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소셜네트워크 기반 고객서비스 진화

글로벌 협업체계 구축
시장 창출ㆍ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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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의 변화…또 다른 10년의 도전
From 2000 To 2020 - 기업편


국내 게임산업의 역사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들이 있다. 1997년 설립, 이듬해 내놓은 `리니지'로 국내 온라인 게임 대박 신화의 시초로 꼽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대표적이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1998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는 당시 게임들이 텍스트 중심이거나 PC통신을 기반으로 했던 것과는 달리 인터넷 기반의 그래픽 온라인게임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용자 수도 해마다 비약적으로 늘어나 동시접속자 수가 1998년 말 1000명에서 1999년 1만명에 이어 2000년에는 10만명을 돌파하며 온라인 게임 최초로 동시접속자수 10만 명 시대를 열었다. 이같은 흥행에 힘입어 리니지는 정식 서비스한지 4년만에 단일 게임으로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리니지의 신화는 서비스 12년째인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대만, 중국, 일본, 미국 등으로 진출한 리니지는 2007년 단일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문화콘텐츠 상품으로서도 최초다. 또 지난해 3분기에는 리니지와 리니지2를 합친 리니지 시리즈 누적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보였다.

리니지를 통해 일약 주목받는 벤처기업으로 부상한 엔씨소프트는 2000년 7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에 등록했으며, 이후 2003년 5월 증권거래소로 이전했다. 또 같은 해인 2003년 7월에는 2년여의 사전개발 기간과 1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온라인 게임 최초의 블록버스터 `리니지2'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리니지2를 이용하기 위해 사양에 맞춰 PC를 업그레이드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게임이 IT 산업을 견인하는 사례를 보여주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특히 리니지의 국내에서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2000년부터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2000년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 미주, 유럽을 아우르는 글로벌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네트워크 구축을 진행, 현재 전 세계 주요 시장에 9개의 자회사 및 합작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또 서울을 비롯한 일본(오사카, 동경), 중국(상해), 대만(타이페이), 태국(방콕), 북미(시애틀, 산호세, 오렌지카운티, 오스틴), 영국(런던), 등지에 각 1개 이상의 현지법인 또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보유 중이다.

2005년 엔씨소프트는 또 한번의 발전을 이룬다. 전 세계 시장에 동시 공개된 이후 북미ㆍ유럽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길드워'와 2004년 북미에서 첫 선을 보인 뒤 각종 수상을 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시티오브히어로' 및 그 후속작인 `시티오브빌런'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또 게임 포털 `플레이엔씨'가 처음으로 모습을 공개한 것도 이때다.

2008년 들어 엔씨소프트는 제 2의 전성기를 맞는다. 엔씨소프트는 2008년 말 차기작 `아이온'을 공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주목할만한 흥행작이 없었던 온라인 게임 시장에 중흥을 불러온다. 아이온은 2008년 국내 정식 서비스에 이어 2009년 4월 중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7월 일본ㆍ대만, 9월 북미ㆍ유럽, 12월 러시아 등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했다. 지난 해 11월에는 게임 본고장인 북미ㆍ유럽에서 패키지 100만장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이제 향후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 첫해라 할 수 있는 올해 우선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 서비스 진화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이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이 향후 새로운 고객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나가는 바탕일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세계 시장의 개척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협업체계를 갖추고, 고객에 대한 세밀한 데이터를 분석ㆍ반영해 나가며, 리니지ㆍ리니지2ㆍ아이온 등 서비스 중인 게임들이 꾸준하면서도 새로운 변화와 함께 개발 중인 프로젝트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 나갈 계획이다.

김택진 대표는 연초 시무식에서 "단순한 협력(Cooperation) 수준으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전 세계 3000여 엔씨소프트 직원들이 함께 하나가 되어 일해 나가는 협업(Collaboration) 체계를 구성하여 전 세계 시장에서 고객의 실질적인 가치를 실현해 나가자"고 주문한 바 있다. 또한 김 대표는 "PC시대, 인터넷 시대를 지나 향후 10년은 어디서나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에브리웨어 컴퓨팅(Everywhere Computing)' 시대가 될 것"이라며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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