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 '녹색화 지원군' 부푼꿈
정부 온실가스 감축목표 제시로 '그린IT 2.0' 탄력
녹색성장 비즈니스 구현 시스템ㆍ솔루션 도입 늘듯
그린IT가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소프트웨어(SW) 산업을 관통하는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최근 310명의 IT업계 종사자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가장 많은 응답자가 2009년 국내 SW산업의 최대 IT이슈로 그린IT를 꼽은 데 이어 2010년 최대 IT이슈 역시 그린IT를 뽑았다.
또 시장조사기업인 KRG는 녹색성장의 인프라는 IT로 구현될 수밖에 없으며, 2000년대 초 이비즈니스 이후 가장 매력적인 이슈인 그린IT가 2010년 시장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린IT는 2009년에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IT부문에서의 전력 및 에너지 비용 절감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또 태양광 발전 등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 저전력 LED 등 IT부문에서의 친환경 제품 개발도 이어졌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그린IT가 2010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 그린IT 2.0으로 불리며 산업 전반으로 영역을 넓힐 것으로 전망했다. IT부문만이 아니라 기업 전체 비즈니스에 대한 그린화를 지원하는 `IT for 그린'으로 인식의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그린IT 1.0이 서버, PC,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HW)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그린IT 2.0은 SW, IT서비스, 통신 서비스 중심으로의 변화를 뜻한다. 즉 IT를 이용한 타 산업의 에너지 절감을 의미하는 것으로, 원격근무, 화상회의, 공급망 사슬 최적화, 탄소 측정 및 관리 시스템, 스마트 그리드, 교통 및 운송 최적화 등이 대표적인 예로 거론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가트너는 IT부문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2%도 되지 않지만, 타 부문에서 배출하는 98%의 온실가스를 줄이는데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98%가 곧 엄청난 사업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가 최근 주최한 콘퍼런스 행사에서 2010년 세계 IT시장을 이끌 7대 트렌드 중 하나로 `그린 by IT'를 꼽았다. 그동안 IT 자체의 효율을 높여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그린IT가 대세였다면 올해는 IT로 비IT 영역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그린 by IT'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이를 반영한 새로운 사업영역도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IT의 주체적인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린IT 2.0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제시로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2020년까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 줄이는 안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온실가스 감축목표 발표에 따라 개별 기업들도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GS칼텍스, 현대제철 등 국내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38개 대기업(47개 사업장)이 지식경제부와 에너지목표관리제(기업과 정부가 에너지 사용목표를 협의해 설정하고, 인센티브, 패널티 등 이행수단을 통해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도록 하는 제도)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 간 에너지 사용을 연평균 1.0~4.9%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린 비즈니스와 저탄소 녹색성장은 향후 2~3년 간 기업들의 주요 비즈니스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린IT와 그린 비즈니스를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및 솔루션 도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업인 IDC는 2010년 10대 예측을 통해 그린IT 관련 영역이 확대되면서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무 측면에서 그린IT를 고민하기 시작하고 새로운 사업기회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린IT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린SW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그린SW는 그린IT와 관련해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먼저 SW가 효율적이면 이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HW 소비가 줄고 이는 다시 전력소비, 냉각비용, 폐 제품 쓰레기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SW는 IT 자산 운용시 발생하는 환경유해물질 배출현황을 모니터링하는 핵심도구이다. PC와 노트북의 전력소비를 자동으로 관리하거나 데이터센터의 전력 모니터링 툴이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산업현장에서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핵심 기능이 SW이다. 예를 들어 시뮬레이션 SW는 에너지 효율을 디자인하고 폐기물을 줄이며 제조 프로세스의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그린IT가 빨리 개념 단계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린IT의 총괄적 개념은 이해하지만 실질적으로 기업의 가치망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그리고 이를 적용하는 기술에 어느 정도의 투자 여력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확실한 해답이 아직 없다는 것이다. 결국 그린IT는 이같은 우려에 대한 해답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 때의 유행을 넘어 진정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강동식기자 dskang@
◆사진설명 : 덴마크 코펜하겐 중심가에서 시민들이 전기를 생산하는 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밟고 있다.
녹색성장 비즈니스 구현 시스템ㆍ솔루션 도입 늘듯
그린IT가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소프트웨어(SW) 산업을 관통하는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최근 310명의 IT업계 종사자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가장 많은 응답자가 2009년 국내 SW산업의 최대 IT이슈로 그린IT를 꼽은 데 이어 2010년 최대 IT이슈 역시 그린IT를 뽑았다.
또 시장조사기업인 KRG는 녹색성장의 인프라는 IT로 구현될 수밖에 없으며, 2000년대 초 이비즈니스 이후 가장 매력적인 이슈인 그린IT가 2010년 시장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린IT는 2009년에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IT부문에서의 전력 및 에너지 비용 절감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또 태양광 발전 등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 저전력 LED 등 IT부문에서의 친환경 제품 개발도 이어졌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그린IT가 2010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 그린IT 2.0으로 불리며 산업 전반으로 영역을 넓힐 것으로 전망했다. IT부문만이 아니라 기업 전체 비즈니스에 대한 그린화를 지원하는 `IT for 그린'으로 인식의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그린IT 1.0이 서버, PC,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HW)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그린IT 2.0은 SW, IT서비스, 통신 서비스 중심으로의 변화를 뜻한다. 즉 IT를 이용한 타 산업의 에너지 절감을 의미하는 것으로, 원격근무, 화상회의, 공급망 사슬 최적화, 탄소 측정 및 관리 시스템, 스마트 그리드, 교통 및 운송 최적화 등이 대표적인 예로 거론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가트너는 IT부문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2%도 되지 않지만, 타 부문에서 배출하는 98%의 온실가스를 줄이는데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98%가 곧 엄청난 사업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가 최근 주최한 콘퍼런스 행사에서 2010년 세계 IT시장을 이끌 7대 트렌드 중 하나로 `그린 by IT'를 꼽았다. 그동안 IT 자체의 효율을 높여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그린IT가 대세였다면 올해는 IT로 비IT 영역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그린 by IT'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이를 반영한 새로운 사업영역도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IT의 주체적인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린IT 2.0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제시로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2020년까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 줄이는 안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온실가스 감축목표 발표에 따라 개별 기업들도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GS칼텍스, 현대제철 등 국내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38개 대기업(47개 사업장)이 지식경제부와 에너지목표관리제(기업과 정부가 에너지 사용목표를 협의해 설정하고, 인센티브, 패널티 등 이행수단을 통해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도록 하는 제도)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 간 에너지 사용을 연평균 1.0~4.9%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린 비즈니스와 저탄소 녹색성장은 향후 2~3년 간 기업들의 주요 비즈니스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린IT와 그린 비즈니스를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및 솔루션 도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업인 IDC는 2010년 10대 예측을 통해 그린IT 관련 영역이 확대되면서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무 측면에서 그린IT를 고민하기 시작하고 새로운 사업기회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린IT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린SW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그린SW는 그린IT와 관련해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먼저 SW가 효율적이면 이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HW 소비가 줄고 이는 다시 전력소비, 냉각비용, 폐 제품 쓰레기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SW는 IT 자산 운용시 발생하는 환경유해물질 배출현황을 모니터링하는 핵심도구이다. PC와 노트북의 전력소비를 자동으로 관리하거나 데이터센터의 전력 모니터링 툴이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산업현장에서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핵심 기능이 SW이다. 예를 들어 시뮬레이션 SW는 에너지 효율을 디자인하고 폐기물을 줄이며 제조 프로세스의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그린IT가 빨리 개념 단계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린IT의 총괄적 개념은 이해하지만 실질적으로 기업의 가치망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그리고 이를 적용하는 기술에 어느 정도의 투자 여력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확실한 해답이 아직 없다는 것이다. 결국 그린IT는 이같은 우려에 대한 해답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 때의 유행을 넘어 진정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강동식기자 dskang@
◆사진설명 : 덴마크 코펜하겐 중심가에서 시민들이 전기를 생산하는 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밟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