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튠즈 염두 토종 음악감상 앱 차단… 업계, 불만 높아
애플의 횡포에 국내 음원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전망 불투명
애플의 횡포에 국내 음원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전망 불투명
애플의 횡포에 모바일 시대 새로운 음악유통 방식으로 주목받던 스마트폰용 음원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관련 서비스 업체들의 불만이 비등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넷미디어ㆍ벅스ㆍ소리바다 등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이 제공하는 애플 앱스토어 내 음악감상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강제 차단 당한지 3주가 지났지만 애플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12일 국내 음악감상 앱 제공업체들에게 "결제 방식이 자사의 정책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통보한 뒤 해당 앱들을 전격 차단했다. 이후 벅스와 엠넷은 즉시 휴대폰 결제 부분을 차단한 앱을 앱스토어에 재신청했다. 그러나 애플은 해당 앱의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소리바다는 현재 두 서비스의 해결과정을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결제방식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 애플이 음악감상 앱을 차단한 다른 속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애플은 당초 `신용카드 이외의 다른 결제수단'을 문제삼아 휴대폰 결제를 사용하는 다른 앱들을 긴장하게 했으나, 같은 방식을 이용하는 예스24와 CGV 등 앱들은 현재 정상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즉, 결제방식 보다는 국내 음악서비스 시장에 대해 애플이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은 아이튠스 스토어를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국내 시장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길들이기 속셈도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애플은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일본에서 아이튠스 스토어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저작권 문제가 서비스를 실시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분야에서 국내 음원서비스 업체가 완전히 자리잡기 전 일종의 경고이자 견제 장치를 마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이처럼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음악감상 앱들을 차단하자 관련 업체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현재 벅스와 엠넷이 재신청한 앱들은 `대기' 상태에 머물러 있다. 개발자가 앱스토어에 앱을 신청하면 애플은 승인, 대기, 거부의 세가지 조치 중 하나를 내린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심의 과정은 통상 1∼2주 정도로, `거부'의 경우 보통 이유를 명시하나, 어떠한 통보도 없이 3주간의 대기상태는 지나치게 길다고 평가했다. 심지어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천안함 관련 앱도 일주일 간 심의를 받고 앱스토어에 게재된 바 있다.
결국 애플이 앱스토어를 볼모로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벅스의 경우 앱을 통한 로그인이 한때 전체의 5%에 달했으나 어떠한 문제제기도 하지 못하고 눈치만 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엠넷 역시 앱이 다시 게재되길 바라며 전전긍긍하는 동시에 모바일웹과 안드로이드 마켓 등 다양한 대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애플은 본사와 지사로 나뉘어져 있지 않은 글로벌 체제이나, 아직 아이튠스와 앱스토어 등 관련 부서로부터 어떠한 입장도 통보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넷미디어ㆍ벅스ㆍ소리바다 등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이 제공하는 애플 앱스토어 내 음악감상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강제 차단 당한지 3주가 지났지만 애플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12일 국내 음악감상 앱 제공업체들에게 "결제 방식이 자사의 정책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통보한 뒤 해당 앱들을 전격 차단했다. 이후 벅스와 엠넷은 즉시 휴대폰 결제 부분을 차단한 앱을 앱스토어에 재신청했다. 그러나 애플은 해당 앱의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소리바다는 현재 두 서비스의 해결과정을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결제방식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 애플이 음악감상 앱을 차단한 다른 속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애플은 당초 `신용카드 이외의 다른 결제수단'을 문제삼아 휴대폰 결제를 사용하는 다른 앱들을 긴장하게 했으나, 같은 방식을 이용하는 예스24와 CGV 등 앱들은 현재 정상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즉, 결제방식 보다는 국내 음악서비스 시장에 대해 애플이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은 아이튠스 스토어를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국내 시장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길들이기 속셈도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애플은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일본에서 아이튠스 스토어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저작권 문제가 서비스를 실시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분야에서 국내 음원서비스 업체가 완전히 자리잡기 전 일종의 경고이자 견제 장치를 마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이처럼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음악감상 앱들을 차단하자 관련 업체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현재 벅스와 엠넷이 재신청한 앱들은 `대기' 상태에 머물러 있다. 개발자가 앱스토어에 앱을 신청하면 애플은 승인, 대기, 거부의 세가지 조치 중 하나를 내린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심의 과정은 통상 1∼2주 정도로, `거부'의 경우 보통 이유를 명시하나, 어떠한 통보도 없이 3주간의 대기상태는 지나치게 길다고 평가했다. 심지어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천안함 관련 앱도 일주일 간 심의를 받고 앱스토어에 게재된 바 있다.
결국 애플이 앱스토어를 볼모로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벅스의 경우 앱을 통한 로그인이 한때 전체의 5%에 달했으나 어떠한 문제제기도 하지 못하고 눈치만 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엠넷 역시 앱이 다시 게재되길 바라며 전전긍긍하는 동시에 모바일웹과 안드로이드 마켓 등 다양한 대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애플은 본사와 지사로 나뉘어져 있지 않은 글로벌 체제이나, 아직 아이튠스와 앱스토어 등 관련 부서로부터 어떠한 입장도 통보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