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상품평 코너 `불만`

비구매자는 이용 못하게 차단… 반품 후기도 못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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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11번가의 `독특한' 상품평 코너 운영정책이 사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오픈마켓이나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사용자가 후기를 올리는 상품평 코너를 개방형으로 운영하는 데 반해 11번가는 이 코너를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용후기는 다른 고객들에게는 중요한 정보가 되고 있다. 통상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상품정보가 장점만 소개하기 마련이어서 다른 소비자의 상품평은 구입을 결정할 때 중요한 정보가 된다.

1일 업계와 소비자들에 따르면 11번가는 비구매자들이 상품평을 쓸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구매자의 단순 변심이라고 하더라도 상품을 반품하고 자유롭게 상품평을 쓸 수 있는 다른 온라인몰에 비해 11번가는 반품한 상품에 대해서도 상품평을 쓸 수 없게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11번가는 상품을 구입한 고객이 제품을 받은 후, 사이트에서 `구매확정'을 누른 후 상품평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매후기는 자동구매 확정일로부터 15일 이내, 상품 리뷰는 구매 확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작성해야 한다.

이에 대해 11번가 관계자는 "구매한 상품에 대해 직접 이용을 해보고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제도를 도입했다"며 "비구매자와 구매자와 구분을 두는 것은 온라인몰의 상품평을 쓰는 알바(아르바이트)생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오픈마켓 옥션과 인터파크, G마켓 등은 구매자나 비구매자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상품평을 써서 사이트에 올릴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상품평은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며 오픈마켓 판매자에게는 상품평을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상품평 조작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며 "실제 구매자 이용후기인지 비구매자 이용후기인지 표시가 돼 있어 내용의 진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부정적인 상품평이라고 해도 삭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11번가의 상품평 운영정책에 불만을 표시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실제 직장인 이모씨(36)는 11번가에서 구매한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 상품을 반품하고 구매자들에게 유의하며 구매하라는 상품평을 쓰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이씨는 "온라인몰을 자주 이용하지만 11번가처럼 상품평을 쓸 때 제품을 구매한 고객만 쓰게 하는 곳은 없다"며 "쇼핑몰 이용자의 50% 이상은 제품 구입 전에 이용 후기를 보는 데 자유롭지 쓸 수 없다는 게 이상하다"며 일침을 놨다.

정유진기자 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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