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속 증강현실` 위치정보 또다른 변신

보안ㆍSNS 등 서비스 다양… 2013년 시장규모 1330억달러
이통3사, 증강현실 접목강화 구글ㆍ애플 등 공세 적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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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 차세대 엔진 신성장산업
3부. 우리 기업 신성장산업은
⑦이통사, 위치기반 서비스


"위치정보에 생명력을 불어넣어라."

위치기반서비스(LBS)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LBS란 휴대폰과 같은 이동단말기에 기지국이나 위성항법장치(GPS)와 연결되는 칩을 부착해 위치추적 서비스, 공공안전 서비스, 위치정보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같은 LBS는 최근 사회 전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모바일화와 맞물려, 이용자들에게는 모바일 시대의 필수 서비스로, 사업자에게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란 새로운 기술 트렌드와 접목되면서 또 한번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서 LBS 시장에 뛰어들었던 이동통신사업자는 물론 애플, 구글, 네이버 등 정보기기 제조업체와 포털업체 등도 LBS 시장 확대와 진입을 시도하는 등 업종의 경계를 허문 경쟁이 예상된다.

◇LBS 이제는 필수서비스〓LBS는 이동통신 기지국을 이용하는 셀 방식과 위성항법장치를 활용한 GPS 방식이 있다. 셀 방식은 오차 범위가 수㎞까지 날 수 있어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중계기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건물 안이나 지하에서도 위치도 찾을 수 있다.

이에 비해 GPS 방식은 위성에서 보내는 위치정보를 휴대폰에 내장된 칩이 읽어 기지국에 알려주는 방식이다. 오차 범위가 수백미터밖에 되지 않아 정확도는 셀 방식에 비해 높지만, 건물 내부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적이다. 최근에는 셀과 GPS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도 등장하고 있다.

LBS가 제공하는 서비스 범주는 다양하다. 보안 및 안전, 교통, 네비게이션, 정보 및 엔터테인먼트,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보안 및 안전의 경우 어린 자녀들의 등하교길의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 집에 혼자 있는 연로한 부모님이나 독거노인 들의 실시간 화면을 보호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등이 인기다.

교통과 내비게이션의 경우 통합적으로 제공되는 추세이며 가장 사용량이 많고 꾸준히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가운데 하나다. 최근에는 위치기반의 SNS 서비스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 해외의 유명 SNS인 페이스북(Facebook)과 트위터(Tweeter) 등의 영향도 작용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보급으로 소비자들의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 요구가 늘고 있는 것이 주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 LBS를 이용하는 가입자와 이를 통해 이통사가 얻는 매출은 아직은 크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의 LBS 가입자는 누적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300만명 정도이며 매출은 특별히 집계하지 않고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100억원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정보기기의 모바일화, 무선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이머징 디바이스의 확대, 마이크로 블로그 등 SNS의 전파 등으로 앞으로 LBS의 성장세는 밝다.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는 GPS를 이용한 LBS 시장이 향후 5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13년께는 133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BS, 증강현실의 새 옷을 입다〓LBS가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데는 최근 등장한 증강현실이란 기술과의 접목이 작용하고 있다. 증강현실이란 실제 이미지 위에 가상의 정보를 얹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휴대폰 카메라로 자신이 현재 위치한 주위의 건물을 비추면, 해당 건물의 이미지 위로 전화번호와 홈페이지 등 관련정보가 보여지고 이를 소비자가 직ㆍ간접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증강현실의 등장은 사실 항공 분야에서 가장 먼저 일어났다. 지난 1990년 보잉사는 항공기 전선 조립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증강현실을 고안한다. 전선을 조립할 실제 부분에 가상의 이미지를 중첩시켜 일의 효율성을 꾀하고자 시도했던 것이다.

최근 애플의 앱스토어에는 이같은 증강현실 기반의 위치기반 서비스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 카메라로 주위환경을 비추면 화면 속의 유적지, 커피숍, 공원, 식당 등의 정보가 화면에 나타나는 `레이어`(Layer), 위치기반으로 자신의 사진과 글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세카이 카메라'(Sekai Camera) 등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증강현실은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더욱 주목받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와 그래픽 처리 능력을 높인 휴대폰, 고속의 무선 데이터 통신, GPS 기능 탑재 확대 등이 그 이유다.

증강현실 기술 자체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는 사전에 빌딩이나 상점 등에 바코드 등을 붙여두고 카메라로 판독해 대응하는 `마커'(Marker) 방식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마커 없이 눈에 보이는 영상을 직접 판별하고, 그것을 토대로 관련 정보를 취득해 영상에 부가하는 `마크리스'(Markerless) 기술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관련해 삼성경제연구소는 2~3년 내에 증강현실이 여러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편의성 제고, 체험 및 공감확대, 안전 및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주니퍼리서치는 증강현실 시장이 2010년 200만달러 미만에서 2014년 7억3000만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통사 발걸음 빨라져〓KT는 위치 정보 및 114 DB, CCTV를 이용한 교통 영상정보 등을 연계해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종합위치교통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이를 통해 더욱 고도화된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위치와 교통 정보에 대한 경쟁력을 토대로 지역정보에 기반한 서비스부터 `증강현실' 서비스까지 LBS 라인업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KT는 이와 함께 최근 서울시설공단과 `수도권 광역 교통정보 서비스망 구축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2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서울시내 8차선 이상 일반간선도로와 경기도 권역내 간선도로상의 주요 지점에 와이브로망을 활용한 총 380대 카메라를 새로 설치하고, KT와 공단이 보유한 모든 교통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처음으로 증강현실 기반 LBS를 내놓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무선인터넷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2010년에만 200만대의 스마트폰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일반폰 환경에서는 `친구찾기' 등의 위치기반서비스, 명함인식과 같은 단순 서비스가 제공되었다면, 스마트폰에서는 위치를 활용한 SNS서비스, 증강현실을 이용한 모바일 광고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관련해 SK텔레콤이 지난 2월 출시한 증강현실 기반의 `오브제' 서비스는 다년간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100만여개의 건물 및 입점 점포 정보 등을 카메라에 보이는 화면과 매칭해 검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오브제와 같은 증강현실 서비스를 다른 서비스와 연동하는 방안도 고민중이다. 예를 들어, 싸이월드, 네이트온, T맵과 결합해 본인 위치 근처의 친구를 검색하거나,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주변사람들과 바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통합LG텔레콤도 오즈2.0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에 최적화한 차별화된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화관에서 사용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해 좌석 선택까지 가능하게 하고, 네이버 블로그를 통한 지도 첨부시 내 위치까지 포스팅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이 그 예다. 이와 함께 LBS를 이용해 다음지도, 미니홈피에서 친구의 위치를 찾고 미투데이에 등록된 친구가운데 내 주위에 있는 친구를 찾을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될 예정이다.

◇정교한 위치 및 사물정보 DB 필요〓전문가들은 증강현실을 포함한 LBS가 본격적인 산업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숙제도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실 기반의 물체나 지역 등에 대한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우선 필요하다. 이와 함께 정밀한 GPS 데이터나 정부 및 공공기관 내 데이터들을 단계적으로 개방함으로써 기업들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야한다. 이것들이 바로 증강현실 세상을 살찌우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증강현실의 보급으로 인해 우려되는 비방 방지와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도 숙제로 지적된다.

김응열기자 u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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