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소스ㆍ플랫폼 개방 "마음껏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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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 소스ㆍ플랫폼 개방 "마음껏 활용하세요"
■ 2010 뉴 희망 프로젝트 ‘상생’
2. 상생 현장을 간다- 기업별 사례
(16) 인터넷 포털업계


`개방을 통한 상생'이 포털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 앱스토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세계적인 인터넷 서비스의 공통적인 성공요인으로 개방성을 꼽는다. 이들 서비스는 중소 개발사부터 개인들까지 다양한 게임을 비롯한 애플리케이션들을 가지고 뛰어 놀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는 `플랫폼'을 추구했다.

애플은 앱스토어 활성화를 위해 개발자들에게 소프트웨어개발도구(Software Development Kit, SDK)를 무료로 배포했으며,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해 개발자들이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해당 서비스만의 생태계를 창출하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NHN과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인터넷기업들 또한 개방의 중요성을 본격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독자적 서비스를 뛰어나게 구축하는 것 만큼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창의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형 포털은 중소벤처 및 개인개발자들의 창의력을 서비스 품질 향상에 활용함과 동시에 자사의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려하고 있다. 중소기업들도 대형 인터넷 기업이 가진 기술과 가입자 등 인프라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상생협력이 인터넷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NHN, 오픈 정보플랫폼 추구=NHN(대표 김상헌)은 다양한 중소 독립사이트의 활성화가 곧 건강한 웹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맞춰 오픈소스와 서비스, 게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사의 기술을 개방, 공유해오고 있다.

특히 NHN은 '정보 플랫폼'이라는 주제하에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IT 기술을 공개한 `NHN 데뷔(DeView) 2008'을 계기로 콘텐츠 관리 시스템 `익스프레스엔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큐브리드 DBMS',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을 지원하는 `엔포지' 등 중요한 보유 기술들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나아가 네이버의 각종 데이터와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는 오픈API도 콘텐츠 생산 및 유통에 필요한 기능 중심으로 확대해 총 24개를 제공중이다.

NHN이 제공하는 24개 API 가운데 지난 4월1일 선보인 신디케이션 API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중소, 독립 웹사이트와 콘텐츠를 찾아 주는 검색서비스간의 동기화 규약을 정의하는 API로, 검색 콘텐츠 수집에 사용하는 기존 방식의 단점을 해결해 독립 사이트의 부담을 줄이고 검색 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이 서비스를 이용한 600여 개 독립사이트 운영자들은 최소 2배에서 최대 6배 이상의 사이트 유입 증가율을 경험하고 있다. 또 19일 현재 신디케이션API 적용사이트가 1000개를 돌파하는 등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NHN은 지난 4월에는 국내 최초로 리눅스와 오픈소스 특허 관련 단체인 미국의 오픈개발네트워크(Open Invention Network, OIN)와 특허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OIN은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업, 단체, 개인 개발자에게 오픈소스 관련 특허를 로열티 없이 제공하는 지적재산권 관리단체다.

이외에도 NHN은 네이버가 지닌 방대한 데이터를 국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통계청 등 공공기관 및 전문단체들을 포함, 30여개의 공공기관과 검색DB 확보를 위한 제휴를 맺는 등 공익을 위한 데이터 개방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음, 오픈정책의 원조=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공유와 개방철학에 있어 그동안 가장 적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구글 오픈소셜에 참여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API 공유에 동참한 것은 물론, 모질라(Mozilla) 재단과의 오픈 소스확대를 위한 파트너십 체결 등 웹 개방화를 선도해왔다. 또 다음은 서비스 플랫폼의 공유와 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 `다음데브데이', `매쉬업경진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오픈 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개발자 지원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개발자 지원을 위해 호스팅 및 미러링 지원 등도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 혹은 중소 벤쳐기업 누구나가 다음의 서비스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은 오픈 API 정책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현재 검색, 블로그, 지도, 위젯뱅크의 API를 공개해 중소벤처와 개인 등 외부 개발자들이 다양한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공유하고 있다. 외부 개발자들은 오픈 API로 공개된 서비스 및 데이터를 이용해 창의적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으며, 제휴 개발자들은 자사 서비스와 통합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일반 이용자들 또한 외부 개발자들이 만든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해 좀 더 편리하게 다음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다음은 검색, 사전, 키워드, 뷰 서비스, 티스토리, 다음 블로그, 쇼핑 등 대부분의 서비스 프로그래밍 소스를 공개하고 있다. 다음의 오픈 API를 활용한 사이트로 `픽스마이스트리트(www.fixmystreet.kr)'가 대표적이다. `내 거리를 바꾸자'라는 목표로 개설된 이 사이트는 공공시설이 훼손, 고장, 혹은 더러워진 곳에 대한 시민들의 제보를 받아 거리를 정화하는 공익사이트로 시민들의 제보를 받아 다음 스카이뷰를 활용해 위치를 파악하도록 했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피씨방 소개 코너 역시 이용자 지역의 PC방 위치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로 다음 지도API를 활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다음은 카페, 블로그, 한메일 등에 적용된 `다음에디터'서비스를 지난해 9월 오픈소스로 전격 공개했다. 이를 통해 웹서비스 개발자 및 중소업체에서는 새로운 에디터 개발을 위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SK컴즈, 싸이월드 공개 및 자금지원=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는 지난 14일 ?네이트오픈' 행사를 열고 회사의 핵심 자산인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의 주요 API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부 개발업체들은 공개된 사진첩이나 방명록 API를 이용해 외부 서비스에서 기존 싸이월드에 구축된 이용자들의 인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카메라 등 기기에서 바로 미니홈피에 사진을 업로드하거나 외부 블로그에서 싸이월드 방명록을 바로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협력업체 혹은 중소 벤처업체들이 자유롭게 개발 소스를 활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다.

따라서 벤처들은 이용자 모집 부담없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 개인이용자들은 외부 서비스에서도 자신의 일촌 네트워크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SK컴즈는 보다 직접적으로 자금과 마케팅 지원을 통해서도 벤처업체들을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IT벤처는 물론 개인 개발자들도 대상으로 한다. 네이트 앱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외부 개발사나 개인은 오는 6월중 네이트 데브스퀘어(devsquare.nate.com)에서 자금지원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신규 애플리케이션 1종에 한해 최대 1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원금은 SK컴즈와 SK텔레콤이 함께 운영하는 상생 펀드를 통해 지원된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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