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녹색성장 드라이브 `제2 벤처열풍`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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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0억기업 연평균 31%증가…1조기업도 속속 탄생
투자중심 금융체제 마련…2013년 1000개 녹색벤처 육성
■ 10년의 변화…또 다른 10년의 도전
From 2000 To 2020 - 중기벤처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벤처기업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싹트고 있고 지난해 정부가 제2기 벤처육성대책을 내놓는 등 벤처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다.

지난 10여년간 벤처기업의 환경변화는 상당했다. 벤처붐을 타고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탄생했고 또 벤처거품이 빠지면서 벤처기업들이 쓰러지기도 했다. 그러나 어려운 시련기를 거치고 자생력을 갖춘 벤처기업들이 성장하면서 인터넷, 보안, 통신, 반도체, 하드웨어 등 각 분야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중견벤처로 성장했다. 거품을 다지고 일어선 벤처기업들은 금융위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줬다.

◇금융 위기 속 매출 1000억 돌파 기업 늘어=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들은 202개였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 그 어느 때보다 값지게 여겨졌다.

매출 1000억 벤처기업은 2004년 68개, 2005년 78개, 2006년 102개, 2007년 152개, 2008년에는 202개로 연평균 31%씩 증가했다. 특히, 202개 기업의 평균 매출증가율은 25.5%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평균 매출증가율 23.7%, 코스닥시장 평균 매출증가율 18.4%를 상회했다. 또 매출 1조원 넘어선 벤처기업도 탄생했으며, 5000억원 이상 기업도 전년도 7개에서 10개로 증가했다.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벤처기업들은 지속적인 설비 및 R&D 투자 등으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되찾고 고용창출에도 기여했다.

벤처기업협회 부설 벤처연구원이 2008년 12월말 기준 벤처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8년도 벤처기업의 평균매출액은 60억1000만원으로 2007년도의 51억6000만원에 비해 1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평균 근로자 수도 27.3명으로 2007년도의 25.3명에 비해 7.9% 증가했으며, 근로자의 정규직 비율도 90.8%로 나타나 안정된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2008년도 벤처기업의 평균 R&D 투자는 2억5000만원으로 전년도의 2억원에 비해 22.6% 증가했다. 또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3.7%로 나타났다. 벤처기업들은 우리 경제의 한 몫을 단단히 차지하고 있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벤처기업들이 밝힌 경영애로로는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이 73.6%(복수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자금조달(67.3%), 필요인력 확보(62.4%), 국내 판로확보(58.4%), 추가적인 신기술 개발(54.9%)로 나타났다.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벤처기업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과 환경에도 불구하고 창의와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우리 경제발전의 핵심적인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벤처연구원측은 밝혔다.

◇벤처 창업 붐 조성에 적극 지원=정부에서도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벤처기업 육성에 지원의사를 표명하며 관심을 표명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말 `제2기 벤처기업 육성대책'을 내놓고 다시 한번 벤처 창업 붐을 조성하기 위해 나섰다.

정부는 녹색벤처를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고 투자중심의 벤처금융체제를 마련하며, 기업가정신 앙양과 대기업 분사창업 촉진 등 기업창업 저변을 확충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추진 전략을 내놨다.

이같은 대책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벤처기업 창업 및 성장촉진이 주효하다는 공감 하에 다시 한번 벤처붐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정부는 녹색기술을 제2기 벤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키로 하고, 2013년까지 1000개의 녹색전문 벤처기업을 집중 발굴하고 육성키로 했다. 또, 2012년까지 총 3조5000억원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창업기업, IT, 녹색ㆍ신성장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중점투자 및 투자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창업기업 보증연계형 승수투자제도를 도입하고, M&A 등 회수시장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또 청년 기업가정신 확산을 통한 도전정신과 모험정신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성공한 벤처기업인 등이 `YES 리더스클럽'을 구성하고 젊은 대학생들을 상대로 기업가정신 특강을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이 특강은 올해에도 계속된다.

정부는 이와 더불어 대기업ㆍ성공벤처기업의 사내ㆍ분사창업 촉진 등 기술창업 저변을 확대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새로운 10년을 향한 벤처의 도전=벤처기업군은 이제 우리 경제의 한 몫을 단단히 차지하고 있으며 성장동력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또 지금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벤처창업은 권장되고 있다.

새로운 벤처기업의 탄생도 끊임없이 이뤄져야 하듯이, 어느 정도 성장한 중견 벤처기업들이 지속 성장을 이루는 데도 관심이 필요하다. 얼마 전에는 중견 벤처기업들의 지속성장을 위한 `글로벌중견벤처포럼'이 발족되기도 했다.

벤처기업들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하고, 또 이들 가운데서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와 경쟁에 앞장 설 수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탄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박정연기자 j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