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은 언제나 또 하나의 숙제였다. 그러나 지난 연말은 달랐다. 국세청 연말정산 서비스 덕분이었다. 단숨에 숙제를 해결하고 난 뒤 `세상 참 편해졌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생활 속에 IT가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인터넷 뱅킹, 인터넷 쇼핑은 물론 영화표와 숙박 등 웬만한 예약은 인터넷으로 가능하다. 여기에 행정 서비스도 정보화 덕분에 점차 편리해지고 있다. 온라인 민원처리가 가능하도록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정부는 단계적으로 온라인 민원처리를 확대하되, 우선적으로 올해 말까지 전체 5000종의 민원사무 중 3000여건은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1000여건은 온라인으로 발급까지 완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이같은 서비스가 모바일로 진화하고 있다. 굳이 데스크톱까지 가지 않고서도 손안에서 서비스가 이뤄지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계는 물론 공공기관 등까지도 여기저기서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 오피스가 대표적인 예다. 휴대폰, 초고속인터넷 등 발달한 IT인프라 덕분에 우리 삶이 더욱 편리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IT로 편리해진 삶의 이면에는 그림자도 만만치 않다.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개인정보유출 사건, 디도스(DDos) 공격 같은 사이버위협, 인터넷 중독 등 각종 정보화 역기능들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09 인터넷중독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인터넷중독률은 12.8%로 성인 중독률의 6.4%보다 두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만 문제가 아니라 성인층도 인터넷중독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30대 성인의 인터넷 중독률이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어려운 경제상황에 따른 미취업 인구 증가 등 일하지 않는 사람의 인터넷 중독률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여기에 인터넷중독 고위험사용자로 초등학생 고위험 사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지적됐다. 그나마 청소년, 성인 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다행이다. 이는 인터넷중독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이제 인터넷중독의 위험이 청소년층 뿐 아니라 성인, 초등학생들까지 노출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모두의 좀더 세밀한 관심이 필요해지는 대목이다.
사이버공격의 위험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듯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가기관 홈페이지에 대한 제2의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다. 다행이 대비를 철저히 한 상황이어서 지난해처럼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재차 공격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이버테러에 대한 우려도 높아가고 있어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IT의 빛과 그림자다.
6월은 정보문화의 달이다. U-IT 서비스 시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첨단 IT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선도하려는 노력은 지속되어야한다. 이와 더불어 정보화 역기능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할 것이다. 진정한 정보화 강국의 위상을 드높이려면 인프라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하고 다각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진정한 IT강국은 역기능까지 대비할 때 이뤄지는 것이다.
IT정보화부 박정연차장 jypark@
우리 생활 속에 IT가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인터넷 뱅킹, 인터넷 쇼핑은 물론 영화표와 숙박 등 웬만한 예약은 인터넷으로 가능하다. 여기에 행정 서비스도 정보화 덕분에 점차 편리해지고 있다. 온라인 민원처리가 가능하도록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정부는 단계적으로 온라인 민원처리를 확대하되, 우선적으로 올해 말까지 전체 5000종의 민원사무 중 3000여건은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1000여건은 온라인으로 발급까지 완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이같은 서비스가 모바일로 진화하고 있다. 굳이 데스크톱까지 가지 않고서도 손안에서 서비스가 이뤄지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계는 물론 공공기관 등까지도 여기저기서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 오피스가 대표적인 예다. 휴대폰, 초고속인터넷 등 발달한 IT인프라 덕분에 우리 삶이 더욱 편리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IT로 편리해진 삶의 이면에는 그림자도 만만치 않다.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개인정보유출 사건, 디도스(DDos) 공격 같은 사이버위협, 인터넷 중독 등 각종 정보화 역기능들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09 인터넷중독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인터넷중독률은 12.8%로 성인 중독률의 6.4%보다 두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만 문제가 아니라 성인층도 인터넷중독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30대 성인의 인터넷 중독률이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어려운 경제상황에 따른 미취업 인구 증가 등 일하지 않는 사람의 인터넷 중독률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여기에 인터넷중독 고위험사용자로 초등학생 고위험 사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지적됐다. 그나마 청소년, 성인 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다행이다. 이는 인터넷중독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이제 인터넷중독의 위험이 청소년층 뿐 아니라 성인, 초등학생들까지 노출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모두의 좀더 세밀한 관심이 필요해지는 대목이다.
사이버공격의 위험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듯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가기관 홈페이지에 대한 제2의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다. 다행이 대비를 철저히 한 상황이어서 지난해처럼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재차 공격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이버테러에 대한 우려도 높아가고 있어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IT의 빛과 그림자다.
6월은 정보문화의 달이다. U-IT 서비스 시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첨단 IT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선도하려는 노력은 지속되어야한다. 이와 더불어 정보화 역기능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할 것이다. 진정한 정보화 강국의 위상을 드높이려면 인프라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하고 다각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진정한 IT강국은 역기능까지 대비할 때 이뤄지는 것이다.
IT정보화부 박정연차장 jy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