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쇼옴니아` 시장안착 먹구름

보조금 낮아 가격 부담 … 아이폰ㆍT옴니아2와 경쟁 버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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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쇼옴니아` 시장안착 먹구름
출고가와 보조금 수준을 놓고 KT와 삼성전자가 줄다리기를 해온 스마트폰 `쇼옴니아'가 지난 주말부터 일선 대리점에 공급됐다. 관심을 모았던 출고가는 95만 5900원으로 결정됐으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최소한의 보조금만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쟁사의 동종 스마트폰에 비해 KT의 쇼옴니아 제품의 소비자 부담은 크게 높아졌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의 스마트폰 전용요금제중 월 4만5000원인 i라이트 요금제에 2년 약정 가입시 쇼옴니아는 40만 5900원을 내야한다. 지급되는 보조금은 55만원이다.

같은 조건에서 `아이폰 3GS 16GB'는 26만 4000원이며 SK텔레콤의 `T옴니아2'와 LG텔레콤의 `오즈옴니아'는 24만원에 살 수 있다. 결국 아이폰보다 14만원 이상, 다른 옴니아 모델에 비해서도 16만원 이상 비싼 셈이다.

앞서 KT 김우식 사장은 지난달 28일 아이폰 출시행사에서 쇼옴니아의 보조금을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힌바 있지만 삼성전자가 이에 제동을 걸면서 실구매가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삼성전자는 KT에 SK텔레콤 T옴니아2 수준의 제조사 보조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이폰을 도입해 자사에 타격을 입힌 KT에 대한 섭섭함을 표하는 동시에 쇼옴니아를 아이폰보다 비싼 하이엔드 단말로 포지셔닝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복합적 포석이 자리하고 있다. 통상 제조사는 자사 재고단말 소진을 위해 일정한 비율로 보조금을 분담하는데 삼성전자는 아이폰과의 경쟁을 의식, T옴니아2의 경우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대당 20만원 안팎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쇼옴니아의 시장안착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현재 수준이라면 세계 최초의 3W 지원단말이라는 수식어에도 불구, 가격 면에서 T옴니아2나 아이폰과 경쟁이 힘든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KT측은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되면서 착찹해 하는 상황이다. 특히 쇼옴니아를 아이폰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면서 SK텔레콤에 뒤진 스마트폰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려왔었다.

다만 쇼옴니아가 KT와 삼성이 1년전부터 기획한 전략단말기로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3G WCDMA까지 지원하는 사상 첫 복합 네트워크 지원 단말인 만큼 가입자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쇼옴니아는 T옴니아2와는 다른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입체 UI를 탑재했고 30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쇼 비디오, 전용마켓인 쇼앱스토어를 갖추고 있다. 특히 통신요금 절감이 가능한 홈 FMC 기능과 함께 무료데이터통화량을 50%늘리고 내년 3월까지 와이브로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통화요금과 무선데이터 소비에 민감한 고객층에 3W 단말의 장점을 적극 알려가기로 했다.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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