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증시전망
지난주 본격적인 어닝 시즌 개막에 대한 기대감과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는 등 국내 증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본격적인 상승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증시는 시장의 조정 압력으로 인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승 흐름을 본격적으로 의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기술적 부담을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럽 재정 위기와 중국의 긴축 우려 등 익숙했던 악재들의 재등장도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유럽발 리스크의 진원지인 그리스가 수요 부진으로 이달 말 발행예정이었던 유로달러 채권발행을 축소하거나 취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르투갈의 재정적자 문제도 부각되고 있는 상태다.
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급증으로 인한 중국 경제의 과열 논란에 따른 통화정책 불확실성 부각도 IT와 자동차의 둔화로 상승탄력이 줄어들고 있는 국내 증시에 조정 압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전주 주말에 터진 골드만삭스의 기소로 금융불안이 확산될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는 한박자 쉬어 가는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채담보부증권(CDO)에 대한 주요 정보를 투자자에게 잘못 공지했거나 누락했다는 사기 혐의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기소됐다. 그러나 조정이 되더라도 큰 폭의 추세적인 조정이 아닌 소폭의 기술적 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이번 주가 어닝 시즌의 피크이지만 어닝 서프라이즈와 같은 특별한 호재를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여 마이너스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긴축 우려로 중국의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일본 증시도 하향세를 타는 등 아시아 증시 흐름이 악화되고 있는 점도 하락에 무게가 쏠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그동안 증시의 상승세에 맞춰 공격과 방어를 혼용하는 전략에서 당분간 방어에 전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제는 지수가 아니라 업종과 종목 선택에 대한 고민을 키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조정 폭이나 향후 시장 흐름은 외국인 매매와 실적 변수가 좌우할 전망으로 외국인의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어닝 시즌의 영향력은 더 줄어들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수성에 치중하면서 외국인 매매 패턴에 따라 대상을 압축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의 고민은 지수보다는 업종 및 종목 배분을 통한 수익률 높이기에 맞춰질 전망"이라면서 "주도주의 빈자리 채우기와 은행 등 금융주에 대한 선택, 다가오고 있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 소재주를 어느 정도 늘려야 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지난주 본격적인 어닝 시즌 개막에 대한 기대감과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는 등 국내 증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본격적인 상승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증시는 시장의 조정 압력으로 인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승 흐름을 본격적으로 의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기술적 부담을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럽 재정 위기와 중국의 긴축 우려 등 익숙했던 악재들의 재등장도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유럽발 리스크의 진원지인 그리스가 수요 부진으로 이달 말 발행예정이었던 유로달러 채권발행을 축소하거나 취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르투갈의 재정적자 문제도 부각되고 있는 상태다.
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급증으로 인한 중국 경제의 과열 논란에 따른 통화정책 불확실성 부각도 IT와 자동차의 둔화로 상승탄력이 줄어들고 있는 국내 증시에 조정 압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전주 주말에 터진 골드만삭스의 기소로 금융불안이 확산될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는 한박자 쉬어 가는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채담보부증권(CDO)에 대한 주요 정보를 투자자에게 잘못 공지했거나 누락했다는 사기 혐의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기소됐다. 그러나 조정이 되더라도 큰 폭의 추세적인 조정이 아닌 소폭의 기술적 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이번 주가 어닝 시즌의 피크이지만 어닝 서프라이즈와 같은 특별한 호재를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여 마이너스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긴축 우려로 중국의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일본 증시도 하향세를 타는 등 아시아 증시 흐름이 악화되고 있는 점도 하락에 무게가 쏠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그동안 증시의 상승세에 맞춰 공격과 방어를 혼용하는 전략에서 당분간 방어에 전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제는 지수가 아니라 업종과 종목 선택에 대한 고민을 키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조정 폭이나 향후 시장 흐름은 외국인 매매와 실적 변수가 좌우할 전망으로 외국인의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어닝 시즌의 영향력은 더 줄어들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수성에 치중하면서 외국인 매매 패턴에 따라 대상을 압축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의 고민은 지수보다는 업종 및 종목 배분을 통한 수익률 높이기에 맞춰질 전망"이라면서 "주도주의 빈자리 채우기와 은행 등 금융주에 대한 선택, 다가오고 있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 소재주를 어느 정도 늘려야 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