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16GB 90만원"…부르는게 값

정식출시 안해 수요 급증… 중고사이트 가격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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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팝니다. 16GB 90만원`

한 인터넷 중고제품 거래사이트에 올라온 글이다. 하루에 300여건 중고거래가 이뤄지는 이 사이트에서 아이패드 가격은 정가에 프리미엄이 얹어져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다른 중고거래 사이트도 마찬가지다. 급하게 구하는 사람은 두 배가 넘는 가격을 주고 구입해야 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애플 아이패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이패드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국내 온라인 중고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아이패드 가격은 16GB 90만원, 32GB 100만원, 64GB 120만원 선이다. 중고제품 가격이 정가보다 20% 가량 낮은 것을 감안하면, 모델 당 프리미엄은 30만원 이상이다. 하지만 아이패드를 구입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 돈을 주고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 내 아이패드 정가(무선랜 지원모델)는 16GB 499달러, 32GB 599달러, 64GB 699달러다. 현재 환율(1달러=1117원)로 단순 환산하면 각각 56만원, 67만원, 78만원 선이다. 하지만 16GB, 32GB 모델은 미국 내에서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아이패드 중고가격이 신품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는 32GB 모델이 620달러이내, 64GB 모델이 7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신품보다 중고제품 가격이 높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 아이패드 가격이 높은 이유는 국내 출시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점,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IT업계 관계자는 "아이패드가 출시 초기라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된 경향이 있다"며 "이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가 처음 출시됐을 때도 70만원 상당 정가의 두배 가격에 판매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패드 인기를 틈타 일부 해외구매대행사이트에서 비싼 값에 판매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리 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소비자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형근 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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