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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USIM 아이폰에 끼워넣어 개통

SKT "소비자 불편해소"…KT "치졸한 편법" 

입력: 2010-02-1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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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KT가 유통하는 아이폰을 SKT를 통해서 쓰도록 권유하며 `아이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T옴니아에 상당한 보조금을 실어 아이폰 열풍 잠재우기에 매달렸던 SK텔레콤이 이번에는 아이폰의 파괴력을 인정하고 KT를 통해서 구입한 아이폰에 SK텔레콤의 유심(USIM, 범용가입자식별모듈)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개통해주는 `이중 전략`을 쓰고 있다.

11일 용산전자상가와 영등포 등 SK텔레콤 대리점들에 따르면 SK텔레콤은 `KT 아이폰을 SKT에서 사용하는 방법(MMS 포함)`이라는 문건을 최근 일선 매장에 내려 보냈다.

SK텔레콤 마케팅기획본부가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이 문건의 `절차 1`은 KT에 방문하거나 KT 고객센터 웹사이트에서 `단말기 타사 이용` 신청을 하라고 돼 있으며, `절차 2`는 SKT 유심을 KT 아이폰에 장착해 부팅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또 데이터 및 멀티미디어문자메시지(MMS)를 SKT 망으로 이용하기 위한 방법과 주의사항을 아이폰의 `설정` 방법을 알 수 있도록 이미지 사진과 함께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 문건에는 `SKT의 유심을 아이폰에 장착할 경우 과금은 SKT에서 하므로 SKT 스마트폰 요금제에 반드시 가입시킬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KT 측은 `치졸한 꼼수`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KT 관계자는 "SKT가 아이폰이 나오기 전부터 트집을 잡다가 이제는 도저히 안되니까 아이폰으로 넘어가려는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꼼수까지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SKT 고객으로 남으면서 아이폰을 쓰고 싶어하는 고객에게 선택의 기회를 열어주고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묘안`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우선 이용자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예컨대 KT를 통해 월 이용료 4만5천원짜리 정액제(2년 약정)로 아이폰을 개통해서 또다시 SK텔레콤 스마트폰으로 개통한다면 그만큼의 월 이용료를 이중으로 내야한다.

그렇다고 KT를 통해서 정액제가 아닌 일반 요금제로 아이폰을 구입하면 81만4천원(16기가) 단말기 값을 한꺼번에 다 줘야 하기 때문에 역시 금액 부담이 만만치가 않다. 또 SKT 가입자가 KT에서 아이폰을 구입해서 SKT로 쓴다면 KT에 낸 가입비 2만4천원도 그대로 손해로 떠안게 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가입자에게 상당한 비용 부담이 따르는 방식으로 아이폰 고객 잡기에 나섰지만, 잘못하면 아이폰 열풍을 더욱 거세게 만드는 부메랑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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