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한국 심의판정 속타네

블리자드, 세번째 신청…'15세' 판정땐 출시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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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가 한국 심의기구의 `스타크래프트2' 등급판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핵심시장인 한국에서 폭넓은 이용자층 확보와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12세 이용가 등급판정을 원하고 있으나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코리아는 최근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날개'의 심의를 신청했다. 해당 게임에 대한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 결과는 4월 중순 경 발표될 전망이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지난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스타크래프트2'의 심의를 신청한 바 있다. 당시 블리자드는 12세 이용가 등급을 희망했으나 게임물등급위원회는 "폭력성이 있고 약물이 소재로 등장하는 데다 신체훼손 등 잔인한 장면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15세 이용가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이번에 심의를 신청한 버전은 시험판의 성격이었던 이전 버전과 달리 `출시후보작'의 성격을 띠고 있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이번에 심의를 신청한 버전이 최종 완성형은 아니다"며 "테란진영의 병사가 담배를 물고 있는 장면을 삭제하는 등 게임 내용상의 표현수위조절이 일부 이뤄졌다"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시리즈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등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들은 한국의 등급분류기관으로부터 심의를 받을 때마다 이슈가 됐다. 보수적인 등급 판정이 이뤄지면 "글로벌 기준에 맞지 않는 잣대로 청소년들의 이용권을 제약한다"는 이용자들의 원성이 터졌고, 관대한 판정이 주어지면 한국의 게임업계로부터 "외국계 기업만 봐준다"는 반발을 샀다.

블리자드는 최근 한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 대체로 `희망'과 일치하는 등급판정을 받은 바 있다. 미국의 자율심의기구 ESRB를 통해 13세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T(Teen)등급을 받았고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심의잣대가 적용되는 독일의 법정심의기구 USK도 12세 이용가 등급을 부여했다. 다만 호주의 심의기구 OFLC는 15세 이상이 이용가능한 `MA' 등급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MA' 등급을 받은 게임은 15세 미만 이용자는 부모 또는 이에 준하는 성인보호자의 감독 아래 이용이 가능하다. 호주의 심의체계에서 MA는 등급분류불가인 `RC' 등급 다음으로 가장 엄격한 등급판정이다.

블리자드가 3번째로 심의를 신청한 이번 버전이 또 다시 15세 이용가 등급 판정을 받을 경우, 블리자드코리아는 추가수정을 거친 정식버전을 통해 12세 이용가 등급 획득을 위한 `3전4기'에 나설 전망이다.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는 6월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물등급위원회가 또 15세 이용가 판정을 내릴 경우, 정식 출시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블리자드의 행보는 바빠질 수밖에 없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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