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T `아이폰 상처` 터지나

삼성 '옴니아2' OS 업그레이드 KT 고객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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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신 스마트폰 옴니아2의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면서 KT 가입자를 배제했다. KT가 애플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소원해진 삼성전자와 KT의 관계가 전면전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달 말 자사의 스마트폰 옴니아2에 탑재된 윈도모바일 6.1 운영체제를 윈도모바일 6.5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옴니아2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전략적으로 출시한 스마트폰으로, 윈도모바일 6.1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불만이 잦았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이번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실시키로 했으며, 이를 통해 그동안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돼왔던 느린 화면전환과 호환성 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업그레이드 대상을 SK텔레콤용으로 출시한 `T옴니아2'에만 적용키로 했다. KT용으로 출시한 `쇼옴니아2' 모델은 배제한 것이다. LG텔레콤용으로 출시한 `오즈옴니아2'는 이미 윈도모바일 6.5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어 해당사항이 없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해 옴니아2 출시 당시 모든 이동통신사와 상관없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아이폰 출시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KT간의 갈등이 이번 옴니아2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놓고 표면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SK텔레콤용으로 출시된 T옴니아2 제품에 대해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쇼옴니아2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된 바 없고, 장기적으로도 계획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아이폰 출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삼성전자와 KT의 관계가 사실상 전면전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삼성전자가 KT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기존 쇼옴니아 고객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z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