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구글, 중국 철수하고 한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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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사업 폐쇄… 일본 등 다른 아시아 시장 눈독
구글의 중국 철수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대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중국 철수에 대비해 한국과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월부터 검열 문제로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으며 철수설에 휩싸여 왔다. 특히 지난 16일 `톈안먼' 등 모든 금칙어를 해제해 중국 철수가 임박했다는 관측을 자아냈다. 실제 중국 영자지 차이나비즈니스는 최근 구글의 중국 철수가 4월 10일로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구글이 중국 철수에 대한 대비책으로 한국과 일본 등 중국 이외의 아시아 시장에 대해 눈을 돌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8억명에 달하는 검색 인구를 져버리긴 아깝지만 다른 뾰족한 대안이 없는 만큼, 다른 아시아 시장의 낮은 점유율을 또 다른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전문조사기관 콤스코어에 따르면 구글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지니고 있는데 비해, 일본에서는 50%에 미치지 못하며 한국에서는 8%를 점유하고 있다.

제이피모건에 따르면 구글의 중국 시장 매출은 약 600만달러로, 구글은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이를 최대한 보존하겠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또 구글이 지난해부터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언어 연구를 위해 전체 237억달러 예산 중 10%를 투입해 왔으며, 중국에서 철수할 경우 한국어와 일본어 연구에 대한 투자 비중이 더 늘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지난 18일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2010 구글모바일전략발표회'에서 조원규 R&D 사장은 "현재 한국어에 대한 음성인식과 번역서비스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구글의 국내 시장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앞서 구글은 `2010 모바일전략발표회'에 이어 20일에는 `유튜브 뮤직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또 이날 트위터 검색 결과 등을 보여주는 `실시간 검색'을 국내에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철수 임박으로 다급해진 구글이 국내 시장을 본격적인 대안으로 생각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의 전략에 대해 말할 수 없으나 올해 글로벌 제품들이 한국에 들어오는 시기를 앞당기려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이 중국에서 검색 서비스를 철수하더라도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사업부문은 남을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폰 출시 예정인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의 무선사업자들을 배려해야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 역시 지난달 "안드로이드에 대한 제재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지성기자 j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