주소체계 개념이다. IPv4가 32비트 주소체계에서 42억개의 주소 수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IPv6는 128비트의 주소체계로 3.4*10(38승) 개의 주소 수를 구현할 수 있다. 주소 숫자를 양으로 표현한다면, 조금 과장해서 전 세계의 모래알과 모든 사물에 IP를 할당해도 남을 정도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숫자적인 개념만 확대된 것이 아니다. 기존 네트워크에 비해 △네트워크 속도증가 △ 패킷 인식을 통한 높은 품질의 서비스 △확장된 보안환경에 최적화 등 미래 인터넷이 절실히 요구하는 환경을 효과적으로 충족시켜주고 있다.
IPv6가 도입되면, 향후 모자라는 인터넷 주소 문제를 극복하고 스마트폰, 정보단말기 등 뿐만 아니라 도로, 건물, 물건 등 대부분의 사물에 주소체계를 부여할 수 있다. 사람과 모든 기기, 사물간에 인터넷으로 소통하는 꿈의 디지털사회를 구현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전문가들은 기존 IPv4 주소체계는 늦어도 향후 2∼3년안에 고갈상태로 접어들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선진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이에 맞춰 이미 대비책을 마련중이고, 실제 세계 각국의 인터넷 주소관리 기관에서는 IPv4 번호부여를 중단하고 IPv6로 대신하겠다는 선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IPv6 전환은 당면한 현실이 됐다. 국내 인터넷주소자원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는 오는 2011년부터 IPv4 기반 주소체계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따라서 향후 스마트폰, 융합형 서비스 등 신규로 인터넷 주소체계를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IPv6 기반의 새로운 주소체계를 부여받아야 한다. 기존 IPv4 주소체계 사용자도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보급, 융합형 서비스 확대 등 인터넷 주소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면서, 조만간 인터넷 주소 고갈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정부나 통신업체, 각 개인들이 이러한 심각성을 아직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주소가 현재 충분하고, 향후 주소가 모자랄 것이란 시각도 다분히 이해관계자들의 `장사속'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불신이 갈려있다.
이에 대해, IPv6 업계 관계자는 "기관이나 기업, 개인들도 IPv6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실제 내년부터는 인터넷 주소자원 고갈문제가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당면한 현안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따라서, 정부나 통신사업자, 기업들이 이에 대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대형 ISP(인터넷서비스제공사)들이 IPv6 도입을 서두르고, 각 가정이나 개인들에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IPv6 전환작업은 정부차원의 정책적인 판단과 지원이 절실한 만큼, 그동안 정책적인 지원에 소홀했던 정부당국도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과거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 시절에 IPv6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범 정부부처 차원의 준비작업이 진행된바 있지만, 진 장관 퇴진 이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정부도 IPv6 전환작업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세계 주요 국가에서 인터넷 주소자원 고갈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는 판단이다.
방통위의 경우, 지난 5월 차세대 먹거리 마련을 위해 고안된 `미래인터넷 추진전략'을 통해 향후 전개될 방통융합서비스나 컴퓨팅, 센서망 등을 IPv6 기반으로 고도화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바 있다.
최근에는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IPv6기반 그린IPTV 시범사업자로 KT 컨소시엄,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IPTV 플랫폼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개방형 플랫폼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경섭기자 ksch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