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자동진행 시스템 `논란`

게임사 기본탑재 상용화 수단활용… 찬반 양론 엇갈려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게임사가 온라인게임에 자동진행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자동진행 시스템은 이용자가 게임 속 캐릭터를 수동조작 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이동과 사냥, 아이템 채집 등 게임 플레이 진행을 자동으로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용자들이 일종의 해킹 프로그램 형태로 제작, 이를 이용해 게임 내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으나 최근에는 게임사가 기본탑재해 상용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CJ인터넷은 20일부터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주선'에 자동진행 시스템을 도입, 이용자들이 이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주선 이용자들은 일반적인 게임 플레이와 자동진행 시스템 이용 중 선택해 플레이에 임할 수 있다.

CJ인터넷 측은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게임 이용 시간이 부족한 이들도 적응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어느 정도 레벨이 올라가면 자동진행 시스템을 쓰는 이용자들의 메리트가 감소하는 형태로 설계돼 있다"며 "해당 시스템을 상용화 수단으로 삼을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무림외전', `엔젤러브 온라인' 등 외산 게임이 한국에 수입된 후 게임 내 자동진행 시스템을 도입해 논란을 산 바 있다. 특히 무림외전은 해당 시스템을 `청신부'라는 이름의 유료 아이템으로 판매,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시정권고를 받아 해당 아이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게임물등급위는 이에 대해 "자동진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돈을 받고 판다면 사행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등급판정에 있어 이를 고려대상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자동진행 시스템의 도입에 대해선 찬반 양론이 엇갈린다. 한 이용자는 "게임 플레이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 이용자 편의에 도움이 되며 이를 통해 콘텐츠 소모가 촉진돼도 게임사가 감당할 수 있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관련업계의 한 종사자는 "게이머들이 게임 속에서 얻는 성취는 철저히 시간과 노력에 비례해야 한다"며 "이를 시스템에 내재화하고 상용화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