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발사 우주시대 본격화
핵심기술 확보 정상급 도전
핵심기술 확보 정상급 도전
■ 10년의 변화…또 다른 10년의 도전
From 2000 To 2020 - 기업편
21세기의 서막을 연 2000년은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항공우주 개발에 뛰어들어 `항공우주분야의 선진국 진입'을 알리는 해였다. 우리나라 다목적실용위성의 첫 신호탄인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1호가 `대망의 2000년'을 한 달여 앞둔 1999년 12월 발사에 성공했다. 아리랑 1호는 그 전에 발사된 우리별 1, 2호와 무궁화 1, 2, 3호와는 달리 항공우주연구원의 주도적인 역할을 통해 개발한 최초의 실용급 위성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아리랑 1호는 2000년 6월부터 우주에서 촬영한 각종 영상자료를 제공해 줘 실용위성으로서의 역할과 가치를 빛내줬다.
2002년 11월에는 지난해 8월 온 국민의 관심 속에서 발사된 나로호(KSLV-Ⅰ)의 개발 계기가 된 액체추진과학로켓(KSR-Ⅲ)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 로켓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것으로, 등유와 액체산소를 연료와 산화제로 사용하는 국내 최초의 자력 로켓이다. 231.44초 동안 예상 비행거리인 84km와 근접한 79km를 비행하는데 성공해 우리나라가 발사체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촉진제로 작용했다.이어 4년 뒤인 2006년은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우리나라 10번째 인공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2호 발사와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자로 고산, 이소연씨 등 2명을 최종 선발해 `우주시대'를 활짝 열었기 때문이다.
2006년 7월 발사된 아리랑 2호는 해상도 1m급의 흑백영상과 4m급 컬러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된 위성으로, 아리랑 1호에 비해 무려 40배 이상의 정밀도를 구현한 것이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상용급 위성본체의 설계부터 제작, 조립, 시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우리 기술로 개발한 것이어서 아리랑 3호, 아리랑 5호, 아리랑 3A호 등 실용급 위성의 국내 독자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2월에는 3만6204명이 지원한 가운데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로 고산, 이소연씨이 선발된 뒤 2008년 4월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이소연 박사가 최종 선정,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해 10일간 머무르며 18개의 우주과학실험을 수행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6번째로 우주인을 배출한 국가반열에 올라서게 됐고, 이 박사는 임무를 완수하고 19일 무사히 귀환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우주분야 못지 않게 국내 항공분야 발전에서도 혁혁한 공적을 남겼다. 2001년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ㆍ개발된 4인승 선미익 항공기인 반디호가 공개시범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선미익 항공기는 일반적으로 동체 뒤에 달려 있는 수평꼬리 날개를 동체 앞으로 위치시킨 항공기로, 조종이 쉽고 저속 비행시에도 안전성이 우수한 장점을 갖고 있다.
반디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국인 탐험 조종사인 `거스 맥러드'가 조종사로 탑승해 세계 최초로 남북극점을 통과해 지구를 남북으로 왕복하는 5만km 비행에 도전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비록 기상악화의 영향으로 남극대륙에 착륙한 뒤 출발지인 미국으로 회항해야 했지만 우리나라 항공기술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각인시키는 기회가 됐다. 또한 2002년 12월에는 고성능ㆍ고안전성을 갖는 고속 순항ㆍ수직이착륙 자율비행이 가능한 스마트 무인기를 개발하기 위한 스마트무인기기술개발사업단이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나서 올해 100% 실물로 제작된 스마트 무인기가 비행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인 2009년은 나로우주센터 준공과 함께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발사로 전 국민의 이목을 받은 해였다. 8월 2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힘차게 발사된 나로호는 1단 엔진과 2단 킥모터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해 성공발사를 예견했으나 페어링 분리과정에 이상이 생겨 과학기술위성 2호를 정상 궤도에 올리는 실패해 `절반의 성공'에 만족해야 했다.
2010년인 올해는 우리나라가 우주 선진국 진입을 판가름하는 매우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4월말 통신해양기상위성(이하 통해기) 발사와 나로호 2차 발사, 아리랑 5호 등 `대형 우주쇼'가 연이어 펼쳐지기 때문이다. 통해기는 정지궤도위성으로 무게만도 2.5톤에 달한다. 4월말 프랑스령인 남미 기아나 꾸르 발사장에서 발사될 예정으로, 발사에 성공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적으로 기상위성을 보유하는 국가가 된다. 나로호 2차 발사는 지난해 8월 1차 발사의 절반성공을 반면교사로 해 반드시 성공시켜 향후 한국형발사체(KSLV-Ⅱ) 개발에 중요한 밑거름으로 삼아 나간다는 게 항우연의 복안이다. 아리랑 5호는 광학탑재체를 장착한 기존의 아리랑 위성과는 달리 영상레이더(SAR) 탑재체를 장착, 국내 최초로 개발중인 위성으로 영상획득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하는 지역의 위성영상을 전천후로 얻을 수 있게 된다. 올 하반기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발사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항우연은 항공우주와 관련된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세계 정상급 우주개발 국가로 확고한 입지를 다져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아울러 산업계와 학계와 연계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우주개발 기반을 확충하는데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금 예정대로라면 2011년 아리랑 3호 발사, 2012년 스마트무인기 개발완료, 2013년 아리랑 3A호 발사가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우주분야에서는 나로호의 뒤를 이을 후속 발사체인 한국형발사체(KSLV-Ⅱ)를 국내 독자기술로 2019년까지 개발하고 2020년에는 달 탐사 궤도선을 쏘아 올리는 한편 항공분야에서는 미래형 개인용 항공기 핵심 원천기술 개발과 민수 헬기개발, 공격헬기 개발, 차세대 항공기 핵심기술 개발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항공우주강국 코리아'의 위상과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가게 된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From 2000 To 2020 - 기업편
21세기의 서막을 연 2000년은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항공우주 개발에 뛰어들어 `항공우주분야의 선진국 진입'을 알리는 해였다. 우리나라 다목적실용위성의 첫 신호탄인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1호가 `대망의 2000년'을 한 달여 앞둔 1999년 12월 발사에 성공했다. 아리랑 1호는 그 전에 발사된 우리별 1, 2호와 무궁화 1, 2, 3호와는 달리 항공우주연구원의 주도적인 역할을 통해 개발한 최초의 실용급 위성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아리랑 1호는 2000년 6월부터 우주에서 촬영한 각종 영상자료를 제공해 줘 실용위성으로서의 역할과 가치를 빛내줬다.
2002년 11월에는 지난해 8월 온 국민의 관심 속에서 발사된 나로호(KSLV-Ⅰ)의 개발 계기가 된 액체추진과학로켓(KSR-Ⅲ)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 로켓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것으로, 등유와 액체산소를 연료와 산화제로 사용하는 국내 최초의 자력 로켓이다. 231.44초 동안 예상 비행거리인 84km와 근접한 79km를 비행하는데 성공해 우리나라가 발사체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촉진제로 작용했다.이어 4년 뒤인 2006년은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우리나라 10번째 인공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2호 발사와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자로 고산, 이소연씨 등 2명을 최종 선발해 `우주시대'를 활짝 열었기 때문이다.
2006년 7월 발사된 아리랑 2호는 해상도 1m급의 흑백영상과 4m급 컬러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된 위성으로, 아리랑 1호에 비해 무려 40배 이상의 정밀도를 구현한 것이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상용급 위성본체의 설계부터 제작, 조립, 시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우리 기술로 개발한 것이어서 아리랑 3호, 아리랑 5호, 아리랑 3A호 등 실용급 위성의 국내 독자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2월에는 3만6204명이 지원한 가운데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로 고산, 이소연씨이 선발된 뒤 2008년 4월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이소연 박사가 최종 선정,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해 10일간 머무르며 18개의 우주과학실험을 수행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6번째로 우주인을 배출한 국가반열에 올라서게 됐고, 이 박사는 임무를 완수하고 19일 무사히 귀환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우주분야 못지 않게 국내 항공분야 발전에서도 혁혁한 공적을 남겼다. 2001년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ㆍ개발된 4인승 선미익 항공기인 반디호가 공개시범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선미익 항공기는 일반적으로 동체 뒤에 달려 있는 수평꼬리 날개를 동체 앞으로 위치시킨 항공기로, 조종이 쉽고 저속 비행시에도 안전성이 우수한 장점을 갖고 있다.
반디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국인 탐험 조종사인 `거스 맥러드'가 조종사로 탑승해 세계 최초로 남북극점을 통과해 지구를 남북으로 왕복하는 5만km 비행에 도전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비록 기상악화의 영향으로 남극대륙에 착륙한 뒤 출발지인 미국으로 회항해야 했지만 우리나라 항공기술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각인시키는 기회가 됐다. 또한 2002년 12월에는 고성능ㆍ고안전성을 갖는 고속 순항ㆍ수직이착륙 자율비행이 가능한 스마트 무인기를 개발하기 위한 스마트무인기기술개발사업단이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나서 올해 100% 실물로 제작된 스마트 무인기가 비행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인 2009년은 나로우주센터 준공과 함께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발사로 전 국민의 이목을 받은 해였다. 8월 2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힘차게 발사된 나로호는 1단 엔진과 2단 킥모터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해 성공발사를 예견했으나 페어링 분리과정에 이상이 생겨 과학기술위성 2호를 정상 궤도에 올리는 실패해 `절반의 성공'에 만족해야 했다.
2010년인 올해는 우리나라가 우주 선진국 진입을 판가름하는 매우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4월말 통신해양기상위성(이하 통해기) 발사와 나로호 2차 발사, 아리랑 5호 등 `대형 우주쇼'가 연이어 펼쳐지기 때문이다. 통해기는 정지궤도위성으로 무게만도 2.5톤에 달한다. 4월말 프랑스령인 남미 기아나 꾸르 발사장에서 발사될 예정으로, 발사에 성공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적으로 기상위성을 보유하는 국가가 된다. 나로호 2차 발사는 지난해 8월 1차 발사의 절반성공을 반면교사로 해 반드시 성공시켜 향후 한국형발사체(KSLV-Ⅱ) 개발에 중요한 밑거름으로 삼아 나간다는 게 항우연의 복안이다. 아리랑 5호는 광학탑재체를 장착한 기존의 아리랑 위성과는 달리 영상레이더(SAR) 탑재체를 장착, 국내 최초로 개발중인 위성으로 영상획득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하는 지역의 위성영상을 전천후로 얻을 수 있게 된다. 올 하반기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발사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항우연은 항공우주와 관련된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세계 정상급 우주개발 국가로 확고한 입지를 다져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아울러 산업계와 학계와 연계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우주개발 기반을 확충하는데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금 예정대로라면 2011년 아리랑 3호 발사, 2012년 스마트무인기 개발완료, 2013년 아리랑 3A호 발사가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우주분야에서는 나로호의 뒤를 이을 후속 발사체인 한국형발사체(KSLV-Ⅱ)를 국내 독자기술로 2019년까지 개발하고 2020년에는 달 탐사 궤도선을 쏘아 올리는 한편 항공분야에서는 미래형 개인용 항공기 핵심 원천기술 개발과 민수 헬기개발, 공격헬기 개발, 차세대 항공기 핵심기술 개발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항공우주강국 코리아'의 위상과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가게 된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