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모바일오피스 5조9000억 전망…KTㆍSKT 등 선점경쟁 치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기업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기업 고객은 스마트폰 이용량이 높은 데다 관련 솔루션 공급을 통한 추가 매출까지 기대할 수 있어 수익 창출을 위한 시장으로 최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 이통사들이 기업(법인)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걸음마 단계에 있어 대외적으로는 개인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 전력하고 있지만, 향후 기업 고객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동통신사들이 기업 고객 확보에 나서는 이유는 개인 고객보다 수익면에서 월등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기업 고객은 업무의 특성상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이 개인 고객보다 높고 사용기간이 길다. 또 스마트폰과 관련된 각종 업무용 애플리케이션과 솔루션까지 일괄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장해준다는 것도 장점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활용한 국내 모바일 오피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09년 2조9000억원에서 오는 2014년에는 5조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지난 2008년 12월 업무용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국내에 도입하며 본격적으로 기업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대표적인 구축사례로 포스코의 전 임원과 실무자급을 대상으로 `블랙베리 9000 볼드` 모델을 공급했다. 포스코는 모바일 기술을 전 업무에 활용한다는 `스마트 팩토리' 전략에 따라 향후 팀장급 직원과 모바일 업무가 필수적인 일반사원으로까지 스마트폰 지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 3월에는 현대하이스코의 임원 및 팀장급에도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공급, 사내 인트라넷 결재 시스템과 메일 송수신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상청 본청에 `T옴니아2'를 공급했다. 현재 기상청은 유무선통합(FMC) 서비스를 활용해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는 한편 단말기 하나로 무선랜, 인터넷전화, 3세대(G) 이동통신을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동부그룹의 IT 서비스 자회사인 동부CNI, LIG넥스원, 대한항공, 씨티은행 등 지금까지 약 500개 기업에 업무용 스마트폰을 공급했다.
KT도 도시철도공사와 코오롱그룹에 `쇼옴니아'를 공급하며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최근 `디지털 스마트폰 정당'을 표방한 한나라당 당직자에 쇼옴니아를 대량 공급하며 주목을 끌기도 했다. KT는 단순한 스마트폰 공급에서 벗어나 `모바일 오피스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확산시키며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그룹웨어와 푸시메일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월정액 5000원에 내놓았다. 특히 향후 모든 단말과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설계, 기업이 별도의 구축비용 없이 업무용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LG텔레콤도 그룹 차원에서 모바일 그룹웨어를 개발하는 등 기업 고객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우선 올 2분기 중으로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한편 경쟁 업체와 차별화되는 유무선통합 서비스를 대거 선보이며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중으로는 LG전자의 라일라폰과 삼성전자의 오즈옴니아 등에 모바일 그룹웨어와 유무선통합 서비스를 기본 탑재하는 한편 기업용 업무 솔루션이 탑재된 안드로이드폰도 대거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걸음마 단계에 있어 기업 고객을 통한 매출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개인 가입자가 어느 정도 포화 상태에 이르면 기업 고객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zscape@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 이통사들이 기업(법인)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걸음마 단계에 있어 대외적으로는 개인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 전력하고 있지만, 향후 기업 고객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동통신사들이 기업 고객 확보에 나서는 이유는 개인 고객보다 수익면에서 월등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기업 고객은 업무의 특성상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이 개인 고객보다 높고 사용기간이 길다. 또 스마트폰과 관련된 각종 업무용 애플리케이션과 솔루션까지 일괄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장해준다는 것도 장점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활용한 국내 모바일 오피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09년 2조9000억원에서 오는 2014년에는 5조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지난 2008년 12월 업무용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국내에 도입하며 본격적으로 기업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대표적인 구축사례로 포스코의 전 임원과 실무자급을 대상으로 `블랙베리 9000 볼드` 모델을 공급했다. 포스코는 모바일 기술을 전 업무에 활용한다는 `스마트 팩토리' 전략에 따라 향후 팀장급 직원과 모바일 업무가 필수적인 일반사원으로까지 스마트폰 지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 3월에는 현대하이스코의 임원 및 팀장급에도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공급, 사내 인트라넷 결재 시스템과 메일 송수신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상청 본청에 `T옴니아2'를 공급했다. 현재 기상청은 유무선통합(FMC) 서비스를 활용해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는 한편 단말기 하나로 무선랜, 인터넷전화, 3세대(G) 이동통신을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동부그룹의 IT 서비스 자회사인 동부CNI, LIG넥스원, 대한항공, 씨티은행 등 지금까지 약 500개 기업에 업무용 스마트폰을 공급했다.
KT도 도시철도공사와 코오롱그룹에 `쇼옴니아'를 공급하며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최근 `디지털 스마트폰 정당'을 표방한 한나라당 당직자에 쇼옴니아를 대량 공급하며 주목을 끌기도 했다. KT는 단순한 스마트폰 공급에서 벗어나 `모바일 오피스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확산시키며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그룹웨어와 푸시메일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월정액 5000원에 내놓았다. 특히 향후 모든 단말과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설계, 기업이 별도의 구축비용 없이 업무용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LG텔레콤도 그룹 차원에서 모바일 그룹웨어를 개발하는 등 기업 고객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우선 올 2분기 중으로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한편 경쟁 업체와 차별화되는 유무선통합 서비스를 대거 선보이며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중으로는 LG전자의 라일라폰과 삼성전자의 오즈옴니아 등에 모바일 그룹웨어와 유무선통합 서비스를 기본 탑재하는 한편 기업용 업무 솔루션이 탑재된 안드로이드폰도 대거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걸음마 단계에 있어 기업 고객을 통한 매출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개인 가입자가 어느 정도 포화 상태에 이르면 기업 고객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zscap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