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금감원 보안대책 은행중심" 불만… 세부 가이드라인 주목
금감원의 뒤늦은 보안대책 마련으로 아이폰용 증권거래 솔루션 개발 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증권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서비스 개시 지연은 물론 금감원의 보안대책에 업계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향후 가이드라인 논의 과정에서 의견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아이폰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개발을 진행 중인 곳은 동양종합금융증권ㆍ미래에셋증권ㆍ키움증권 등 3개사로 대우증권ㆍ삼성증권ㆍ우리투자증권 등도 조만간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주 금감원이 발표한 `스마트폰 전자금융서비스 안전대책'에서 요구하는 보안 사항들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작업이 필요해 서비스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당초 이르면 이달 말 경 개발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던 동양종금증권과 키움증권도 서비스 시기 연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감독당국과의 논의 과정에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구체적인 서비스 개시 일정을 다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 뱅킹 서비스가 지연된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감독당국의 뒤늦은 보안대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면서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술과 보안위협에 대한 감독당국의 이해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어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언제 나올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은 지난주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해 12월 구성했던 태스크포스(TF)를 그대로 유지한 채 은행과 증권소위로 나눠 세부적인 가이드라인 등 추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14일에도 각 증권사 담당자들과 모임을 갖고 서비스 개발 및 보안사항 적용 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감독당국이 보안 대책 마련시 업계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데도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감원이 은행권에서는 TF가 마련된 지난해 12월부터 참여시킨 반면 증권에서는 보안 대책이 거의 확정된 이달 초에나 참여시켰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보안수준이나 보안기준면에서 너무 은행에 치우친 `인터넷뱅킹 서비스 안전대책'이었다면서 증권업계의 고민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TF 논의를 통해 도출될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에서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스마트폰 전자금융서비스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아이폰 열풍 이후 은행이 아이폰 뱅킹을 이슈화하자 부랴부랴 따라간 모양새"라면서 "이제라도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의 특성을 감안, 보안성과 고객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당국도 TF 논의 과정에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다는 방침이지만 기 발표한 안전대책이 기본방침이라는 입장이어서 향후 업계와의 의견조율 과정을 통해 상호 만족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재환 금감원 감독서비스총괄 부국장(IT업무팀장)은 "이미 발표된 대책이 은행 인터넷뱅킹이 강조된 면이 없지는 않다"면서 "매주 한 차례씩 정기적인 TF 회의를 통해 증권업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아이폰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개발을 진행 중인 곳은 동양종합금융증권ㆍ미래에셋증권ㆍ키움증권 등 3개사로 대우증권ㆍ삼성증권ㆍ우리투자증권 등도 조만간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주 금감원이 발표한 `스마트폰 전자금융서비스 안전대책'에서 요구하는 보안 사항들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작업이 필요해 서비스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당초 이르면 이달 말 경 개발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던 동양종금증권과 키움증권도 서비스 시기 연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감독당국과의 논의 과정에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구체적인 서비스 개시 일정을 다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 뱅킹 서비스가 지연된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감독당국의 뒤늦은 보안대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면서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술과 보안위협에 대한 감독당국의 이해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어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언제 나올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은 지난주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해 12월 구성했던 태스크포스(TF)를 그대로 유지한 채 은행과 증권소위로 나눠 세부적인 가이드라인 등 추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14일에도 각 증권사 담당자들과 모임을 갖고 서비스 개발 및 보안사항 적용 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감독당국이 보안 대책 마련시 업계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데도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감원이 은행권에서는 TF가 마련된 지난해 12월부터 참여시킨 반면 증권에서는 보안 대책이 거의 확정된 이달 초에나 참여시켰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보안수준이나 보안기준면에서 너무 은행에 치우친 `인터넷뱅킹 서비스 안전대책'이었다면서 증권업계의 고민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TF 논의를 통해 도출될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에서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스마트폰 전자금융서비스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아이폰 열풍 이후 은행이 아이폰 뱅킹을 이슈화하자 부랴부랴 따라간 모양새"라면서 "이제라도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의 특성을 감안, 보안성과 고객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당국도 TF 논의 과정에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다는 방침이지만 기 발표한 안전대책이 기본방침이라는 입장이어서 향후 업계와의 의견조율 과정을 통해 상호 만족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재환 금감원 감독서비스총괄 부국장(IT업무팀장)은 "이미 발표된 대책이 은행 인터넷뱅킹이 강조된 면이 없지는 않다"면서 "매주 한 차례씩 정기적인 TF 회의를 통해 증권업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