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지금 구조조정 중`

프로젝트 성패ㆍ임원진 진퇴따라 조직정비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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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프로젝트별 성과와 효율, 주요 임원들의 진퇴에 따른 조직정비에 한창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30일, 그간 오픈마루스튜디오가 진행해온 롤링리스트, 레몬펜, 라이프팟 등 인터넷 서비스 3종의 운영을 종료한다. 엔씨소프트는 "해당 서비스를 담당한 인력들은 오픈마루가 진행중인 잔여 서비스팀으로 분산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서비스 부문 외에도 게임인력 중 일부가 퇴사해 송재경 전 부사장이 설립한 XL게임즈로 옮기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CJ인터넷은 고위 임원들의 연이은 퇴진으로 남궁훈 대표가 배급사업부문을 직접 진두지휘하게 됐다. 권영식 상무가 건강상의 이유로 퇴진한데 이어 박정필 이사도 NHN인베스트먼트로 이적하며 해당 사업부문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남궁훈 대표의 친정인 NHN 출신의 인사들이 합류하며 넷마블 사업부에 가세하고 있는 양상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개발센터를 혁신하며 제작역량 강화에 나섰다. 일부 프로젝트를 정리하며 20여명 수준의 인력이 퇴사하고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물갈이'가 이뤄졌다. 기존 게임들 중 핵심프로젝트였던 `프로젝트GG'가 정상원 전 부사장의 퇴진으로 폐기된 대신, 언리얼3 엔진 기반의 고사양 MMOG(다중접속온라인게임)개발에 새롭게 착수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엠파스 시절부터 운영중인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게임의 운영을 CJ인터넷에 위탁관리 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게임사업팀을 `게임TF'로 재구성하고 위탁관리가 확정될 경우 다른 업무에 투입하는 안을 논의 중"이라며 "자회사 아이미디어가 개발중인 신작도 SK텔레콤이나 엔트리브가 서비스할지 우리가 서비스할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액토즈소프트는 서비스 중인 8종의 게임 중 `엑스업', `아쿠아쿠', `오즈 페스티벌' 등 3종의 게임 서비스를 최근 중단했다. `엑스업'의 제작진 20여명은 최근 퇴사, 독립해 별도의 스튜디오 설립을 준비중인 상황이다. `오즈 페스티벌'의 경우 게임을 리뉴얼해 연말 경 다시 서비스하는 것도 가능하나 `아쿠아쿠'의 경우 아직 비공개서비스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폐기가 결정돼 관심을 끌었다.

최근 다양한 신작을 출시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윈디소프트도 인력을 소폭 감축하고 게임 서비스 1실과 2실에 편제되는 게임 라인업을 재정비 중이다.

게임업계의 이같은 인력조정 및 이동은 프로젝트의 성패에 따라 인력유출입이 극심한 게임산업의 특성으로, 타 업종에 비해 `고용탄력성'이 높은 업계의 문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고성장 추세를 유지하는 게임기업들이 개별 프로젝트 성과에 따라 인력의 물갈이를 너무 쉬이 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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