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앨런 레너 미 스크립스연구소 회장
"한국은 세계 바이오산업을 주도할 만한 충분한 경쟁력을 요소요소에 갖고 있다. 삼성병원과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소, 삼성그룹의 IT기술만 잘 엮어내도 당장 몇달 내에 뛰어난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바이오메디컬 및 항체신약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미 스크립스연구소의 리처드 앨런 레너(Richard Alan Lernerㆍ사진) 회장은 한국의 바이오산업 경쟁력에 매우 높은 점수를 줬다.
29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심포지엄 주제발표를 위해 방한한 레너 회장은 행사 전날 연구소 한국법인인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소 측과 삼성병원을 방문, 병원측이 확보하고 있는 환자 조직샘플과 방대한 진료기록 등을 보고 깜짝 놀라 이번 방한기간 중 다시 한번 찾기로 했다.
레너 회장은 "삼성병원 같은 한국 내 병원은 미국에 비해 방문 환자수가 엄청나게 많고 많은 기록과 조직샘플을 잘 관리하고 있는데, 이것들이 바로 한국이 바이오의약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여기에다 삼성이 갖고 있는 IT기술,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소와 같은 역량 있는 연구기관의 기술, 인력, 자원을 잘 묶고 조합시키기만 해도 세계 바이오의약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병원과 기업, 연구기관에 따로따로 예산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리더십을 갖고 이들의 콘텐츠와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엮어내는 역할을 해야만 성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스크립스연구소는 기초연구와 바이오의약 산업을 연계하는 연구를 잘 하는 곳으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레너 회장은 1982년부터 연구소를 이끌어 왔으며, 류마티스 관절염 항체치료제인 `휴미라'를 개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약은 연 8조원어치가 팔리고 있다.
레너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기존 바이오제약사들은 약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기존 단백질신약과 바이오시밀러가 똑같은 지 과학적으로 가려내기 힘들다고 주장하지만 진실은 현재 기술로 판명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라며 "연간 수천만원의 약값을 내고 있는 환자들도 바이오시밀러 성장에 대한 압력을 가할 것인 만큼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를 막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너 회장은 특히 항체신약 시장의 강한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14년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매출이 큰 의약품 톱 1, 2, 3을 모두 항체신약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나왔다"며 투자 확대 필요성을 시사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바이오메디컬 및 항체신약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미 스크립스연구소의 리처드 앨런 레너(Richard Alan Lernerㆍ사진) 회장은 한국의 바이오산업 경쟁력에 매우 높은 점수를 줬다.
29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심포지엄 주제발표를 위해 방한한 레너 회장은 행사 전날 연구소 한국법인인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소 측과 삼성병원을 방문, 병원측이 확보하고 있는 환자 조직샘플과 방대한 진료기록 등을 보고 깜짝 놀라 이번 방한기간 중 다시 한번 찾기로 했다.
레너 회장은 "삼성병원 같은 한국 내 병원은 미국에 비해 방문 환자수가 엄청나게 많고 많은 기록과 조직샘플을 잘 관리하고 있는데, 이것들이 바로 한국이 바이오의약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여기에다 삼성이 갖고 있는 IT기술,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소와 같은 역량 있는 연구기관의 기술, 인력, 자원을 잘 묶고 조합시키기만 해도 세계 바이오의약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병원과 기업, 연구기관에 따로따로 예산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리더십을 갖고 이들의 콘텐츠와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엮어내는 역할을 해야만 성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스크립스연구소는 기초연구와 바이오의약 산업을 연계하는 연구를 잘 하는 곳으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레너 회장은 1982년부터 연구소를 이끌어 왔으며, 류마티스 관절염 항체치료제인 `휴미라'를 개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약은 연 8조원어치가 팔리고 있다.
레너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기존 바이오제약사들은 약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기존 단백질신약과 바이오시밀러가 똑같은 지 과학적으로 가려내기 힘들다고 주장하지만 진실은 현재 기술로 판명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라며 "연간 수천만원의 약값을 내고 있는 환자들도 바이오시밀러 성장에 대한 압력을 가할 것인 만큼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를 막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너 회장은 특히 항체신약 시장의 강한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14년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매출이 큰 의약품 톱 1, 2, 3을 모두 항체신약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나왔다"며 투자 확대 필요성을 시사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