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충전도중 스파크 발생 사고

단말기 애플 본사로 이송 조사중… AS정책도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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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국내 도입된 애플 아이폰이 충전도중 스파크가 일어나며 불똥이 튀었다는 소비자 민원이 제기됐다. KT와 애플코리아도 이를 확인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사고 당사자인 임모씨는 지난 12일 한국소비자연맹 공개상담실 코너를 통해 "아이폰을 노트북에 연결해 충전하던 도중, 책상 사이의 철에 살짝 접지되면서 스파크가 일어나고 손가락에 불똥이 튀었다"고 밝혔다. 임씨는 이 사실을 KT에 알렸지만 "애플 측과 상담하라"는 답변만 돌아왔고, 항의를 계속하자 어렵게 아이폰 새 제품을 교환해줬다고 적었다.

임씨는 또 "아이폰이 스파크를 일으키면서 일하던 사무실 전체가 정전이 됐고, 이 때문에 노트북 등 업무적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연맹은 임씨의 민원을 접수했으며 조만간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사고 아이폰을 대리점으로부터 수거해 이를 애플코리아에 넘겼고, 애플도 정확한 조사를 위해 이를 샌프란시스코 본사로 이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애플코리아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KT 등에 따르면, 사고단말은 아이폰 상단 수신 스피커 좌측에 작은 구멍이 생겼다. 스파크로 인한 충격으로 추정된다. 수신 스피커 좌측에는 조도 및 근접확인과 관련된 3개의 센서가 있으며 육안으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KT는 그러나 이것 말고는 전체적으로 사고 아이폰의 외관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배터리가 아이폰 하단 부위에 위치한 만큼, 이번 사고가 배터리와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의 전류가 5와트(W) 미만인 만큼 임씨가 주장한 정전 역시 PC와 관련된 원인미상의 과전류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아이폰이 보름만에 10만대 이상이 팔리며 국내 휴대폰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상황이어서 이번 사고에 대해 휴대폰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 역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아이폰 배터리나 LCD가 폭발하는 사고가 수 차례 보고된 바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프랑스에서는 20대 아이폰 사용자가 충전중 LCD 폭발로 눈을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유럽연합(EU)도 사고원인이 제조결함으로 밝혀지면 즉각 리콜하겠다고 애플을 압박한 바 있다. 그러나 애플은 매번 사용자 과실을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해왔다.

KT의 아이폰 AS 정책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는 아이폰 관련 30여건 인터넷 민원이 제기된 상태다. 대표적인 게 기능성 불량 아이폰의 교환과 관련된 민원으로, 한 사용자는 "구입 5일만에 불량화소를 확인해 교환을 요구했지만 새 제품이 아닌 리퍼폰(재생단말)을 받았다"며 신고하기도 했다.

아이폰 유통과정의 혼선 때문에 교환이나 수리요구시 KT와 애플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도 잦다. 아이폰 계약 조건이 당초와 다르거나 개통지연, 누군가가 사용하던 아이폰이 새 제품으로 판매되는 등 신고된 피해유형도 다양하다.

이와관련, KT는 "대리점에서 개봉당시 불량 여부를 면밀히 확인해야하며 사용중 불량이 발생하면 사용자 과실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응열ㆍ조성훈기자 uykim@ㆍ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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