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력ㆍ웹 최적화 강점… 윈도기반 넷북과 차별화
내달 '컴퓨덱스'서 공개
주요 PC업체들이 구글 크롬 운영체제를 탑재한 넷북을 다음달 대거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기반 넷북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PC업체들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PC 전시회 `컴퓨덱스'에서 구글 크롬 운영체제 탑재 넷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컴퓨텍스에서 몇 개 업체들이 크롬 기반 넷북을 공개할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에이서와 아수스 등 대만 PC업체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구글은 HP, 에이서, 아수스, 레노버 등 PC업체들과 크롬 운영체제 파트너사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구글은 이외에도 중소PC 업체들에게도 손을 뻗고 있어 크롬 운영체제 지원 모델은 하반기부터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크롬 운영체제는 웹브라우저 기반으로 빠르게 인터넷 접속 및 검색을 할 수 있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글이 이미 출시해 휴대전화업체들에 공급하고 있는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 셋톱박스 등을 위한 운영체제이며, 크롬은 넷북 및 데스크톱PC 등 PC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운영체제라는 점이 다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휴대전화 및 모바일 기기 업체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처럼 크롬도 넷북 업체들에게 무료로 공급할 예정이어서, 크롬 탑재 넷북은 기존 윈도 탑재 넷북보다 가격이 10%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가격경쟁이 심한 넷북 시장에서 크롬 운영체제 탑재 제품이 차별화를 할 수 있는 점으로 꼽힌다.
또 넷북 사용자들은 간단한 문서작업이나 이메일 확인, 인터넷 검색 등이 주요하기 때문에 구글이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인 지메일, 문서도구 등에 최적화 돼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기반으로 작업과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도 윈도에 비해 편리한 점이다.
하지만 업계관계자들은 크롬 운영체제 성공여부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에 비해 어느정도 완성도를 갖추는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넷북시장에서도 리눅스를 탑재해 가격을 낮춘 모델들이 등장했으나 활용성 면에서 윈도 운영체제 탑재 제품보다 떨어져 시장에서 외면을 받은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해외 PC업체들이 크롬 운영체제 탑재에 적극적인데 반해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크롬 운영체제를 탑재한 넷북을 개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크롬 운영체제를 탑재한 넷북이나 태블릿PC를 개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향후 시장 추이를 지켜본 뒤 개발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 기자 bass007@
주요 PC업체들이 구글 크롬 운영체제를 탑재한 넷북을 다음달 대거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기반 넷북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PC업체들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PC 전시회 `컴퓨덱스'에서 구글 크롬 운영체제 탑재 넷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컴퓨텍스에서 몇 개 업체들이 크롬 기반 넷북을 공개할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에이서와 아수스 등 대만 PC업체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구글은 HP, 에이서, 아수스, 레노버 등 PC업체들과 크롬 운영체제 파트너사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구글은 이외에도 중소PC 업체들에게도 손을 뻗고 있어 크롬 운영체제 지원 모델은 하반기부터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크롬 운영체제는 웹브라우저 기반으로 빠르게 인터넷 접속 및 검색을 할 수 있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글이 이미 출시해 휴대전화업체들에 공급하고 있는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 셋톱박스 등을 위한 운영체제이며, 크롬은 넷북 및 데스크톱PC 등 PC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운영체제라는 점이 다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휴대전화 및 모바일 기기 업체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처럼 크롬도 넷북 업체들에게 무료로 공급할 예정이어서, 크롬 탑재 넷북은 기존 윈도 탑재 넷북보다 가격이 10%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가격경쟁이 심한 넷북 시장에서 크롬 운영체제 탑재 제품이 차별화를 할 수 있는 점으로 꼽힌다.
또 넷북 사용자들은 간단한 문서작업이나 이메일 확인, 인터넷 검색 등이 주요하기 때문에 구글이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인 지메일, 문서도구 등에 최적화 돼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기반으로 작업과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도 윈도에 비해 편리한 점이다.
하지만 업계관계자들은 크롬 운영체제 성공여부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에 비해 어느정도 완성도를 갖추는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넷북시장에서도 리눅스를 탑재해 가격을 낮춘 모델들이 등장했으나 활용성 면에서 윈도 운영체제 탑재 제품보다 떨어져 시장에서 외면을 받은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해외 PC업체들이 크롬 운영체제 탑재에 적극적인데 반해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크롬 운영체제를 탑재한 넷북을 개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크롬 운영체제를 탑재한 넷북이나 태블릿PC를 개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향후 시장 추이를 지켜본 뒤 개발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 기자 bass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