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대중화 이끈 `오즈`…진화는 계속된다

'오즈' 탄생 2돌… 가입자 113만명 달해
'오즈 2.0' 융합형 서비스 통해 고객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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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지하철.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여학생 둘이 나란히 앉아 재잘거린다. 그중 한 명이 옆 친구에게 갑자기 "얘, 휴대폰 좀 빌려줘. 인터넷 하게"라고 말한다. 친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건넨다. 휴대폰엔 `오즈(OZ)'란 마크가 찍혀 있다.

LG텔레콤의 `오즈'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풍경이다. `무선인터넷은 비싸다'라는 고정관념을 깬 `오즈'가 출시 2년을 맞이했다. 가입자 113만명. 무선 인터넷의 대중화를 이끈 오즈는 이제 오즈2.0으로 진화하고 있다.

◇월6000원에 마음껏 인터넷을=2008년 4월 오즈가 발표됐다. 개념은 간단했다. 월정액 6000원을 내면 1GB까지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마음껏 써도 된다는 것이었다. 기존 종량제 요금 기준으로 1GB는 1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비싼 요금 때문에 `무선 인터넷' 연결 버튼 누르기를 주저했던 수많은 이들이 `오즈'로 몰려들었다. 석 달만에 가입자가 25만명을 넘었다.

오즈의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출시 1년전인 2007년 4월 정일재 LG텔레콤 사장(현 통합LG텔레콤 퍼스널모바일 사업본부장)은 "이동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이 음성에서 영상통화로 진화했지만 고객은 모바일인터넷을 원하고 있다"며 "개방형 모바일 인터넷을 확대해 여러 콘텐츠제공업체(CP)들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올릴 수 있고 고객들이 다양한 정보를 휴대폰에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곧이어 프로젝트팀이 구성됐다. 거듭된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은 PC와 동일하게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는 풀브라우징(Full browsing)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받기를 원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프로젝트팀이 개발에 착수했지만 휴대폰에서 인터넷, 이메일 등을 PC와 비슷한 수준으로 구현한다는 게 말처럼 간단하지 않았다. LG텔레콤은 휴대폰 제조사 및 협력업체들과 함께 고해상도의 넓은 LCD 창과 동영상, 플래시 등이 지원되는 풀브라우저를 탑재하고 웹서핑이 가능한 속도를 뒷받침해주는 휴대폰을 개발했다. LG텔레콤은 지금까지 인터넷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오즈 휴대폰 27종을 출시했다.

LG텔레콤은 오즈 출시와 함께 2008년에 LG전자 터치웹폰과 카시오사의 캔유파파라치를 출시했고 2009년에는 LG전자의 쿠키폰(LG-LU9100)과 아레나(LG-LU9000), 삼성전자 햅틱아몰레드(SPH-W8550), 카시오의 블링블링캔유(canU-F1100) 등을 선보였다. 올해는 1GHz의 CPU를 탑재한 LG전자 맥스를 비롯해 LG전자 롤리팝2, 레일라, 삼성전자 코비폴더 등을 출시했다.

◇'오즈2.0', `어플'까지 자유롭게=오즈에 가입하면 월 6000원으로 1GB까지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지만 가입자가 정보 이용료는 별도로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LG텔레콤은 오즈 출시 이후인 2009년 8월 정보이용료의 부담까지 없앤 `오즈 알짜 정액제'를 새로 내놓았다. `오즈 알짜 정액제'에 가입하면 월정액 9900원으로 벨소리, 통화연결음, 게임, 애니메이션, 증권정보, 교통, 날씨, 뉴스, 만화, 동영상, 쇼핑, 싸이월드 등 최신 모바일 콘텐츠를 별도 정보 이용료 없이 1GB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어 통합LG텔레콤은 지난 3월 오즈2.0을 선보였다. 오즈2.0은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모바일에 최적화한 오즈 애플리케이션 `오즈 앱(App)', 통합형 앱스토어인 `오즈 스토어', 오즈 앱에 최적화된 고성능 휴대폰, 오즈 앱 전용 요금제인 `오즈 무한 자유 플러스' 등을 주요 내용을 하고 있다.

오즈 앱은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의 주요 서비스를 휴대폰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오즈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총 21가지에 이른다. 애플리케이션은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이밖에 오즈 앱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에는 없는 공유, 보관, 친구찾기, 알리미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오즈 앱은 LG전자의 맥스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캔유(canU-T1200) 및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이외에 향후 출시될 고성능 휴대폰과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통합LG텔레콤은 안드로이드폰 등 오즈에 최적화된 7~10종의 스마트폰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오즈2.0 출시와 함께 선보인 `오즈 무한자유 플러스' 요금제를 이용하면 월 1만원에 데이터 1GB와 약 30만원 상당의 `오즈 알짜 정액존'내의 최신 콘텐츠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LG텔레콤은 음성, 메시지는 물론 웹과 왑(WAP), 오즈 앱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요금제 `오즈 스마트'도 지난 3월 출시했다.

◇오즈의 진화=현재 이동통신 고객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불편은 콘텐츠-단말기-서비스가 단절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통합LG텔레콤은 콘텐츠-디바이스 융합형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개개인의 상황과 목적에 맞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언제 어디서나 기기와 무관하게, 유용하게 사용하고 즐길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otous)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객에게 진정한 `퍼스널 밸류 프로바이더(Personal Value Provider)'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통합LG텔레콤 퍼스널모바일(PM) 사업본부 정일재 사장은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을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오즈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특히 서비스와 요금 혜택 측면에서 타사에게 양보하지 않고 `모바일 인터넷 1등' 자리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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