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세대교체` 대규모 인사

주요보직에 행시 26∼27회 전진배치… 23∼24회 대거 용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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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취임 6개월만에 세대교체를 골자로 하는 대규모 지경부 고위공무원 인사를 단행해 부내 새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다음주 실장급 보직인사와 고참 과장급의 고위공무원 승진인사도 예고돼 있어 최경환식 인사태풍이 한동안 지경부를 흔들 전망이다.

17일 지식경제부는 총 26개 국장급 고위공무원단 직위(파견 및 우정사업본부 제외) 중 60%가 넘는 16개 직위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행시 23∼24회가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대거 용퇴하면서 26∼27회가 주요 보직을 맡게 됐다는 것이 지경부측의 설명이다. 특히 최 장관이 취임 이후 강조해 왔던 △세대교체를 통한 미래준비 △정책부서로서의 역량 강화 △능력과 성과에 따른 적재적소 배치 △부처간 교류 및 민간 인재 등용 등의 원칙이 처음으로 반영됐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선임 국장 자리에 행시 26회가 대거 배치돼 지경부의 간판으로 부상했다. 행시 26회가 지경부의 주요 정책과 산업, 성장동력, 에너지 등을 총괄하는 자리에 앉아 전반적인 업무를 아우르게 됐다.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에 정순남 국장(전 지역경제정책관)이 임명됐고, 산업경제실 산업경제정책관에는 정재훈 국장(전 주력산업정책관), 성장동력실 신산업정책관에 김재홍 국장(전 정책기획관), 에너지자원실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에 강남훈 국장(전 자원개발원전정책관)이 선임됐다.

또 25회와 27회도 고르게 분포해 세대간 쏠림을 방지하는 등 내부 균형도 안배했다. 25회로는 김경수 국장과 한진현 국장이 각각 지역경제정책관과 무역정책관에 임명됐고, 27회에서는 정만기 국장과 우태희 국장, 이관섭 국장이 각각 정보통신산업정책관, 주력산업정책관, 에너지산업정책관을 맡았다. 또 통상협력정책관과 투자정책관으로 임명된 박청원 국장, 변종립 국장도 27회다.

총리실과 중기청, 특허청 등 긴밀한 정책공조가 필요한 유관 기관과의 인사교류도 진행된 점도 주목된다. 중기청 소상공인국장이던 변종립 국장이 본부인 지경부로 전입했고, 기획조정관인 송유종 국장이 중기청으로 전출됐다. 박정렬 국장, 최태현 국장은 각각 특허청과 총리실로 전출됐다.

또 민간 인재를 활용하는 차원에서 박종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나노과학연구본부장을 연구개발특구기획단장으로 신규 임용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인사에서 행시 23회인 이동근 무역투자실장과 24회 일부 국장들이 용퇴하면서 실국장급 추가인사가 내주 예고돼 있다. 또 행시 28∼33회 고참 과장들의 국장급 승진인사도 내주 중에 있을 예정이어서 세대교체 바람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임채민 지경부 1차관은 "주무 정책국장에 행시 26∼27회를 전면 배치함으로써 성장동력 재추진과 경제 구조 혁신을 이끌 새로운 진용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근형기자 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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