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직원 아이디어가 회사 경쟁력

1만6000명 제안 참여… 작년 459억 원가절감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현대중공업이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지난해 459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누렸다.

12일 현대중공업이 발표한 2009년도 제안활동 우수자에 따르면, 전체 직원의 70%에 가까운 약 1만 6000명의 직원들이 제안활동에 참가해 14만 5000여 건의 아이디어를 냈다. 한 사람당 9건의 아이디어를 쏟아낸 것.

이 중 12만 4700건이 채택되었고, 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2009년 총 459억원에 이르는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제안활동이란, 낭비요소를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하기 위해 직원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1980년에 시작된 것으로, 지금까지 30년 넘게 시행되고 있다.

특히 2009년 `제안왕'에 선정된 김금만 기원은 지난 2008년에도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2년 연속 제안왕에 오르게 되었는데, 이는 현대중공업이 제안활동 제도를 시행한 이래 첫 기록이다.

김 기원이 많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던 데는 평소 몸에 밴 메모습관과 주의 깊은 관찰력, 특유의 성실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기원이 제안한 아이디어 중 14건은 현재 특허도 출원해 놓은 상태다.

김 기원은 엔진 주요부품 중 하나인 각도계산기를 본체에 접착시키는 과정에서 잦은 오차 발생으로 작업을 다시 해야 하자 부서에 새로운 제안을 했다.

접착을 위한 용접작업 시 자신이 직접 고안한 지그(Jig, 용접작업 시 부품을 고정시키는 보조기구)를 사용하자고 제안한 것. 이 제안은 바로 채택돼 작업인원이 3명에서 1명으로 줄고, 다시 작업하는 경우도 사라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오늘날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지난 30년 간 직원들이 낸 아이디어도 큰 몫을 했다"며,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원가절감은 회사가 경기 불황을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직원들의 활발한 제안활동을 위해 채택된 제안에 대해서는 등급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하고, 가장 많은 제안을 한 제안왕에게는 대표이사 표창, 인사고과 반영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길재식기자 osolgil@

◆사진설명: 현대중공업 최초로 2년 연속 제안왕에 오른 김금만 기원(가운데)이 직원들과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