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규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우리나라가 매년 배출하는 탄산가스 6억톤을 고체화하여 서울에 쌓으면 1m 두께로 덮인다. 이 놀라운 분량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숨쉬기가 부담스럽다. 어떻게 이 많은 탄산가스를 걷어내는 부담이 경제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전세계가 함께 규제하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어 성장의 기회가 된다. 이처럼 녹색성장은 규제가 창출하는 시장이므로 정부정책과 국제동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이 면에서 우리나라의 원자력은 가장 모범적인 녹색성장의 모델이다. 세계적 녹색규제의 증대 때문에 원자력발전의 수요가 늘어 났고, 이 기회를 우리나라가 포착한 것이다. 국내 전력소비의 41%를 가장 값싸게 공급할 뿐만 아니라 4백억달러 수출의 개가를 올린 것이다. 이런 식의 기회를 포착하는 기업은 녹색성장의 주역이 될 것이다. 그렇지 못한 기업은 규제의 부담만 지게 될 것이다.
IT산업도 이런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 2009년 8월에 전경련에서 100개 대기업의IT 관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그린IT를 실행하고 있다는 기업은 16%에 지나지 않아 선진국 보다 낮은 실정이다.
그린IT는 목적에 따라 다르게 정의될 수 있다. IT기기의 제조, IT서비스, 그리고 IT의 활용이 모두 그린IT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특정기업이 어느 위치에 있는가에 따라 다른 형태의 그린IT를 생각할 수 있다.
IT기기 관점의 그린IT는 `IT의 녹색화 (Green of IT)'를 뜻한다. 그린IT기기는 EU가 제정한 유해물질 사용제한지침이나 친환경설계 의무지침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고효율의 제품으로 시장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이 면에서 그린피스가 선정한 친환경 전자기업 1위로 삼성전자가 선정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이렇듯 규제를 기회삼아 최고의 에너지절약형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하면 녹색성장이 실현된다. 그러므로 그린IT기기는 기존 IT기기 산업의 생존요건이다. 적응하지 못하면 내일이 없다.
IT서비스 관점의 그린IT서비스는 비용절약형 모델이다. IBM 등의 데이터센터나 KT, SKT 같은 통신회사는 전력사용량의 20% 절감을 목표로 한다. 소프트웨어 관점에서는 환경과 에너지 관점의 제반 규제사항을 반영한 프로그램이필요해짐이 SAP와 같은 ERP 펙키지들의 새로운 서비스 확대의 기회이다.
비IT산업의 녹색정보화는 Green by IT로 분류된다. 기존 산업과 생활에 IT를 적용하여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고자 한다. 전자세금계산서, 전자문서, 화상회의, 제조 및 물류 자동화를 도입하여 종이 낭비를 줄이고, 불필요한 교통량과 물류를 줄이는 노력이 이 범주에 속한다.
그런데 위의 세가지 모델은 모두 중요하지만, 그린IT란 이름 이전에도 추진해온 사업이므로 새로운 사업은 아니다. 정말 큰 새로운 잠재력은 그린IT신산업에 있다. LED조명,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그린홈 자동화와, IT기반의 전력공급 대안인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연료전지, 그리고 이들을 연결하는 스마트그릿 등이 대표적 예이다. 그린IT신산업에서 주목할 점은 에너지산업과의 경계가 파괴된다는 점이다.
IT기반의 발전사업은 IT내부의 경쟁을 넘어 원자력, 바이오, 수소, 조력, 지열과 비교하여 가장 경쟁력있게 성장하여야 한다. 이런 면에서 그린IT신산업의 경쟁자는 IT산업 너머에 있다. 마치 디지털 카메라가 인화필름 시장을 완전히 대체해 버렸듯이, 원자력, 화학, 바이오 기술이 IT기반의 에너지를 대체해 버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본 IT산업의 경영자는 IT너머를 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너무 다르고 광범위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통찰력있는 IT산업의 경영자가 보아야 할 것은 그린IT 너머에 있는 녹색경쟁의 본질이다. 이것이 불확실한 녹색기술의 경쟁시대에 그린IT의 비전에서 간과되지 말아야 할 점이다.
이 면에서 우리나라의 원자력은 가장 모범적인 녹색성장의 모델이다. 세계적 녹색규제의 증대 때문에 원자력발전의 수요가 늘어 났고, 이 기회를 우리나라가 포착한 것이다. 국내 전력소비의 41%를 가장 값싸게 공급할 뿐만 아니라 4백억달러 수출의 개가를 올린 것이다. 이런 식의 기회를 포착하는 기업은 녹색성장의 주역이 될 것이다. 그렇지 못한 기업은 규제의 부담만 지게 될 것이다.
IT산업도 이런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 2009년 8월에 전경련에서 100개 대기업의IT 관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그린IT를 실행하고 있다는 기업은 16%에 지나지 않아 선진국 보다 낮은 실정이다.
그린IT는 목적에 따라 다르게 정의될 수 있다. IT기기의 제조, IT서비스, 그리고 IT의 활용이 모두 그린IT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특정기업이 어느 위치에 있는가에 따라 다른 형태의 그린IT를 생각할 수 있다.
IT기기 관점의 그린IT는 `IT의 녹색화 (Green of IT)'를 뜻한다. 그린IT기기는 EU가 제정한 유해물질 사용제한지침이나 친환경설계 의무지침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고효율의 제품으로 시장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이 면에서 그린피스가 선정한 친환경 전자기업 1위로 삼성전자가 선정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이렇듯 규제를 기회삼아 최고의 에너지절약형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하면 녹색성장이 실현된다. 그러므로 그린IT기기는 기존 IT기기 산업의 생존요건이다. 적응하지 못하면 내일이 없다.
IT서비스 관점의 그린IT서비스는 비용절약형 모델이다. IBM 등의 데이터센터나 KT, SKT 같은 통신회사는 전력사용량의 20% 절감을 목표로 한다. 소프트웨어 관점에서는 환경과 에너지 관점의 제반 규제사항을 반영한 프로그램이필요해짐이 SAP와 같은 ERP 펙키지들의 새로운 서비스 확대의 기회이다.
비IT산업의 녹색정보화는 Green by IT로 분류된다. 기존 산업과 생활에 IT를 적용하여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고자 한다. 전자세금계산서, 전자문서, 화상회의, 제조 및 물류 자동화를 도입하여 종이 낭비를 줄이고, 불필요한 교통량과 물류를 줄이는 노력이 이 범주에 속한다.
그런데 위의 세가지 모델은 모두 중요하지만, 그린IT란 이름 이전에도 추진해온 사업이므로 새로운 사업은 아니다. 정말 큰 새로운 잠재력은 그린IT신산업에 있다. LED조명,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그린홈 자동화와, IT기반의 전력공급 대안인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연료전지, 그리고 이들을 연결하는 스마트그릿 등이 대표적 예이다. 그린IT신산업에서 주목할 점은 에너지산업과의 경계가 파괴된다는 점이다.
IT기반의 발전사업은 IT내부의 경쟁을 넘어 원자력, 바이오, 수소, 조력, 지열과 비교하여 가장 경쟁력있게 성장하여야 한다. 이런 면에서 그린IT신산업의 경쟁자는 IT산업 너머에 있다. 마치 디지털 카메라가 인화필름 시장을 완전히 대체해 버렸듯이, 원자력, 화학, 바이오 기술이 IT기반의 에너지를 대체해 버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본 IT산업의 경영자는 IT너머를 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너무 다르고 광범위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통찰력있는 IT산업의 경영자가 보아야 할 것은 그린IT 너머에 있는 녹색경쟁의 본질이다. 이것이 불확실한 녹색기술의 경쟁시대에 그린IT의 비전에서 간과되지 말아야 할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