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현장이 캠퍼스… 1대1 개인지도 수업
신생융합기술 5T 분야 전공 운영 차별화
신생융합기술 5T 분야 전공 운영 차별화
■ 미래를 여는 대학 -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를 아시나요."
지난 2004년 설립된 UST(총장 이세경)가 과학기술계에 조용한 혁명을 일으키며 신흥 명문대학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인에게 다소 낯선 대학원이지만 과학기술계에선 이미 우수한 석ㆍ박사 고급인력의 양성소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특히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현장에서 우수한 연구인력과 최첨단 연구장비를 활용한 현장형 R&D중심의 교육을 통해 고급 R&D인력을 양성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대학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특한 대학운영 시스템=UST는 태생부터 일반대학과 다르다. 29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이 공동으로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출발했다. 이렇다 보니 출연연 연구현장이 캠퍼스로 활용된다. 학생들은 각 전공에 따라 출연연 연구현장에서 첨단 연구시설과 장비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며 학업과 연구에 열중할 수 있다. 현장 연구중심의 실무형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교수진은 출연연에서 오랜 연구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관련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1000여명의 연구원들로 포진해 있다. 이에 반해 학생수는 현재 562명에 달해 `학생보다 교수가 많은 대학'으로 불린다.
그렇다 보니 UST는 출연연이 연구현장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1대1일 개인지도 형태의 이른바 `도제식 수업'으로 운영되는 등 독특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 출연연 연구원이 연구현장에서 소수 정예의 석ㆍ박사 인력을 배출하는 현장연구중심의 학제시스템을 띠고 있다는 점이 UST의 가장 큰 특징이다.
외국인 학생의 비율도 타 대학에 비해 높아 전체 학생수의 30% 가량인 154명이 외국에서 유학을 온 석ㆍ박사 인력이다. 교육환경이 좋고 혜택도 많아 등록금 전액 지원과 매달 석사과정의 경우 90만원 이상, 박사과정은 120만원 가량이 매달 연수장려금으로 지급돼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 여기에 해외연수에 필요한 경비는 물론 국내외 학술세미나 및 심포지엄 등에 참가하는데 필요한 경비도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
◇융복합 추세의 석박사 고급인력 양성=UST는 학문간 경계가 무너지는 융복합 추세에 맞춰 다학제적 지식과 기술을 겸비한 석ㆍ박사 인력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생융합기술인 5T 분야(IT, BT, NT, ET, ST)에 관련된 최고 수준의 교수들이 최첨단 연구시설과 장비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전공과목 역시 신생융합기술분야에 특성화된 형태로 개설, 73개 전공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여러 분야가 융합된 전공 중심의 실용주의 학제로 마련된 것으로, 일반 대학의 학부 또는 학과와의 차별화 되는 대목이다.
또한 급변하는 과학기술의 발전 및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수시전공조정제도'를 도입해 전공 개설 및 폐지가 용이해 매 학기 전공조정이 가능하다. 지난 2006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2010년 전기학위까지 모두 302명의 졸업생(박사 75명, 석사 227명)을 배출하고 있다.
특히 능동적이고 유연한 학내 운영 시스템 덕분에 취업률이 87.7%에 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ETRI, 항우연, 생명연 등 출연연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한화 등 대기업 및 공기업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재 대전 대덕특구 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내 독자적으로 본부 건물을 마련, 새로운 도약을 맞게 된다.
◇UST에는 특별한 영재들이 모인다=`천재소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송유근 학생은 지난해 2월 천문연구원 캠퍼스 천문우주과학 전공 석사과정에 입학해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며 천재성을 더욱 발휘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전기 석ㆍ박사 통합과정에 당당히 합격, 최연소 박사학위 취득에 도전하고 있다.
UST의 석박사 통합과정은 최단 3년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 송군이 이 과정을 무사히 마치게 되면 2012년 15세의 나이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송군은 UST 석사과정에 입학한 지난해 1학기 4.21, 2학기 4.39라는 우수한 학점을 얻은 바 있다.
10대의 IT영재인 박나누리(17) 학생도 지난해 후기 신입생으로 UST 석사과정에 눈길을 끌었다. 박군은 송군에 이어 두 번째로 UST 10대 대학원생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캠퍼스 컴퓨터소프트웨어 및 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박군은 국제공인네트워크자격증인 CCNA를 비롯해 IT분야 자격증 3개를 취득한 `IT영재'이기도 하다. 이처럼 UST는 나이와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과학적 천재성과 창의성을 가진 인재들의 UST행이 이어지고 있다.
◇우수한 연구실적 내놔=UST의 역사는 비록 짧지만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해 내는 등 우수한 연구실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박사 졸업생의 경우 재학 중 SCI급 논문게재 건수가 1인당 평균 4.37편에 달하고 있으며, 논문의 질적수준을 평가하는 논문인용지수(IF) 역시 편당 3.2를 자랑한다. 특허도 평균 1.5개를 보유하는 등 국내 최고의 이공계 대학의 연구실적을 웃도는 등 질 높은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최근에 더욱 두드러져 지난 2월 졸업한 정진영 박사는 화학분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에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한 것을 비롯 국제 학술지에 SCI급 논문 6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남영도 박사 역시 SCI급 논문을 무려 41편에 게재해 `SCI급 논문 최다 발표자'라는 영광을 얻었고 이중 5편의 논문에서는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인간 11번째 염색체 해독, 토종 해양미생물 유전체 완전해독, 망원경용 원천 광학가공기술개발, 새로운 나노바이오물질 개발 등 학술적ㆍ산업적 측면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를 아시나요."
지난 2004년 설립된 UST(총장 이세경)가 과학기술계에 조용한 혁명을 일으키며 신흥 명문대학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인에게 다소 낯선 대학원이지만 과학기술계에선 이미 우수한 석ㆍ박사 고급인력의 양성소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특히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현장에서 우수한 연구인력과 최첨단 연구장비를 활용한 현장형 R&D중심의 교육을 통해 고급 R&D인력을 양성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대학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특한 대학운영 시스템=UST는 태생부터 일반대학과 다르다. 29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이 공동으로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출발했다. 이렇다 보니 출연연 연구현장이 캠퍼스로 활용된다. 학생들은 각 전공에 따라 출연연 연구현장에서 첨단 연구시설과 장비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며 학업과 연구에 열중할 수 있다. 현장 연구중심의 실무형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교수진은 출연연에서 오랜 연구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관련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1000여명의 연구원들로 포진해 있다. 이에 반해 학생수는 현재 562명에 달해 `학생보다 교수가 많은 대학'으로 불린다.
그렇다 보니 UST는 출연연이 연구현장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1대1일 개인지도 형태의 이른바 `도제식 수업'으로 운영되는 등 독특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 출연연 연구원이 연구현장에서 소수 정예의 석ㆍ박사 인력을 배출하는 현장연구중심의 학제시스템을 띠고 있다는 점이 UST의 가장 큰 특징이다.
외국인 학생의 비율도 타 대학에 비해 높아 전체 학생수의 30% 가량인 154명이 외국에서 유학을 온 석ㆍ박사 인력이다. 교육환경이 좋고 혜택도 많아 등록금 전액 지원과 매달 석사과정의 경우 90만원 이상, 박사과정은 120만원 가량이 매달 연수장려금으로 지급돼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 여기에 해외연수에 필요한 경비는 물론 국내외 학술세미나 및 심포지엄 등에 참가하는데 필요한 경비도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
◇융복합 추세의 석박사 고급인력 양성=UST는 학문간 경계가 무너지는 융복합 추세에 맞춰 다학제적 지식과 기술을 겸비한 석ㆍ박사 인력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생융합기술인 5T 분야(IT, BT, NT, ET, ST)에 관련된 최고 수준의 교수들이 최첨단 연구시설과 장비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전공과목 역시 신생융합기술분야에 특성화된 형태로 개설, 73개 전공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여러 분야가 융합된 전공 중심의 실용주의 학제로 마련된 것으로, 일반 대학의 학부 또는 학과와의 차별화 되는 대목이다.
또한 급변하는 과학기술의 발전 및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수시전공조정제도'를 도입해 전공 개설 및 폐지가 용이해 매 학기 전공조정이 가능하다. 지난 2006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2010년 전기학위까지 모두 302명의 졸업생(박사 75명, 석사 227명)을 배출하고 있다.
특히 능동적이고 유연한 학내 운영 시스템 덕분에 취업률이 87.7%에 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ETRI, 항우연, 생명연 등 출연연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한화 등 대기업 및 공기업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재 대전 대덕특구 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내 독자적으로 본부 건물을 마련, 새로운 도약을 맞게 된다.
◇UST에는 특별한 영재들이 모인다=`천재소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송유근 학생은 지난해 2월 천문연구원 캠퍼스 천문우주과학 전공 석사과정에 입학해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며 천재성을 더욱 발휘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전기 석ㆍ박사 통합과정에 당당히 합격, 최연소 박사학위 취득에 도전하고 있다.
UST의 석박사 통합과정은 최단 3년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 송군이 이 과정을 무사히 마치게 되면 2012년 15세의 나이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송군은 UST 석사과정에 입학한 지난해 1학기 4.21, 2학기 4.39라는 우수한 학점을 얻은 바 있다.
10대의 IT영재인 박나누리(17) 학생도 지난해 후기 신입생으로 UST 석사과정에 눈길을 끌었다. 박군은 송군에 이어 두 번째로 UST 10대 대학원생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캠퍼스 컴퓨터소프트웨어 및 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박군은 국제공인네트워크자격증인 CCNA를 비롯해 IT분야 자격증 3개를 취득한 `IT영재'이기도 하다. 이처럼 UST는 나이와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과학적 천재성과 창의성을 가진 인재들의 UST행이 이어지고 있다.
◇우수한 연구실적 내놔=UST의 역사는 비록 짧지만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해 내는 등 우수한 연구실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박사 졸업생의 경우 재학 중 SCI급 논문게재 건수가 1인당 평균 4.37편에 달하고 있으며, 논문의 질적수준을 평가하는 논문인용지수(IF) 역시 편당 3.2를 자랑한다. 특허도 평균 1.5개를 보유하는 등 국내 최고의 이공계 대학의 연구실적을 웃도는 등 질 높은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최근에 더욱 두드러져 지난 2월 졸업한 정진영 박사는 화학분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에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한 것을 비롯 국제 학술지에 SCI급 논문 6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남영도 박사 역시 SCI급 논문을 무려 41편에 게재해 `SCI급 논문 최다 발표자'라는 영광을 얻었고 이중 5편의 논문에서는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인간 11번째 염색체 해독, 토종 해양미생물 유전체 완전해독, 망원경용 원천 광학가공기술개발, 새로운 나노바이오물질 개발 등 학술적ㆍ산업적 측면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