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통신망(구 국가통합망) 사업이 수년째 표류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기술표준으로 와이브로(Wibro)를 활용할 것을 제안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재난안전통신망이란 각종 재난과 화재 방범 등 위급 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국가 기관들을 하나의 망으로 통합하는 사업으로 행정안전부가 주체가 돼 추진하고 있다. 원래는 국가통합무선지휘통합망(국가통합망) 사업으로 2006년까지 전국을 커버하는 망을 구축하기로 했으나 투자 대비 효용이 적다는 지적이 이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행안부가 지난해 말 국가통합망 참여기관 수와 경비를 줄여 `재난안전통신망'으로 변경 추진하면서 다시 표준기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구 국가통합망은 해외에서 이미 상용화된 테트라(TETRA)라는 주파수공용통신 방식을 채택해 기술 종속과 특정 업체의 독점이 문제로 지적됐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국내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와이브로를 활용하자고 주장하고 나선 것은 표준 논란에 새로운 변수일 수밖에 없다.
와이브로 방식은 일단 기술적 종속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테트라에 비해 월등하게 빠르다는 강점도 갖고 있다. 음성통신 기반의 테트라로 구축할 수 없는 영상을 지원함으로써 재난영상망으로까지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경찰 소방 철도 등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현재 사용하는 유선통신망을 대체할 수 있어 10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와이브로방식의 재난안전통신망이 세계 주파수공용통신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분석도 주목된다. 세계 각국이 국가재난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와이브로 기반의 재난안전통신망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해외 시장 진출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 시장 규모를 관련 업계는 수조원대로 추정한다.
와이브로 방식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국가재난망으로 활용된 사례가 없고 따라서 안정성 검증이 안됐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또 기지국이 기능을 상실했을 때 단말기끼리 통신이 가능해야 하는데, 와이브로는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KT와 SK텔레콤이 운영하는 기존 와이브로망과 어떻게 차별적으로 구축할지도 과제다.
행안부의 사업계획 조정으로 재난안전통신망은 이제 구축으로 결론 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렇다면 서두를 필요가 있다. 지난 5년여의 시간을 허송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표준기술을 조속히 확정하고 사업에 착수해야 한다. 지난해 3월 국가통합망 사업이 보류된 뒤 경찰청 소방방재청 한국도로공사 등 재난 관련 기관들의 무선통신망 신ㆍ증설이 중단돼 장비 노후화 등의 고초를 겪고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와이브로 방식의 재난안전통신망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와이브로는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로 자체 기술적 안정성은 이미 검증됐다. 활성화 기로에 있는 와이브로의 보급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더군다나 와이브로 재난안전통신망은 미래 수출 뮤망 품목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다만 비용 부담도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의 걸림돌이었던 만큼 와이브로방식에 대한 비용편익 분석을 철저히 해 사업성을 검증할 필요는 있다.
재난안전통신망이란 각종 재난과 화재 방범 등 위급 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국가 기관들을 하나의 망으로 통합하는 사업으로 행정안전부가 주체가 돼 추진하고 있다. 원래는 국가통합무선지휘통합망(국가통합망) 사업으로 2006년까지 전국을 커버하는 망을 구축하기로 했으나 투자 대비 효용이 적다는 지적이 이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행안부가 지난해 말 국가통합망 참여기관 수와 경비를 줄여 `재난안전통신망'으로 변경 추진하면서 다시 표준기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구 국가통합망은 해외에서 이미 상용화된 테트라(TETRA)라는 주파수공용통신 방식을 채택해 기술 종속과 특정 업체의 독점이 문제로 지적됐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국내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와이브로를 활용하자고 주장하고 나선 것은 표준 논란에 새로운 변수일 수밖에 없다.
와이브로 방식은 일단 기술적 종속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테트라에 비해 월등하게 빠르다는 강점도 갖고 있다. 음성통신 기반의 테트라로 구축할 수 없는 영상을 지원함으로써 재난영상망으로까지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경찰 소방 철도 등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현재 사용하는 유선통신망을 대체할 수 있어 10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와이브로방식의 재난안전통신망이 세계 주파수공용통신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분석도 주목된다. 세계 각국이 국가재난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와이브로 기반의 재난안전통신망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해외 시장 진출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 시장 규모를 관련 업계는 수조원대로 추정한다.
와이브로 방식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국가재난망으로 활용된 사례가 없고 따라서 안정성 검증이 안됐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또 기지국이 기능을 상실했을 때 단말기끼리 통신이 가능해야 하는데, 와이브로는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KT와 SK텔레콤이 운영하는 기존 와이브로망과 어떻게 차별적으로 구축할지도 과제다.
행안부의 사업계획 조정으로 재난안전통신망은 이제 구축으로 결론 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렇다면 서두를 필요가 있다. 지난 5년여의 시간을 허송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표준기술을 조속히 확정하고 사업에 착수해야 한다. 지난해 3월 국가통합망 사업이 보류된 뒤 경찰청 소방방재청 한국도로공사 등 재난 관련 기관들의 무선통신망 신ㆍ증설이 중단돼 장비 노후화 등의 고초를 겪고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와이브로 방식의 재난안전통신망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와이브로는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로 자체 기술적 안정성은 이미 검증됐다. 활성화 기로에 있는 와이브로의 보급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더군다나 와이브로 재난안전통신망은 미래 수출 뮤망 품목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다만 비용 부담도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의 걸림돌이었던 만큼 와이브로방식에 대한 비용편익 분석을 철저히 해 사업성을 검증할 필요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