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표준ㆍ접근성 개선 `쉽지않네`

예상보다 난이도 높아… 사업자들 프로젝트 지연 등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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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자정부 대민 사이트 웹 표준 및 접근성 개선사업이 기업들의 예상보다 난이도가 매우 높아 여러 프로젝트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차년도 전자정부 대민 사이트 웹 표준 및 접근성 개선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추진된 A 정부기관 사이트 개선 프로젝트의 경우 사업자가 완료기한을 넘겨 프로젝트 지연에 대한 지체상금을 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지난해 사업대상(47개 사이트) 중 상당수 프로젝트에서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발주자와 사업자가 협의해 사업 범위와 내용을 조정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참여기업들은 이처럼 여러 개선사업이 어려움을 겪은 것은 발주자와 사업자 모두 웹 표준과 접근성 개선작업을 너무 쉽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대민 사이트의 브라우저 호환성과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기간계 시스템에서 생성되는 비표준 코드인 소스를 일일이 웹 표준과 접근성에 맞춰 바꿔주는 등 시스템 통합(SI) 성격의 방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 그런데 사업 초기에 발주자와 사업자 모두 경험이 없어 너무 과도하게 사업범위를 늘려 잡았다는 것이다.

1차년도 프로젝트를 경험한 기업들은 올해도 이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특히 올해 새로 참여하려는 기업들이 프로젝트의 어려움을 잘 모르고 저가에 수주할 경우 올해 사업에서 문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며 "사업 참여기업들의 기술력을 분명하게 판가름할 수 있는 변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웹 표준 및 접근성 개선사업은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만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프로젝트의 난이도가 높다는 게 기업들 사이에 알려져 학습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며, 참여기업들의 기술력 향상을 유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진행되는 2차년도 개선사업은 이 달 말 또는 다음달 초 발주가 시작, 30~40개 사이트에 대한 개선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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