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학생수 두배이상 성장
대학원 설립ㆍ해외 진출도 추진
대학원 설립ㆍ해외 진출도 추진
지난 2002년 평생교육기관으로 출발한 사이버대학이 저렴한 비용에 오프라인 대학과 동일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창업과 실무능력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안 교육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국내 첫 사이버대학원이 설립돼 운영을 시작하고 다른 대학들도 추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고급 교육기관으로서 사이버대학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8년새 폭발적 성장=지난 2002년 첫 대학이 개교한 이후 사이버대학은 8년 만에 양적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2002년 당시 등록인원은 1만명에 못미치는 9920명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전국 19개 대학에 2만2814명이 등록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인터넷이 연결된 곳 어디서나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과 함께 오프라인 대학에 비해 절반 이하에 불과한 학비, 풍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사이버대학의 위상 변화는 신규 등록생들의 학력분포에서도 단적으로 확인된다. 2002년 당시 고졸 학력자가 84%,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가 10%대 초반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고졸 57%, 전문대졸 이상 39%로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등록생의 직업 분포도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체 등록생의 23.3%가 사무종사자, 16.9%가 전문가, 11.9%가 서비스 종사자 순으로 고학력 전문직 지원자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09년 기준 전체 등록생 가운데 20대 후반부터 40대까지의 비율이 76%에 달해 사이버대학이 성인 재교육을 담당하는 대표 교육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이버대학의 이같은 성장은 기존 대학과의 차별화가 한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사이버대의 군경상담학과, 경희사이버대의 외식농수산경영학과, 세종사이버대의 정보보호시스템학과, 한양사이버대의 교육공학과 등은 오프라인 대학에서 찾을 수 없는 이색학과로 사이버대학의 장점을 잘 살린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새 성장동력은 대학원과 해외진출=지난 2008년 고등교육법상 고등교육기관으로의 변신은 사이버대학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힌다. 사이버대학도 학사학위를 수여해 왔지만 평생교육법의 적용을 받았기 때문에 사이버대학 졸업생들은 일부 국가고시와 기업 채용 등에서 불이익을 받아 왔다. 그러나 2007년 고등교육법이 개정되면서 오프라인 대학과의 법적 차이가 없어짐에 따라 대학원 설립, 해외 대학과의 교육과정 교류 등이 가능해졌다.
이후 주요 사이버대학들은 대학원 설립과 해외진출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한양사이버대 대학원 설립을 공식 인가했다. 2년 6개월 코스로 8개 학과, 290명 정원으로 개설된 한양사이버대 대학원은 국내 첫 사이버대학 특수대학원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첫 모집전형 결과, 심리상담전공이 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평균경쟁률이 3.2대 1을 기록해 사이버대학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당초 6개 사이버대학이 대학원 설립을 신청한 것에 비하면 인가기준이 너무 엄격했다는 논란도 있지만, 주요 사이버대학들은 사이버대학의 새로운 경쟁환경에 대비해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도 대학원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시장 개척 등 시장규모를 키우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사이버대학은 `규모의 경제`의 이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해외 동포나 외국인 등 국경을 넘어 다양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고등교육법 적용에 따라 일본, 유럽, 미국 등 해외 사이버대학 콘텐츠를 서로 교차 제공하는 것도 가능해 해외시장 개척은 국내 수강생은 물론 해외 수강생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10학년도 20% 이상 지원자 늘어=사이버대학에 대한 인기는 올해 입시에서도 그대로 확인되고 있다. 전국 19개 사이버대학은 지난해 말부터 신입학 2만9293명을 포함해 총 5만7233명을 선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최고 20%까지 지원자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실무학과 중심으로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의 지원이 눈에 띠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이버대학들은 1월 중순부터 2010학년도 신편입생 2차 모집에 들어간다. 1차 모집에서 미달됐거나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을 추가로 선발하게 된다. 2004년 이후 사이버대학 등록률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여서 올해 사상 최고 등록률인 82%를 넘어설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상훈기자 nanugi@
◇8년새 폭발적 성장=지난 2002년 첫 대학이 개교한 이후 사이버대학은 8년 만에 양적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2002년 당시 등록인원은 1만명에 못미치는 9920명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전국 19개 대학에 2만2814명이 등록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인터넷이 연결된 곳 어디서나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과 함께 오프라인 대학에 비해 절반 이하에 불과한 학비, 풍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사이버대학의 위상 변화는 신규 등록생들의 학력분포에서도 단적으로 확인된다. 2002년 당시 고졸 학력자가 84%,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가 10%대 초반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고졸 57%, 전문대졸 이상 39%로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등록생의 직업 분포도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체 등록생의 23.3%가 사무종사자, 16.9%가 전문가, 11.9%가 서비스 종사자 순으로 고학력 전문직 지원자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09년 기준 전체 등록생 가운데 20대 후반부터 40대까지의 비율이 76%에 달해 사이버대학이 성인 재교육을 담당하는 대표 교육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이버대학의 이같은 성장은 기존 대학과의 차별화가 한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사이버대의 군경상담학과, 경희사이버대의 외식농수산경영학과, 세종사이버대의 정보보호시스템학과, 한양사이버대의 교육공학과 등은 오프라인 대학에서 찾을 수 없는 이색학과로 사이버대학의 장점을 잘 살린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새 성장동력은 대학원과 해외진출=지난 2008년 고등교육법상 고등교육기관으로의 변신은 사이버대학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힌다. 사이버대학도 학사학위를 수여해 왔지만 평생교육법의 적용을 받았기 때문에 사이버대학 졸업생들은 일부 국가고시와 기업 채용 등에서 불이익을 받아 왔다. 그러나 2007년 고등교육법이 개정되면서 오프라인 대학과의 법적 차이가 없어짐에 따라 대학원 설립, 해외 대학과의 교육과정 교류 등이 가능해졌다.
이후 주요 사이버대학들은 대학원 설립과 해외진출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한양사이버대 대학원 설립을 공식 인가했다. 2년 6개월 코스로 8개 학과, 290명 정원으로 개설된 한양사이버대 대학원은 국내 첫 사이버대학 특수대학원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첫 모집전형 결과, 심리상담전공이 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평균경쟁률이 3.2대 1을 기록해 사이버대학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당초 6개 사이버대학이 대학원 설립을 신청한 것에 비하면 인가기준이 너무 엄격했다는 논란도 있지만, 주요 사이버대학들은 사이버대학의 새로운 경쟁환경에 대비해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도 대학원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시장 개척 등 시장규모를 키우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사이버대학은 `규모의 경제`의 이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해외 동포나 외국인 등 국경을 넘어 다양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고등교육법 적용에 따라 일본, 유럽, 미국 등 해외 사이버대학 콘텐츠를 서로 교차 제공하는 것도 가능해 해외시장 개척은 국내 수강생은 물론 해외 수강생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10학년도 20% 이상 지원자 늘어=사이버대학에 대한 인기는 올해 입시에서도 그대로 확인되고 있다. 전국 19개 사이버대학은 지난해 말부터 신입학 2만9293명을 포함해 총 5만7233명을 선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최고 20%까지 지원자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실무학과 중심으로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의 지원이 눈에 띠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이버대학들은 1월 중순부터 2010학년도 신편입생 2차 모집에 들어간다. 1차 모집에서 미달됐거나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을 추가로 선발하게 된다. 2004년 이후 사이버대학 등록률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여서 올해 사상 최고 등록률인 82%를 넘어설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상훈기자 nanug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