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용 `무전기 서비스` 역무침해 논란

PTT업체 KT파워텔 서비스 확대여부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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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용 `무전기 서비스` 역무침해 논란
"아이폰이 역무 침해?"

아이폰용 무전기 서비스로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iPTT' 애플리케이션이 한국에서는 역무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iPTT는 서클앱스란 회사가 개발했으며 2일 현재 앱스토어 무료 애플리케이션 분야 2위를 기록하고 있다.

PTT(Push to talk)는 무전기처럼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는 `1대 다자간 통화'가 핵심 기능이다. iPTT는 이런 PTT를 아이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한마디로 `휴대폰+무전기'를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앱스토어에서 iPTT를 무료로 내려 받아 회원가입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iPTT 실행 후 로그인하면 수십개의 채널(일종의 토론방)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채널에 접속, 전 세계에서 접속한 다른 가입자와 1대 다자(Public mode) 또는 1대1(Whisper mode) 통화를 할 수 있다.

채널은 정치, 스포츠, 음악, 문화, 한국어를 포함한 각 언어권별로 구성돼 있다. 3G와 와이파이 망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나, 통상 와이파이 접속 상태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통화비는 무료다.

문제는 PTT가 한국의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주파수공용통신(TRS)이란 이동통신과는 다른 역무로 분리돼 있다는 점이다. 국내 상용 PTT서비스는 주파수공용통신 역무를 확보한 KT파워텔만이 제공하고 있다.

이런 역무구분으로 인해 한때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이 휴대폰에서 PTT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추진했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KT파워텔의 주파수공용통신 가입자는 약 33만명으로 화물, 택시, 건설, 물류, 공공 분야에서 업무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iPTT는 역무문제와 함께 이통사들이 불허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3G망에서 모바일 VoIP를 사실상 구현한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iPTT가 아직은 일종의 재미있는 애플리케이션 정도로 인식되고, 채널도 매우 제한적이며 수용인원 역시 한계가 있어 KT파워텔의 상용 PTT서비스와 비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iPTT가 유료화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능도 업무용으로 확대할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관련해 KT파워텔은 iPTT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iPTT가 KT파워텔의 상용 PTT서비스와 경쟁이 될지 현재로서는 판단할 수 없다"며 "그러나 KT파워텔은 PTT서비스를 역무로 하고 있는 주파수공용통신 사업자이기 때문에 iPTT가 향후 어떤 형태로 서비스를 확대할지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될수록 기존 틀을 넘어서는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기존 틀과의 대립이 생길 경우 개방과 소비자 편익이 점차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기자 u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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