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윈도폰7 스마트폰 내놓나

상반기중 'HD2' 국내 출시 예정… 무상 업그레이드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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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윈도폰7 스마트폰 내놓나
SK텔레콤이 상반기 중으로 HTC의 윈도모바일 탑재 스마트폰 `HD2'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인 가운데, HTC가 윈도폰7 운영체제로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안드로이드폰 대결 구도에 돌입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윈도폰7 스마트폰이 예상보다 빨리 등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일 주요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스마트폰 전문업체 HTC는 윈도모바일 6.5 운영체제(OS)가 탑재된 HD2를 최근 공개된 윈도폰7 운영체제로 무상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 출시된 HD2는 `현존하는 최고의 윈도모바일 스마트폰'으로 불린다. 10.9㎝(4.3인치)의 대형 액정화면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1230mAh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윈도모바일 스마트폰 최초로 멀티터치 기능을 지원한다.

기존 윈도모바일 운영체제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불편한 사용자환경(UI)과 느린 반응속도 등을 대폭 개선해 아이폰과 윈도모바일폰의 장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매체들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IT전문매체 가튼버그는 HD2를 아이폰 3GS, 팜 프리와 함께 `2009년 최고의 휴대폰'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애플과 구글에 밀려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살릴 구세주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국내에도 해외에서 구입해 개별적으로 전파인증을 받은 후 개통을 마친 사용자가 상당수에 달한다.

현재 SK텔레콤은 이르면 4월 출시를 목표로 HTC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이미 HTC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국내에 출시한 적이 있어 제품 출시와 관련해서는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일단은 윈도모바일 6.5를 탑재한 제품이 출시되겠지만 향후 업그레이드가 확정된 만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예상보다 빨리 윈도폰7 탑재 스마트폰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SK텔레콤과 HTC, 마이크로소프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SK텔레콤은 KT의 아이폰 출시로 빼앗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안드로이드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KT가 LG전자를 통해 `공짜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나서면서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올해 선보일 15종의 스마트폰 가운데 12개 정도만 안드로이드폰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혀 나머지 3종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겨뒀다.

세계 4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 역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HTC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보다 60만대 많은 810만대의 스마트폰을 공급했으나 애플(14.4%)과 림(19.8%)의 선전으로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0.4% 감소한 4.6%에 머물렀다. HTC는 국내 시장에 윈도모바일 6.1 운영체제의 스마트폰인 터치 듀얼과 터치 다이아몬드를 출시했으나 두 제품 모두 1만대를 밑도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바 있어, 국내에서의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윈도폰7 운영체제를 전격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도 사정이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과 구글에 밀려 점유율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때문에 윈도모바일 노하우가 많은 HTC를 통해 최대한 빨리 윈도폰7을 선보임으로써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지성기자 ez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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