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발언대] 전자책으로 `독서실종` 극복을

정석원 북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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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4-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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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낮은 문맹률과 더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 높은 교육열을 지닌 교육, 문화 선진국이다. 하지만 의외로 우리나라의 독서율은 굉장히 낮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 당 독서량은 만화와 잡지를 포함해 월 0.9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이라고 한다. 그나마 이 중 잡지나 만화를 제외하면 독서량은 연 3권 미만 수준으로 떨어지고, 일일 평균 독서 시간은 8분에 불과하다.

이유는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바쁜 우리나라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할 때 독서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전자책이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고 독서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줄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전자책의 가장 큰 장점은 수 천 권의 책을 단 300그램도 안 되는 단말기에 넣어 다닐 수 있는 휴대성이다. 거기다 요즈음은 전자책 단말기에 무선인터넷 기능이 추가돼, 언제 어디서나 단말기에서 직접 온라인 전자책 서점에 접속해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낮은 독서율 때문에 우리나라 전자책 시장은 미국처럼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걱정스러운 시선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질문과 비슷한 시각에서 볼 수 있다. 전자책이 스마트폰이나 MP3처럼, 사람들 가방 속에 들어가는 필수 모바일 IT기기로 자리 잡기 시작하는 그 순간, 독서인구와 독서량은 자연스럽게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고 이는 전자책 시장 성장세에 가속도를 붙여 줄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읽을 만한 양질의 전자책 콘텐츠를 확보, 공급하는 기업들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다행히 국내 여러 기업들이 신문, 잡지, 책, 만화 등 다양한 읽을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전자책 콘텐츠를 개발,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2년 내 독자들의 입 맛에 맞는 충분한 수의 전자책 콘텐츠가 확보되면, 전자책은 국내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후, 다시 OECD가 조사 할 때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독서량이 전자책에 힘입어 미국과 일본 수준인 한 달 6권 수준으로 올라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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