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만능기기` IT시장 태풍속

PCㆍ휴대정보ㆍ전차책 단말기 등 관련업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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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만능기기` IT시장 태풍속
애플 '아이패드' 공개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가 공개됨에 따라 PC업계 뿐 아니라 휴대정보기기 업계가 향후 사업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아이패드가 전자책 기능이 탑재된 것을 확인하고 국내 전자책단말기 업체들은 당황한 기색이다.

한 MP3플레이어 관계자는 "7년전 애플 아이팟 나노가 등장해 국내 MP3 플레이어 시장이 초토화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앱스토어도 없었고, 아이튠즈 영향력도 크지 않았던 때지만, 아이패드는 이 두 가지 서비스를 등에 업고, 전자책 서비스마저 추가해 다른 제품 판매에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이패드는 전자책 프로그램인 `아이북스'(ibooks)를 탑재하고 있으며, 애플 온라인 전자책 서비스 `아이북스토어'(ibookstore)와 연계해 전자책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마존 킨들이나 다른 전자책들이 전자잉크를 택한 반면 아이패드는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것이 차별점이다. 전력소모면에서는 전자잉크보다 떨어지지만 컬러를 표현할 수 있고 책을 읽다가 밑줄을 칠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이 가능하다.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해 킨들 프로그램을 구입하면 킨들 전자책 서비스를 포함하게 된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 공급하던 신문 및 잡지 서비스를 아이패드에 확대 적용할 것으로 알려져 출판업계 새로운 유통시장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는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일간지와 타임지와 같은 주간지를 비롯해 GQ 등 라이프스타일 잡지까지 들어와 있는 상태다. 이들 업체는 현재 콘텐츠도 아이패드에 바로 공급할 수 있으며 해상도만 바꾸면 더 커진 화면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전자책 업계 및 PMP 등 관련업계 관계자들이 이번 아이패드 출시에 우려하는 부분은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출시돼 휴대기기 뿐 아니라 전통적인 노트북PC 시장까지 잠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패드 예상가격을 700달러 전후로 전망했지만 이보다 훨씬 낮은 499달러에 출시됐다. 이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넷북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이패드 공개 전 미국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진행된 설문에 따르면 아이패드 가격이 500달러 미만일 경우 응답자의 70%가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아이패드는 별도 판매되는 키보드만 추가할 경우 바로 문서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력 노트북 PC 는 아니더라도 보급형 노트북PC 및 넷북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최근 사용자들이 휴대전화 등을 통해 터치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젊은층들을 중심으로 아이패드가 빠르게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아이패드 발표 당일 스티브잡스는 넷북을 "제대로된 기능을 갖추지 못한 저렴한 제품"이라고 말하며 아이패드가 넷북보다 활용성이 높다고 설명한 바 있다.

PC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패드가 두려운 것은 기존 PC를 대체하는 제품이 아니라 노트북PC와 스마트폰 경계에 위치한 제품으로 구매대상이 폭 넓다는 것"이라며 "정식 출시 일정이 확정되면 관련 업계는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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