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지속적 인수 타진… 엔씨ㆍNHN도 본격 가세 태세
최근 게임업계를 강타한 인수ㆍ합병(M&A) 바람이 `열풍'을 넘어 `열병'으로 번지고 있다. 경쟁사와 사업 협력관계에 있는 개발사를 인수하는 사례가 생겨나는가 하면, 시장의 평가를 크게 상회하는 가격에 협상이 이뤄지는 등 과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A 열풍을 주도하는 넥슨이 지속적으로 추가 인수를 타진하고 있고, 이에 자극 받은 엔씨소프트와 NHN도 이전과 달리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등 M&A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넥슨과 네오위즈게임즈가 최근 단행한 개발사 인수는 M&A 경쟁구도에 불을 `확' 붙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게임업계에서는 경쟁사와 사업권이 엮여있는 협력사를 인수하는 것은 금기시 돼 왔다.
그러나 넥슨이 NHN의 관계사였던 네오플에 이어 협력사였던 엔도어즈를 인수했고, 네오위즈게임즈가 역시 NHN의 협력사였던 씨알스페이스를 인수하며 이러한 금기는 사실상 `옛 말'이 된 상황이다. 특히 씨알스페이스의 경우 공동 퍼블리싱의 형태로 NHN과 제휴를 맺은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NHN 역시 이 회사에 공을 들여왔다는 점에서 `이변'으로까지 꼽히고 있다.
아로마소프트가 최근 이프의 지분 50%를 38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은 과열을 넘어선 `해프닝'으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로마소프트는 연간 매출 74억원에 불과한 이프를 인수하기 위해 자신들의 시가총액의 2배 가까운 금액을 지불하는 `출혈'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아로마소프트는 최근 6일 연속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고,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185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단행하기도 했다.
그동안 다소 관망세를 보이던 NHN과 엔씨소프트도 M&A 열풍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이와 관련 NHN 관계자는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M&A에 임하는 것으로 내부 기류가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넥슨 뿐 아니라 주요 게임사들이 연이어 빅딜을 터뜨리고 있고, 이 와중에 협력사들이 연이어 인수되는 최근 상황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근 라이브도어 인수를 완료한 NHN 전략투자팀과 투자목적의 자회사인 NHN인베스트먼트가 투자전문가들을 속속 영입하며 진용을 갖춘 후 `안테나'를 가동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CJ인터넷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게임하이 인수를 추진했던 방준혁 하나로드림 대표와 역시 게임하이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바 있는 다음도 게임업체 인수에 여전히 관심을 두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메이저 게임사들이 압도적인 개발 자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고 중견기업들도 인수를 통한 규모의 경제 구축에 나서고 있어 M&A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2010년 하반기는 이를 통해 업계가 새롭게 재편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조이맥스, 스마일게이트, IMC게임즈, CJ인터넷, JCE 등이 매력있는 `매물'로 꼽히고 있다.
서정근기자 antilaw@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A 열풍을 주도하는 넥슨이 지속적으로 추가 인수를 타진하고 있고, 이에 자극 받은 엔씨소프트와 NHN도 이전과 달리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등 M&A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넥슨과 네오위즈게임즈가 최근 단행한 개발사 인수는 M&A 경쟁구도에 불을 `확' 붙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게임업계에서는 경쟁사와 사업권이 엮여있는 협력사를 인수하는 것은 금기시 돼 왔다.
그러나 넥슨이 NHN의 관계사였던 네오플에 이어 협력사였던 엔도어즈를 인수했고, 네오위즈게임즈가 역시 NHN의 협력사였던 씨알스페이스를 인수하며 이러한 금기는 사실상 `옛 말'이 된 상황이다. 특히 씨알스페이스의 경우 공동 퍼블리싱의 형태로 NHN과 제휴를 맺은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NHN 역시 이 회사에 공을 들여왔다는 점에서 `이변'으로까지 꼽히고 있다.
아로마소프트가 최근 이프의 지분 50%를 38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은 과열을 넘어선 `해프닝'으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로마소프트는 연간 매출 74억원에 불과한 이프를 인수하기 위해 자신들의 시가총액의 2배 가까운 금액을 지불하는 `출혈'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아로마소프트는 최근 6일 연속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고,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185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단행하기도 했다.
그동안 다소 관망세를 보이던 NHN과 엔씨소프트도 M&A 열풍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이와 관련 NHN 관계자는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M&A에 임하는 것으로 내부 기류가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넥슨 뿐 아니라 주요 게임사들이 연이어 빅딜을 터뜨리고 있고, 이 와중에 협력사들이 연이어 인수되는 최근 상황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근 라이브도어 인수를 완료한 NHN 전략투자팀과 투자목적의 자회사인 NHN인베스트먼트가 투자전문가들을 속속 영입하며 진용을 갖춘 후 `안테나'를 가동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CJ인터넷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게임하이 인수를 추진했던 방준혁 하나로드림 대표와 역시 게임하이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바 있는 다음도 게임업체 인수에 여전히 관심을 두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메이저 게임사들이 압도적인 개발 자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고 중견기업들도 인수를 통한 규모의 경제 구축에 나서고 있어 M&A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2010년 하반기는 이를 통해 업계가 새롭게 재편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조이맥스, 스마일게이트, IMC게임즈, CJ인터넷, JCE 등이 매력있는 `매물'로 꼽히고 있다.
서정근기자 antila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