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바다폰 올 1000만대 판매"

삼성, 애플리케이션도 1000종 이상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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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독자 운영체제(OS) `바다(bada)'를 탑재한 일명 `바다폰'을 연말까지 세계 시장에 1000만대 판매하고, 바다 기반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1000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8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확대에 대응, 자체 운영체제 바다폰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아래 연말까지 글로벌 시장에 1000만대의 바다폰(웨이브, 모델명:S8500)을 판매하고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1000종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0' 행사장에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다폰 판매전략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 삼성전자 고위임원은 "삼성전자는 세계 2위 휴대폰 업체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다 운영체제를 탑재한 독자 스마트폰 웨이브를 이르면 5월중 50여개국에 출시하고 바다 애플리케이션도 올해 말까지 1000종 이상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발표한 사항이 아니어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독자 운영체제인 바다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전략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간 스마트폰 1000만대 판매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애플의 아이폰은 지난 2007년 7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세계 휴대폰 시장에 스마트폰 돌풍을 일으키며 1년 6개월만에 1000만대가 팔렸다. 지난해에는 251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세계 시장 누적 판매 4000만대를 돌파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대비 40만대 늘어난 640만대를 판매, 3.7%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앞서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올해 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을 웨이브폰에 할애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웨이브는 삼성전자의 독자 운영체제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야심작이다. 삼성이 자체 개발한 1GHz급 중앙처리장치(CPU)와 블루투스 3.0, 802.11n 무선 등을 장착했으며 다양한 동영상 파일을 HD급 영상으로 재생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대비 5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슈퍼 아몰레드' 화면을 세계 최초로 장착해 사양 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 말까지 바다 애플리케이션 1000종 개발은 가능하지만 연간 판매량 1000만대 달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관측이 우세하다. 예정대로 5월에 출시할 경우 실 판매기간이 8개월에 불과하다. 한 달에 125만대를 꼬박 팔아야 하는 셈이다.

가격도 적지 않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웨이브폰의 가격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450유로(미화 61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고가 스마트폰으로 그만한 물량을 판매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출시한 휴대폰 중 세계 시장 1000만대(텐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제품은 6개다.

경쟁 업체들의 도전 역시 넘어야 할 관문이다.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안드로이드폰이 주류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십종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특히 애플이 올해 중순경 아이폰의 후속제품을 출시할지도 변수다. 삼성전자는 여기에다 안드로이드, 심비안, 윈도모바일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일반폰(피처폰) 시장까지 공략하는 부담을 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바다 애플리케이션 1000개 개발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바다폰 1000만대 판매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오는 5월 정식 출시가 되면 어느 정도 시장에서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z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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