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방어 한계… 금결원, 회원사 공동구축 추진
국내 최초로 DDoS 공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금융권 공동 `대피소'가 들어설 전망이다.
19일 금융결제원 및 은행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ISP를 한데 묶어 DDoS 공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DDoS 공동비상대응센터(가칭)'가 설립된다.
이는 개별 은행들이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DDoS 공격을 단독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DDoS공격 용량보다 큰 회선을 보유한 대형 공동 센터를 통해 지능화되고 있는 DDoS공격을 사전 차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공동비상대응센터는 DDoS 공격이 ISP회선을 통해 들어오면 통신사업자와 연계해 트래픽을 은행으로 보내지 않고, 공동센터로 보내 차단하는 일종의 `우회센터' 기능을 하게 된다.
금결원은 이 센터 구축을 위해 약 8개월간 타당성 검토 작업을 진행했고, 다음주까지 19개 금융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해 설립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국내 은행들 또한 자체 방어에 한계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 대응센터를 구축하자는 제안에 대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어, 이르면 연말경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
공동대응센터 구축이 금융결제원 총회에서 의결되면, 향후 ISP제공 기업과도 협력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금결원 관계자는 "DDoS 공격을 1차로 통신사업자가 차단하지만, 공격장비가 100% 방어할 수는 없다"며 "은행별로 사용 회선용량이 제각기 달라 대형화되고 있는 DDoS 공격에 대해 효율적인 방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국내 은행도 공동 대응센터 구축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 기업들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회채널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며 "다만 자체적으로 설비투자를 강화한 은행들이 추가 비용을 부담해 참여하는 것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DDoS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백업 URL을 보유하거나 설비투자에 비교적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경우가 많아, 이번 공동대응센터 참여와 관련 이해관계를 따지는 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몇몇 은행은 금결원이 공동대응센터와는 별개로 자체 대응센터를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번 공동대응센터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며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한편 현재 제2의 DDoS 공격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북한 배후설까지 나오는 등 `여러 공격 가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정원은 비교적 DDoS 방어가 취약한 공공기관과 주요 기업들에게 대비를 하라는 주문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재식기자 osolgil@
19일 금융결제원 및 은행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ISP를 한데 묶어 DDoS 공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DDoS 공동비상대응센터(가칭)'가 설립된다.
이는 개별 은행들이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DDoS 공격을 단독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DDoS공격 용량보다 큰 회선을 보유한 대형 공동 센터를 통해 지능화되고 있는 DDoS공격을 사전 차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공동비상대응센터는 DDoS 공격이 ISP회선을 통해 들어오면 통신사업자와 연계해 트래픽을 은행으로 보내지 않고, 공동센터로 보내 차단하는 일종의 `우회센터' 기능을 하게 된다.
금결원은 이 센터 구축을 위해 약 8개월간 타당성 검토 작업을 진행했고, 다음주까지 19개 금융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해 설립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국내 은행들 또한 자체 방어에 한계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 대응센터를 구축하자는 제안에 대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어, 이르면 연말경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
공동대응센터 구축이 금융결제원 총회에서 의결되면, 향후 ISP제공 기업과도 협력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금결원 관계자는 "DDoS 공격을 1차로 통신사업자가 차단하지만, 공격장비가 100% 방어할 수는 없다"며 "은행별로 사용 회선용량이 제각기 달라 대형화되고 있는 DDoS 공격에 대해 효율적인 방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국내 은행도 공동 대응센터 구축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 기업들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회채널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며 "다만 자체적으로 설비투자를 강화한 은행들이 추가 비용을 부담해 참여하는 것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DDoS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백업 URL을 보유하거나 설비투자에 비교적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경우가 많아, 이번 공동대응센터 참여와 관련 이해관계를 따지는 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몇몇 은행은 금결원이 공동대응센터와는 별개로 자체 대응센터를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번 공동대응센터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며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한편 현재 제2의 DDoS 공격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북한 배후설까지 나오는 등 `여러 공격 가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정원은 비교적 DDoS 방어가 취약한 공공기관과 주요 기업들에게 대비를 하라는 주문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재식기자 osolgi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