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천 코오롱베니트 대표
회사의 비즈니스는 일정한 시공간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현대에는 컴퓨터와 통신네트워크의 진보로 인해 많은 업무를 제한된 사무실 공간에서 처리할 수 있으며, 다양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의사소통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무실보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업무의 성과가 아직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1차원적이라고 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작은 변화를 이끌어낸 사건은 PDA의 출현이라고 할 수 있다. 1984년 영국의 Psion사에서 발표한 `Psion Organizer'가 출시된 후 PDA는 빠르게 진보를 거듭하며 기업의 중요한 생산성 향상과 업무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후 1990년대에는 컴퓨터 서버와 교환기를 통합하는 CTI(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 기술이 업무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이는 대규모 콜센터 또는 컨텍센터라는 비즈니스를 위한 고객 대응 처리 업무 및 조직을 사무실에 뿌리내리게 한 시초가 됐다. 현재 50만명 넘는 인원들이 콜센터 또는 컨텍센터에서 근무하게 만든 최고 수훈갑은 단연코 CTI의 공이라고 할 수 있다. CTI는 사무실에서 다양한 CRM(고객관계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구현해 기존 사업의 효율 제고와 신규사업 프로세스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됐다.
CTI가 현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혁명을 주도했다면 스마트폰은 제2의 CTI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은 비즈니스 CTI 기술을 사무실 외부 환경으로 확대시키면서 우리 사업환경에 또 다른,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아이폰, 옴니아Ⅱ 등 신규 출시로 인해 스마트폰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비즈니스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물론 일반사용자들까지 스마트폰에 대해 전례 없는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폰은 출시 보름만에 10만대 이상 팔리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옴니아Ⅱ는 11월말 하루에 7500대 판매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이동통신사와 함께 보조금을 확대하면서 경쟁적인 가격전략도 펼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의 무선전화 이슈를 바라볼 때 아이폰에 무게 중심이 집중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핵심에는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상당부분 녹아 있다. 이미 몇 년 전 일명 오바마폰으로 불리는 RIM의 `블랙베리'나 삼성전자의 대항마인 `블랙잭' 등이 출시됐을 때 소비자들 대부분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의 스마트폰 열풍과 다른 점을 업그레이드 된 터치기능과 응용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서비스 때문이라고 하지만 기업들의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 대한 의지도 큰 몫 했다고 정의할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폰 단말기를 전임직원에 지급하고, 사용요금까지 지원한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고가의 단말기 가격과 컴퓨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사용범위 및 저장공간 그리고 종량제로 과금되는 통신요금 등 아직 해결해야 될 과제들이 남아있지만 기업에 도입되는 사례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기업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e메일, 인터넷, 메신저, 결제는 물론 ERP, CRM, SCM과 연계된 업무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외부에 있어도 사무실에 있는 것과 유사한 업무환경의 구현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이동 중일 때 연락처를 메모하지 못한 고객에게 전화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 혹은 이메일에 저장돼 있는 관련 자료를 다시 점검해봐야 할 상황이 생겼다고 가정해 보자. 이는 사무실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에게 전화해 컴퓨터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그를 통해 정보를 받아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비슷한 경험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기반의 업무환경이 갖춰져 있다면 내부 메신저로 인트라넷에 접속해 이메일 확인만으로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 게다가 수 천명에 달하는 그룹사 직원들의 연락처도 그룹사 메신저를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 속도의 향상으로 인한 스피드경영이 실현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격지 또는 이동 중에도 품의된 문서를 결재하고, 빠르게 수정해서 보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이로 인해 향상되는 업무 효율성은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수치가 될 것이다. 나아가 가까운 미래에는 간단한 설정만으로 직장 또는 가정에 있는 컴퓨터를 스마트폰에 연결해 100%에 가까운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구현될 것으로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스마트폰 때문에 집과 사무실의 경계가 없어져 24시간 쉴새없이 일해야 한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해 개인 사생활 침해보다 높아진 업무효율로 인해 근무시간은 더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장조사업체의 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23%이고, 대한민국은 1%로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들이 전사적인 도입을 신속히 결정한다면 비교적 인구가 적은 우리나라에서 충분히 보급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단순히 스마트폰 저변 확대 측면에서 필요한 것만은 아니다. 관련 SW, HW 그리고 콘텐츠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훌륭한 차세대 먹거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엘빈 토플러는 그의 주요한 저서인 제3의 물결에서 "미래 사회가 정보에 의해 좌우된다고 할 때 가장 앞서갈 나라는 최고의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통신 수단을 보유한 나라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바 있다. 조심스럽게 말하면 스마트폰은 그가 예견한 최고의 국가가 갖춰야 할 3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아이템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IT강국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데 제 2의 CTI인 스마트폰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도 섣부른 판단은 아닐 것이다.
1차원적이라고 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작은 변화를 이끌어낸 사건은 PDA의 출현이라고 할 수 있다. 1984년 영국의 Psion사에서 발표한 `Psion Organizer'가 출시된 후 PDA는 빠르게 진보를 거듭하며 기업의 중요한 생산성 향상과 업무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후 1990년대에는 컴퓨터 서버와 교환기를 통합하는 CTI(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 기술이 업무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이는 대규모 콜센터 또는 컨텍센터라는 비즈니스를 위한 고객 대응 처리 업무 및 조직을 사무실에 뿌리내리게 한 시초가 됐다. 현재 50만명 넘는 인원들이 콜센터 또는 컨텍센터에서 근무하게 만든 최고 수훈갑은 단연코 CTI의 공이라고 할 수 있다. CTI는 사무실에서 다양한 CRM(고객관계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구현해 기존 사업의 효율 제고와 신규사업 프로세스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됐다.
CTI가 현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혁명을 주도했다면 스마트폰은 제2의 CTI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은 비즈니스 CTI 기술을 사무실 외부 환경으로 확대시키면서 우리 사업환경에 또 다른,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아이폰, 옴니아Ⅱ 등 신규 출시로 인해 스마트폰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비즈니스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물론 일반사용자들까지 스마트폰에 대해 전례 없는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폰은 출시 보름만에 10만대 이상 팔리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옴니아Ⅱ는 11월말 하루에 7500대 판매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이동통신사와 함께 보조금을 확대하면서 경쟁적인 가격전략도 펼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의 무선전화 이슈를 바라볼 때 아이폰에 무게 중심이 집중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핵심에는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상당부분 녹아 있다. 이미 몇 년 전 일명 오바마폰으로 불리는 RIM의 `블랙베리'나 삼성전자의 대항마인 `블랙잭' 등이 출시됐을 때 소비자들 대부분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의 스마트폰 열풍과 다른 점을 업그레이드 된 터치기능과 응용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서비스 때문이라고 하지만 기업들의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 대한 의지도 큰 몫 했다고 정의할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폰 단말기를 전임직원에 지급하고, 사용요금까지 지원한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고가의 단말기 가격과 컴퓨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사용범위 및 저장공간 그리고 종량제로 과금되는 통신요금 등 아직 해결해야 될 과제들이 남아있지만 기업에 도입되는 사례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기업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e메일, 인터넷, 메신저, 결제는 물론 ERP, CRM, SCM과 연계된 업무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외부에 있어도 사무실에 있는 것과 유사한 업무환경의 구현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이동 중일 때 연락처를 메모하지 못한 고객에게 전화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 혹은 이메일에 저장돼 있는 관련 자료를 다시 점검해봐야 할 상황이 생겼다고 가정해 보자. 이는 사무실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에게 전화해 컴퓨터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그를 통해 정보를 받아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비슷한 경험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기반의 업무환경이 갖춰져 있다면 내부 메신저로 인트라넷에 접속해 이메일 확인만으로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 게다가 수 천명에 달하는 그룹사 직원들의 연락처도 그룹사 메신저를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 속도의 향상으로 인한 스피드경영이 실현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격지 또는 이동 중에도 품의된 문서를 결재하고, 빠르게 수정해서 보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이로 인해 향상되는 업무 효율성은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수치가 될 것이다. 나아가 가까운 미래에는 간단한 설정만으로 직장 또는 가정에 있는 컴퓨터를 스마트폰에 연결해 100%에 가까운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구현될 것으로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스마트폰 때문에 집과 사무실의 경계가 없어져 24시간 쉴새없이 일해야 한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해 개인 사생활 침해보다 높아진 업무효율로 인해 근무시간은 더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장조사업체의 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23%이고, 대한민국은 1%로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들이 전사적인 도입을 신속히 결정한다면 비교적 인구가 적은 우리나라에서 충분히 보급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단순히 스마트폰 저변 확대 측면에서 필요한 것만은 아니다. 관련 SW, HW 그리고 콘텐츠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훌륭한 차세대 먹거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엘빈 토플러는 그의 주요한 저서인 제3의 물결에서 "미래 사회가 정보에 의해 좌우된다고 할 때 가장 앞서갈 나라는 최고의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통신 수단을 보유한 나라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바 있다. 조심스럽게 말하면 스마트폰은 그가 예견한 최고의 국가가 갖춰야 할 3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아이템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IT강국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데 제 2의 CTI인 스마트폰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도 섣부른 판단은 아닐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